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환 조사 앞두고 '극단적 선택'

배우 조민기(52)씨가 9일 오후 4시 5분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민기 씨는 ‘미투 가해자 의혹’으로 곤욕을 치러왔다. 충북 청주의 한 대학교수 재직시 제자 성추행 논란으로 오는 12일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될 예정이었다.

경찰은 지금까지 10여명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들은 조 씨가 교수라는 지위를 이용해 수치심을 주는 신체 접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혐의를 부인해오던 조 씨는 지난달 28일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 한 사이트 게시판에 조 씨가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미투’ 익명의 고백 글이 올라온 후 페이스북 등 SNS에 조 씨로부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는 대학 졸업생들의 폭로가 잇따랐다.

조씨는 2004년 이 대학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연극학과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학생을 가르쳤다.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조민기는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에 주연급 배우로 출연해왔다.

김해뉴스/ 취재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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