김해시의 SNS 정책은 단순히 시정을 홍보하는 수준에 그쳐 SNS 채널을 지역발전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해지역의 한 맘 커뮤니티 대표는 "지역에 특화된 SNS가 없어 엄마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게 됐다. 온라인상에서 맛집, 병원, 즐길 거리를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모임을 열어서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회 문제까지 논의한다. 이용자들이 주체적으로 움직여 정보를 발굴하고 공유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에서 커뮤니티를 이용해 일방적으로 정보만 제공할 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인터넷소통협회 박영락 회장은 SNS를 통한 정책 마케팅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박 회장은 "SNS는 상호소통의 도구이다. 시는 정책 입안부터 결과까지 상시로 소통하며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지자체 캐릭터 변형문제를 SNS상에서 논의한다. 지자체는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지역을 넘어 세계 각국 구독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소통에 최적화돼 있는 채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지자체로선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SNS를 통해 불필요한 업무의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홍보, 마케팅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창구가 되니 일거양득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시정의 모든 활동을 투명하게 오픈하고 시민들과 호흡할 때"라며 "SNS 소통환경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역민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활용해야만 하는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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