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스트레스(탁석산 지음/창비/248p/1만 3천 원)'인간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산다',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 열심히 일 하자'고 스스로를 다지는 존재. '나는 이 순간 행복한가', '우리 가족은 행복한가'를 끊임없이 자문하는 존재.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다. 행복이 뭐길래? 우리가 언제부터 행복이라는 말을 사용했는지
▶시로 맛을 낸 행복한 우리 한식(한국시인협회 지음/문학세계사/207p/1만 3천원)오곡밥, 잔치국수, 전(煎), 송편, 비빔밥, 추어탕, 매생이국, 막걸리, 보쌈김치…. 이렇게 읊는 동안 익숙하고 그리운 우리 음식 맛이 연상되어서인지 저절로 입에 침이 고인다. 음식을 주제로 한 시를 한 데 모아 시집으로 엮었다. 농협이 '식(食)사랑 농(農
▶이오덕 일기(이오덕 지음/양철북/400p 내외/전 5권 7만 원)대부분의 사람들은 학창시절이 끝나면 일기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학창시절이라고 해봤자 초등학교 때 숙제하는 기분으로 일기를 쓰는 것이 고작일 것이다. 일기를 쓰면서 매일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좋다는 건 알지만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고 이오덕(1925~2003) 선생이 생
▶방!(정일근 지음/서정시학/124p/9천 원)시집을 펼치면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고래가 파도 사이로 춤을 추고 있을 것 같다. 2000년부터 고래보호 운동을 시작한 정일근 시인의 신작 시집에는 고래에 대한 경외심과 사랑이 가득하다. 거기다가 울산시 울주군 은현리 시골마을에 있는 시인의 집필실 주변 이야기, 최근 자주 찾아가는 지리산과 여행에서 건져 올린
▶아직 살아있는 자 전두환(고나무 지음/북콤마/340p/1만 5천 500원)전 재산이 29만원이라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말을 믿는 국민들이 있을까? 1997년 대법원 확정 판결로 부과된 추징금 2천205억 원 중, 전 전대통령이 낸 추징금은 533억 원. 집행률이 24%에 불과하다. 아직도 내지 않은 추징금이 1천672억 원이다. 추징 시효는 오는 10월로
▶한국의 고택기행(이진경 지음/이가서/344p/1만 9천800원)아빠와 아이들의 알콩달콩 여행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MBC-TV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이 떠난 여행지 중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오록리 창마마을편을 기억하는가. 창마마을의 고택을 본 아이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대도시 서울의 아파트에서만 살다
▶갑과 을의 나라(강준만 지음/인물과사상사/302p/1만 3천 원)대기업 임원의 항공기 여승무원 폭행 사건과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영업, 그리고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 2013년 대한민국의 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들이다. '갑질' '슈퍼갑' '갑의 횡포'라는 유행어도 생겨났다. 계약 서류에서나 보던 '갑'과 '을'이,
▶왜 모두 미국에서 탄생했을까(이케다 준이치 지음, 서라미 옮김/메디치미디어/304p/1만 4천 원)구글,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를 비롯해 아마존이나 이베이 같은 IT 업계의 주요 기업들은 모두 미국에서 태어났다. PC의 표준을 제시하고 웹을 만들었으며 SNS로 전 세계를 연결한 것은 모두 미국 기업들이다. 그리고 이들 중 대다수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해 있
▶당신은 나의 기적입니다(김수우 글·사진 / 전망 / 288p / 1만 4천 원)부산의 원도심인 중구 중앙동에서 '백년어서원'을 운영하며 인문학의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 있는 김수우 시인의 사진에세이집. 연탄불을 갈 때는, 아래 위 두 개 연탄의 공기구멍을 잘 맞추어야 한다. 그러면 공기구멍을 통하여 아래 연탄불이 위 연탄에 옮아 붙는다. 아
▶책인시공(정수복 지음/문학동네/300p/1만 4천 원)"책은 언제나, 어디서나, 마음 내키는 대로, 그 어떤 제약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책 예찬론을 펼쳐온 사회학자 정수복 씨가 평소 주장해 온 '독서권리장전'의 내용을 요약해 본 글이다.
