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자마자 김해가 수선스럽습니다. 김해상공회의소 강복희 회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피소됐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김해상의가 주최한 '신년인사회'때 강 회장은 물론, 김해시장, 김해중부·서부경찰서장, 김해교육지원청장 등 일부 기관장들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행사 불참과 관련해서는 "신년인사회는 회장 개
최근 에 실린 권오철 부산~김해 경전철 운영㈜ 사장의 기고를 읽었다. 그의 말대로 김해시민들은 경전철에 관심을 가지고 애용해야 할 것이다. 경전철이 수요 창출에 실패하면 시민들이 떠안아야 할 부담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잘 아는 김해시민들이 이 주장에 반대할 리가 없다. 그러나 시민들의 노력 이전에 부산~김해 경전철㈜(BGL)과 부산~김해
한나절을 써 가며 콩고기를 만들었다. 누가 가을에 거둔 콩이라며 주기에 저걸로 뭘 하나 궁리하던 중에 문득 콩고기에 꽂힌 것이다. 일부러 시내까지 가서 부족한 재료를 사고 콩을 불려서 갈고 부산을 떨고 있으니, 옆에선 요즘 소값이 떨어져 축산 농가는 울상이라는데 쇠고기 소비촉진에 나서지는 못할망정 난데없이 왠 콩고기냐 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유별난 채식
최근 대구에서 꽃 같은 중학생이 친구들의 폭력에 견디다 못해 스스로 떨어져 내렸습니다. '먼저 가서 백년이든 천년이든 가족들을 기다리겠다'는 아이의 유서를 읽으면서 얼음송곳으로 찔린듯 가슴이 아렸습니다. 자신의 고통을 부모에게조차 털어놓지 못한 아이의 절망감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지난해 11월엔 서울에서 고3수험생이 공부를 하라며 구박하는 어머니를 살해
20여년의 긴 산고 끝에 지난해 9월 17일 부산~김해 경전철이 탄생하여 이제 100일이 지났다. 사람의 백일잔치에 비유하자면 "너는 시민들 덕분에 태어났으니, 시민들의 충실한 발이 되어라"라는 덕담을 들을 때이다. 전국 도시철도 중 막내로 태어난 부산~김해 경전철은 다른 도시철도에 비해 체격도 작다. 그러나 그 성능마저 떨어지는 건 결코
새해 입니다. 대개의 소시민들이 새해를 맞으면 저마다 지난 한 해 동안 살아온 삶의 발자취를 돌이켜 보며 아쉬웠던 점에 대해 반성을 하고 새로운 한 해에 대한 각오와 소망으로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필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집니다만 결과는 항상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필자는 이 같은 다짐과 소망을 매해마다 반복 설정합니다. 이런 필자의 소이가 무릇 지난
혹, 영화 보셨습니까? 광주의 한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교장과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성폭력과 학대를 자행했다, 하는 사실을 정면으로 고발한 영화입니다.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문이 일었습니다. 소설가 공지영 씨의 원작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영화와 소설 앞에서 쪽팔렸고, 수치스러웠습니다. 기자들이 해야 할 일을 영화와
한글의 큰 기둥이요, 세계적인 언어학자인 눈뫼 허웅 선생이 태어나신 김해에서, 김해 출신 김국권 경남도의원이 생전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감개무량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왜냐하면 허웅 선생은 권력을 싫어하고 아부를 미워하는 자유인이며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는 애국자요, 국어학의 체계를 수립한 우리 모두의 정신적·
지방자치단체는 '주민의 편의'와 '복리증진'을 위해 존립·활동하는 행정주체이다. 따라서 행정주체의 활동에 드는 비용은 그 구성원인 주민이 내는 세금에 의존한다. 하지만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20여년이 흘렀지만 우리는 2할 자치·3무(재원·권한·인재) 자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즉 권한·
이명박(MB) 정부의 임기도 1년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정권에 대한 평가는 역사의 몫이긴 하지만 요즘은 워낙 '스마트'한 시대라 벌써부터 정권의 성적표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MB정부에 몇 점을 부여할 생각입니까? 우선 표면적으로 보면, MB의 공약이 '747'(연7% 경제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경제대국)로 요약되므로 그
부산~김해경전철이 개통된 지 석 달이 지났다. 하지만 안전 요금 적자문제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김해시는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으며 지역구성원들과 갈등만 되풀이하고 있다. 일례로 김해시는 인제대와 대한항공에 통학·통근버스를 줄여 경전철로 유도해줄 것을 요구했다가 반발만 샀다. 부산시에도 127번, 128-1번 폐선을 요구했다가 업체
청소년기는 누구나 하고 싶은 일과 자신의 꿈을 찾는 아주 중요한 때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청소년이 충분히 존중받고 그 문화를 즐길 수 있어야 하는 10대를 여러 가지 많은 이유로 억압 받고 있는 듯하다.우리나라는 수능시험과 대학간판, 학벌주의가 만연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인생의 전부인양 청소년들의 소중한 시기를 억제하는 문화적·사회적 특징을
한 해가 또 저물어 간다. 하루가 끝나고 어둠과 함께 하늘을 채색하는 일몰의 빛은 쓸쓸하기는 하나 한편으로는 삶을 지탱하여 주는 따스함이 있다. 한 해의 끄트머리도 마찬가지이다. 물러가는 시간은 아쉬움을 주지만 다가오는 시간들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우리를 일으켜 세운다. 어찌 보면 우리의 하루하루는 절망과 희망의 교차이며 기대와 낙담의 혼합이고 삶과 죽음의
는 '나의 즐거운 미술여행'에 이어 격주로 '김해의 산을 거닐다'라는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지난주까지 임호산~함박산, 경운산, 무척산, 봉화산, 백두산, 금병산, 작약산 등을 소개했습니다. 는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등산(登山)'이란 말 대신, '유산(遊山)'이란 단어를 선택했습니다. 등산은 산
김해는 1980년대 초만 해도 참 아름다웠다. 그야말로 당시에 내가 썼던 '김해는 아름다워라'라는 시처럼, 연두의 바람이 불고 초록들판에 왜가리가 외발로 서 있던 곳이었다. 포플러가 온 몸을 바람에 내맡긴 강둑도 있고 삘기 꽃이 하얗게 흔들리고 메기가 튀어 오르던 강변과 하얀 모래사장도 있었다. 그래서 김해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터를 잡아 산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