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민들이 SNS를 중심으로 소통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은 SNS 공간을 주도하는 밀레니얼 세대. 사진제공=인제대

 
분실·습득·구인·홍보 등
실시간 시민 소통 두드러져
도시발전 ‘기폭제’ 기대


 
"지갑을 잃어버렸어요. 찾으신 분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반려동물을 입양해 가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 "수능 끝난 학생인데,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고 있어요."
 
민원센터의 모습이 아니다. '김해 대신 말해줘'를 비롯한 SNS(Social Network Service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지에 올려진 글들이다. 이곳엔 분실·습득·구인·구직·질문 등 일상 생활에서 빚어진 사연들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온다.
 
최근 김해시민들이 SNS로 소통하는 공간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SNS를 포함한 온라인 매체를 김해 발전의 '기폭제'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특정 분야에 대한 관심과 활동, 의견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온라인 관계망인 SNS는 2000년대 초·중반에 등장한 페이스북·트위터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흐름을 타고 새로운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불특정다수와 쉽고 빠르게 소통하면서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SNS가 대중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인스타그램·라인 등과 같은 플랫폼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밴드·카페·카카오스토리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이 김해에서 두드러진 것은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10~20대)가 많은 인구비율이 덕분이라는 것이 뉴미디어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근 김해시민들이 가장 활발히 소통하는 SNS는 페이스북이다.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페이지는 3만 5000여 명, 타 페이지들도 1만여 명 이상의 규모를 갖고 있다. 또한 '진영슈퍼맘스클럽'의 회원 수는 1만 5000여 명, '김해 줌마렐라' 카페는 7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등 10대부터 50대 이상의 다양한 연령층이 SNS를 넘어 온라인상에서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이는 청소년기부터 인터넷·전자기기를 사용해 정보기술(IT)과 밀접하게 엮여있는 세대인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SNS·모바일 플랫폼이 거의 모든 연령층으로 확대돼 김해를 하나로 아우르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 페이스북 페이지 관리자는 "시시각각 시민들의 각종 제보가 쏟아지고 있어 'SNS 파워'를 실감하고 있다. 잃어버린 물건이나 유기동물을 실제로 찾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지역과 관련된 각종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SNS 활용이 도시발전·시민결집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소통협회 박영락 회장은 "SNS는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최적의 경로다. 김해시가 국제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를 대상으로 SNS 정책을 활발히 해 하나의 도시경쟁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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