▶타블로이드 전쟁(폴 콜린스지음/양철북/404p/1만 4천 원)19세기 후반,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인쇄술이 발달하고 컬러 인쇄가 막 보급됐다. 라디오가 발명되기 전에 사람들이 새로운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신문이었다. 뉴욕은 선정적인 보도 경쟁을 벌이던 신문들의 전쟁터와 같은 곳이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조지프 퓰리처의
▶천 개의 눈(이지현 글, 박철민 그림/봄봄/40p/1만 2천 원)"신라 경덕왕 때 한기리라는 곳에 사는 여자 희명의 아이가 태어난 지 5년 만에 갑자기 장님이 되었다. 하루는 그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분황사 왼쪽 전각 북쪽 벽에 그려진 천수대비 앞으로 나아가 아이에게 노래를 부르며 기도하게 하였더니 다시 눈을 뜨게 되었다."
▶퀸 엘리자베스(샐리 베덜 스미스 지음, 정진수 옮김/알에이치코리아/784p/3만 5천원)전 세계에서 아마 이 사람만큼 유명한 여성은 없을 것이다. 너무 유명해서 어쩌면 우주인들까지 그 존재를 알지도 모르겠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스물 다섯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지난해 즉위 60주년을 맞은 여왕의 공식 전기가 나왔다. 다이애나 왕세자비, 존 F
▶특종 역사를 말하는 사진(전민조 지음/눈빛/136p/2만 5천원)"아무리 열심히 취재를 해서 기사를 써도, 신문을 읽는 독자들은 '사진 잘 나왔네'라는 말만 하더라." 신문기자들은 가끔 이런 한탄을 할 때가 있다. 취재하느라 뛰어다니고 글 쓰느라 머리를 싸맸던 순간들을 기억하면 억울한 심정도 들지만, 그런 말을 하는 기자 자신도 신문
▶그림책, 한국의 작가들(한미화 외 지음/시공주니어/264p/2만 3천 원)한 세대 전 출판된 우리나라 그림책과 1990년대 후반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나온 그림책은 많은 차이를 보인다. 왕자님 공주님 이야기만 나오던 그림책이 언제부터 이렇게 다양해진 것일까. 그리고 우리나라 그림책 작가들은 언제부터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는 작가가 된 것일까. 이 책은 한국
▶서울을 먹다(황교익·정은숙 지음/따비/429p/1만 6천원)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사는 서울은, 사실 '이주민의 도시'이다. 전국에서 모여들어 밥벌이를 하며 오늘의 서울을 만들어온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해 온 서울의 도심에서는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서울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남
▶꼬물이(조명숙 지음, 이정아 그림/가교출판/135p/1만 1천원)"뱀은 징그러운 동물 아니었어?" "뱀이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 거야?" 책 표지를 보는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심지어 이런 뱀이 눈앞에 있다면 살짝 만져보고 싶은 생각까지 들겠다. 김해 생림면 도요마을 도요창작스튜디오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소설가
▶우리는 어떤 의미를 입고 먹고 마시는가(인터브랜드 지음, 윤영호 옮김/세종서적/448p/2만 5천 원)가수 신해철이 작사·작곡한 노래 '째즈카페'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우리는 어떤 의미를 입고 먹고 마시는가." 사람이 어떤 물건을 선택할 때는 그 물건이 가진 사회적 의미도 함께 선택한다는 뜻일 게다. 세계 최대의 브랜
▶수직이착륙기(고정우 지음/지성사/464p/3만 8천원)어린 시절 손쉽게 만들어 본 공작물은? 아마 종이비행기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종이를 반으로 접은 다음, 양쪽 날개를 두어 번 더 접으면 어쨌든 비행기 비슷한 모양이 된다. 하늘을 향해 날리면 또 그런대로 날아갔다. 비록 종이비행기라 할지라도 접을 때부터 중심을 잘 잡아주면 훨씬 높게, 더 멀
▶세상을 담은 밥 한 그릇(송기호 외 지음/궁리/248p/1만 3천 원)갓 태어났을 때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다. 배고프고 목마르고 아프면, 그저 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인간이 가장 먼저 내뱉는 말 '맘마', '엄마'는 따지고 보면 배고프다는 말이란다. 이 책은 '먹는다'는 행위를 역사, 문화, 정치, 경제 등 다양한 각도에서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