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의 부엌에서 배운 것들(맷 매컬레스터 지음, 이수정 옮김/문학동네/312p/1만 3천500원"엄마, 어디 있어요? 제발 돌아와 주세요." 분쟁지역과 전쟁터를 주로 취재한 저널리스트이자 종군기자 맷 매컬레스터. 국제 문제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와 진단을 발표, 퓰리처상을 비롯해 해외 프레스클럽에서 수차례 표창을 받았던 그는 전쟁터에
▶포크를 생각하다(비 윌슨 지음, 김명남 옮김/까치/ 368p/2만 원)인류에게 아직 냄비가 없었던 1만년 전. 그때의 유골을 보면 이가 빠진 사람은 성인기까지 살아남지 못했다. 냄비에서 음식을 삶아낼 수 있게 된 이후부터 이가 빠진 후에도 인류는 살아남았다. 인류의 음식문화에서 요리도구의 발전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아침마다 건강을 생각하며 과일 야채
▶규슈, 백년의 맛(박종호·김종열 지음/산지니/255p/1만 6천 원) 일본 오이타현 기치키 시에는 1698년에 문을 연 오차즈케 음식점 '와카에야'가 있다. 와카에야에서 만들어 파는 음식은 '다이차즈케(도미 오차즈케)' 딱 하나 뿐이다. 현재 16대 당주인 고토 겐타로 씨는 "오늘날의 와카에야는 지역 주민이 만들어준 것이다.
▶디지털 다이어트(대니얼 시버그 지음, 고영삼 옮김/교보문고/264p/1만 4천 원)요즘 엄마들이 자기 방에 틀어박혀 있는 아이를 저녁 식탁에 불러내는 방법은? '아들~ 밥 먹으러 와용!'하고 카톡을 보내야 '넹'하는 답변과 함께 아이를 볼 수 있다. 이왕이면 분위기에 맞는 이모티콘을 함께 보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나란히 앉아 있는 옆 자리의 친구가
▶남자를 위하여(김형경 지음/창비/326p/1만 3천500 원)한번 웃어줬더니 자기를 좋아하는 줄 착각하는 남자, 수 천 번 얘기해도 양말을 뒤집어 벗어놓는 남자, 여친이랑 길 걸으면서 오만 여자 다 스캔하는 남자, 술만 마시면 구여친 드립하는 남자, 아내가 먼저 승진했다고 속상해하는 남자, 밥 먹으면서 한마디도 안하는 아버지와 아들, 카메라 모으다가 이젠
▶Hello 조용필 키드(안덕훈 지음/무늬/312p/1만 2천 원)"7080? 그건 주민번호만큼이나 건조하다. 386 혹은 486세대? 이건 정치적이기 이전에 폭력적이다. 학번 없이 살아온 이에게는 침묵을 강요하는 억압이며 몰염치이다. 이들을 무엇으로 규정할 수 있을까. 공연장을 나서는데 문득 '조용필 키드'가 떠올랐다. (작가의 말 중에서)&
▶아버지의 구두(양민주 지음/산지니/239p/1만 5천 원)"아버지는 시골에서 어머니의 간호를 받으시며 새로 산 신발을 신어보지도 못한 채 한 달을 누워만 계시다 고이 눈을 감으셨다. 아버지의 삶을 기록할 수 없었던 새 구두는 아버지의 몸무게나 제대로 읽었을까?" 자세한 설명이 없어도, 이 글만 읽어도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기고 간 새 구두
▶남자의 취미(남우선 지음/페퍼민트/376p/1만 8천 원)"건전한 취미생활? 그런 게 어딨어요! 진짜 취미라면 그 모습은 '악마적 열광'이지요." 취미생활 때문에 연봉이 반으로 줄어드는 회사로 옮기기도 하고, 연인과 이별하는 사내들이 있다. 이 책의 저자 남우선 씨는 대구MBC방송국의 편성부장이다. 일이 끝나면 나머지 시간은 잠을 줄
▶더 볼(존 폭스 지음, 김재성 옮김/황소자리/366/1만 7천 원)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했다. 그 장면 하나 보자고 봄부터 야구를 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하고 귀국한 류현진 선수는 국가의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때 목이 터져라 외쳤던 '오~ 필승 코리
▶인간이 만든 빛의 세계사(제인 브록스 지음, 박지훈 엮음/을유문화사/380p/1만 5천 원)'유사 이래 인류 최대의 적은 전깃불의 발명'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전깃불이 발명되면서, 24시간 노동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란다. 캄캄한 밤을 대낮처럼 환하게 밝히는 빛이 인류의 휴식을 위협하는 방해꾼이 될 수도 있음을 묘하게 비꼰 이야기이다. 어쨌거나 오늘날
▶직장의 신은 있다(이유림 지음/생각비행/192p/1만 1천 원)직장생활에 익숙한 직원은 갓 들어온 신입직원들을 보면 한심해서 참을 수가 없다. 학교와 집에서 도대체 뭘 배운 건지, 어쩌자고 덜컥 회사에 들어와 선배들에게 민폐를 끼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막 입사한 사회 초년병들은 선배들이 두렵다. 그들도 분명 신입 시절이 있었을 텐데, 일을 제대로 가르쳐
