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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이는 내 삶의 활력소입니다"너는 내 운명
  • 수정 2019.05.28 17:36
  • 게재 2019.05.21 14:10
  • 호수 423
  • 10면
  • 이현동 기자(hdlee@gimhaenews.co.kr)
▲ 허일우 씨가 반려견 '몽이'와 함께 의자에 앉아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현동 기자


 김해 어방동 거주 허일우 씨
 2월부터 반려견 '몽이' 보듬어
"동물 사랑하는 문화 확산되길"



"우리 몽이만큼 말 잘 듣고 애교 많은 강아지는 없을 겁니다."
 
김해 어방동에서 '롯데 스크린골프'를 운영하고 있는 허일우(64) 씨는 지난 2월부터 반려견 몽이(14살·수컷·푸들)을 키우고 있다. 허 씨와 몽이가 함께하게 된 지는 아직 3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몽이에 대한 그의 애정은 30년을 함께한 것처럼 깊고 진했다.
 
몽이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강아지다. 몽이의 전 주인은 생업에 쫓겨 몽이를 잘 보살피지 못했다. 때문에 몽이는 집에 혼자 방치돼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몽이는 외로움과 무서움으로 계속적으로 크게 짖었고 참다못한 이웃주민들이 주인 가족에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웃과의 마찰 때문에 전 주인은 몽이를 더 이상 돌볼 수 없다고 판단, 유기견 보호소에 보내거나 다른 곳으로 분양 보내기로 결정했다.
 
전 주인과 잘 아는 사이였던 허 씨는 몽이의 이러한 사연을 전해 듣고 스스로 몽이를 키우겠다고 나섰다. 그는 "전에도 몇 번 몽이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볼 때마다 참 귀엽고 예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안 좋은 일 때문에 다른 곳으로 보내진다는 얘기를 들은 후 몽이의 눈을 보니 너무 애처롭고 불쌍하게 느껴졌다"며 "나이도 많은데 조금이나마 익숙한 사람 손에서 여생을 보내게 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해 큰 고민 없이 입양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허 씨는 원래 강아지 등 반려동물을 좋아했지만 10년 전에 키우던 반려견을 떠나보낸 후에는 동물을 키우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몽이를 키우게 돼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운 마음도 있었다. 몽이도 나이가 꽤 많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신경도 많이 써줘야 할뿐더러 가게 영업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됐다. 특히 어린 반려견을 키울 때보다 함께할 시간이 짧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맡자마자 이별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 간식을 갖고 있는 허 씨의 '기다려!' 명령을 수행 중인 몽이.


그는 "다행히 몽이가 나이에 비해 비교적 활동적이고 기운이 넘치는 덕분에 오히려 웃을 일이 더 많아 졌고 에너지도 많이 받고 있다"며 "손님들도 대부분 몽이를 좋아하고 귀여워한다. 처음 본 사람이라도 "앉아·손" 등의 명령을 하면 곧잘 듣기 때문에 특히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허 씨는 이렇게 영리하고 애교도 많은 성격의 '복덩이'가 자칫 버려지거나 보호소에 갈 뻔 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동물에 대한 책임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람은 때때로 배신을 하지만 동물은 반드시 은혜를 갚는다'는 말을 좋아한다"며 "말만 못할 뿐 동물도 사람과 같은 생명이다. '동물을 버리는 행위'를 절대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 동물에게 정을 베풀고 거둬주는 동물문화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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