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김해 삼계동 화정글샘도서관에서 ‘김해시 도서관·독서문화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집담회’가 열리고 있다.


김해시 ‘독서문화 집담회’
김해 독서문화 발전 방향 모색



오는 8월 31일 김해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독서문화행사인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앞두고 지역 독서문화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해시는 지난달 30일 삼계동 화정글샘도서관에서 '김해시 도서관·독서문화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집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집담회의 주제는 '김해시 도서관, 독서문화 발전 방향과 지역 시민사회의 역할'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독서진흥 행정 담당자와 지역 도서관, 김해뉴스, 문화단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집담회는 (사)행복한아침독서 한상수 이사장의 '고양시 책·도서관·문화 정책 포럼' 사례 발표와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의 안찬수 상임이사의 '책읽기와 시민운동'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한상수 이사장은 민간 주도로 구성된 '고양시 책·도서관·문화 정책 포럼'의 창립취지 대해 설명했다. 한 이사장은 "지난해 20여 개 책 관련 단체들이 대통령 후보들에게 책 정책과 관련한 공약을 제안했다. 고양시의 독서진흥정책은 담당 공무원의 무관심과 잘못된 의식으로 인해 장기 비전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지역 언론사와 도서평론가, 작은도서관 관장 등 도서 전문가들이 고양시 독서진흥정책을 마련하고자 모임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서문화 진흥 조례' 제정, 예산 확보 등 독서진흥 정책을 담은 제안서를 고양시 6·13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제안했다. 시민이 주도한 독서·도서관 정책 제안의 첫 사례라고 생각한다. 한 도시의 책 문화는 시민과 관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 세부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사항과 김해지역 독서문화 정책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김해학부모네트워크 김경미 회장은 "접근성이 좋은 학교 도서관에 학부모와 학생이 주도할 수 있는 독서대전 프로그램이 진행돼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책 테마거리나 문인들의 거리를 조성하는 등 책과 연계한 현장을 조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교육청 권순길 장학사는 "김해지역에 다문화가정도 많다.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독서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천영철 편집국장은 "독서대전 개최를 계기로 도시의 장기의제를 새로 설정해야 한다. 책은 도시의 청사진을 그려낼 수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해민예총 신훈정 문학분과장은 "청소년들을 도서관으로 이끌려면 다양한 예술놀이를 진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책을 놀잇감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일상 속에서 책과 친해지다 보면 시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어방동 가야서점 최창해 대표는 "임대료, 임금 상승 등으로 인해 서점을 운영하는 게 힘들다. 김해시에서 추진하는 동네서점 지원정책으로 많은 도움을 얻고 있지만 사람들이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지원·홍보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번 집담회를 계기로 시민 중심의 '김해시 도서관과 책문화 포럼'이 결성돼 독서대전 개최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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