▶나를 빌려 드립니다(앨리 러셀 혹실드 지음, 류현 옮김/이매진/432p/2만 원)컴퓨터를 켜면서 습관적으로 페이스북을 체크하는 사람들은 이번 주에 생일을 맞은 지인들의 이름을 보게 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페이스북은 참 친절하기도 하다. 몰랐으면 몰랐으되, 도저히 모른 척 할 수 없는 지인의 생일에는 인터넷에서 꽃바구니 하나를 골라 보낸다. 인터넷뱅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와 외교관 이야기(유복렬 지음/눌와/232p/1만3천 원)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에 빼앗겼던 외규장각 의궤를 되찾아오는 외교 전선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외교관이, 협상 과정을 책으로 엮어냈다. 규장각은 조선왕조의 왕실 도서관 겸 학술연구기관이자 출판과 정책 연구의 기능을 맡은 기구였다. 이후 1782년에 강화도 행궁에 또 하나의
▶나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 마사코입니다(강용자 지음/지식공작소/406p/1만 3천500원)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1901~1989)의 회고록이 출간됐다. 강용자 경향신문 전 논설위원이 1984년 경향신문에 연재된 '세월이여 왕조여' 시리즈 기사를 기본으로 하고, 황손 이구가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2005년까지의 조선 황실 상황을 정리해
▶교황의 역사(호르스트 푸어만 지음/차용구 옮김/길/396p/2만2천 원)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인구 수가 1천여 명이고 출산율 0%인 나라…. 바티칸시국으로, 이탈리아의 로마 북서부에 있는 가톨릭 교황국이다. 이 작은 나라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성지이다. 새로 교황을 선출할 때에는 전 세계의 언론들이 몰려들어 취재경쟁을 한다. 지난
▶문학을 탐하다(최학림 지음/산지니/304p/1만 6천 원)'언젠가는 그가 이런 책을 펴낼 줄 알았다', 혹은 '그가 아니면 누가 이런 책을 쓴단 말인가'. 최근 부산·경남의 문인들이 이구동성으로 했던 말이다. 여기서 '그'란 부산일보의 최학림 논설위원,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부산일보의 영원한 문학담당 최학림 기자'를 말한다.
▶한국 근현대미술 감정 10년(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 지음/사문난적/312p/1만 5천 원)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조사 중인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국 씨가 다수의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그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폭됐다. 그림의 가격이 얼마인지, 무슨 돈으로 샀는지, 그리고 그림들이 모두 진짜인지에 대한 관심이 일었다.
▶남성성/들(R. W. 코넬 지음, 안상욱·현민 옮김/이매진/448p/1만 8천 원)TV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가 화제다.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은 "다~ 방송용으로 찍은 것"이라면서도, 군대 시절의 향수와 추억을 되새긴다. 군대에는 면회밖에 다녀오지 않은 여자들도 "정말 멋진 사나이들의 모습"이라며
▶B급 문화 대한민국을 습격하다(이형석 지음/북오션/304p/1만 5천 원)"'날라리' '쌈마이'가 '놀다 죽자'고 만든 판에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의 남녀노소가 '떼창'으로 화답하며 전 세계를 하나로 묶었다." 대놓고 툭 까놓는 이 문장을 보면서 떠오르는 노래는? 싸이가 부른 '강남스타일'이다. 싸이는 뮤직비디오를 찍으
▶상소, 조선을 움직이다(홍서여 지음/북인/264p/1만 2천 원)목숨을 걸고 상소를 올리는 대쪽 같은 선비, 쏟아지는 상소에 골머리를 앓는 왕. 사극드라마에서 가끔 보는 장면이다. '상소(上疏)'는 중국 한나라 때 신하들이 황제의 지엄한 권위 앞에서 소신껏 말할 수 없다 하여 중요한 사안 앞에서는 글로 써서 '아뢰던' 데서 유래됐다. 그러다가 점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