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대인 NH농협 김해시지부장이 부임 100일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밝히고 있다.

 
일손돕기 등 실익사업 전개
지역 소상공인에 2천억 지원
내달 농산물유통법인 설립


 
"농협이 김해지역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부임 100일'을 맞은 NH농협 김해시지부 정대인(53) 지부장의 각오다. 그는 지난 1월 농협 산청군지부장, 함안군지부장을 거쳐 김해로 왔다. 지역경제와 농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정 지부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농협은 김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정 지부장은 "2만여 명의 조합원을 중심으로 김해지역에만 축산, 화훼 등 14개의 지역·품목농협과 9개의 은행지점이 자리잡고 있다. 25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사회, 경제, 문화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만큼 농협은 지역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정 지부장은 농가지원 방안에 대해 "김해지역 농협에서는 각종 사업과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농업 경영비용 절감을 위한 영농자재 무상지원, 일손돕기 등 농가소득 증대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실익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자랑했다.
 
김해의 제조기업은 조선, 철강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자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 여파로 소상공인의 수익까지 급격히 감소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농협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기업전문 특화지점과 기업지원 전문 점포에서 매년 2000억 원에 달하는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정 지부장은 "경남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지역 소상공인 지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농협의 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역공헌사업이다. 정 지부장은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김해에서 가장 필요한 건 일손이다. 노동력이 부족한 농촌지역에 직원 200여 명이 방문해 일손을 돕는다. 영농철이 시작되는 4월에는 수시로 봉사를 한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해시노인종합복지관에 무료 급식봉사 등으로 매년 2억 원 이상 지원하고 있으며 인재육성재단 장학금 출연, 각종 지역 축제 체육·문화행사까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김해내동중학교에서 등굣길 학생들에게 떡과 우유를 나눠주는 '얘들아 함께 밥 먹자'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 농협 임직원들이 만든 봉사단체 '가야회'는 지역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봉사를 펼쳐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농협의 역점사업은 김해지역 농협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김해시조합공동사업법인'을 만드는 것이다. 오는 5월에 14개 지역농협이 하나의 회사를 만들어 김해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유통시킬 계획이다.
 
정 지부장은 "농산물 유통을 전문화시키기 위해 판매 전문 법인을 만들어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통전문법인을 만들게 되면 판로 개척도 쉬울뿐더러 마케팅 역량과 협상력도 높일 수 있다. 농협 판매사업의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왜곡된 유통시장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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