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달식 김해시체육회 수석부회장이 경상남도(김해시)의 2023년 전국체전 유치에 환호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나리 기자


“김해 체육 인프라 구축
현재보다 25년 앞서게 될 것”



"김해의 전국체전 유치는 김해시와 체육인들의 간절한 소망과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로 인해 김해의 체육 인프라는 지금보다 최소 25년 앞서게 될 것입니다."

대한체육회가 지난달 27일 2023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개최지로 경남을 최종 확정하자, 김해시체육회 조달식 수석부회장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김해시체육회가 1981년 처음 결성된 후 현재 54개 정회원 단체의 15만 체육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오랜 시간 염원하던 일이었다.

이번 체전 유치의 가장 큰 비결은 김해시와 체육인들의 강력한 '의지'였다는 것이 체육회 안팎의 평가다. 국제 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는 부산이 인프라 측면에서는 김해보다 앞서지만 지역민들의 의지를 보고 대한체육회가 김해의 손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찌감치 체전 유치를 목표로 세우고 차근차근 준비했던 진정성이 통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1월 받은 전국체전 준비위원장 위촉장을 보이며 "초반에 체전 유치에 도전했던 양산은 물론, 부산은 김해로서는 큰 벽이었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체전을 준비해왔기에 자신이 있었다. 위촉장을 받을 때부터 김해가 체전을 유치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체전을 유치하게 되면 김해는 공인 1종 종합경기장을 갖추게 된다. 그동안 김해시는 국제 규격의 경기장이 없어 각종 체육행사 유치를 신청조차 할 수 없었다. 조 부회장은 전국체전을 통한 체육시설 확충으로 김해의 체육인은 물론 시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는 "김해는 폭발적인 도시 성장을 이루는 동안 체육 인프라는 제자리걸음으로 낙후된 상황이었다.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있는 시설인 김해체육관(삼계동)과 문화체육관(봉황동)은 매번 행사가 몰려 대관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엘리트 체육에만 집중했지만, 이제는 생활체육이 밑바탕이 된 엘리트 체육이 필요한 시대다. 메달, 1등도 중요하지만 '자연스러운 메달'이 이뤄져야 한다. 체육 인프라 구축으로 시민들이 생활 체육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이는 더 건강한 김해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김해시는 체전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앞으로 체전 개최까지 4년, 더 할 일이 많다는 것이 조 부회장의 설명이다.

"체전 유치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경남 18개 시·군과 함께 토의를 거쳐 경남 그리고 김해에 필요한 것들을 점검하고 세세하게 채워나가, 최고의 전국체전을 치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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