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너른 앞마당에 자리를 펴고 누웠다. 유성우를 반드시 보고야 말겠다는 아이들의 간곡한 바람 덕에 온 가족이 출동을 한 것이다. 뉴스에 의하면 10t에서 40t의 혜성 부스러기를 떨어뜨리게 될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관찰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은 13일 새벽 3시. 절정의 우주 쇼를 관람하기까지 10분이 남는 시간이었다. 유성우가 만개할 시간을 기다리며
최근 각종 국책 사업과 지자체 사업 추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김해는 남해고속도로 확장 공사, 창원-부산 간 민자도로 공사, 부산-진영 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 신항만 배후도로 공사, 장유 소각장 증축 공사 등 10여 개가 넘는 공사 탓에 인근 마을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 지가 하락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 이들은 이에 대해
어떤 도시의 시청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전문상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을 때였다. 30대 중반 여성이 상담을 받으러 와 신세 한탄을 하였다. 상담자는 10년 전에 남편과 사별한 후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우울증과 지적 장애 등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어서 제대로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아들마저 자신과 같은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며 더욱 걱정을
최근 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둘 들어왔습니다. 하나는, 경남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된 것입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짚어 볼만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동의대 문종대 교수와 순천향대 장호순 교수를 비롯한 상당수 언론학자들이 희망하는 바, 부산일보 같은 거대 신문이 지역밀착형 정론지를 안착시킨 첫 사례라는 점
'알아야 면장을 한다' 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의 '면장'은, 생림면이나 대동면의 면장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양화 편에 이 말의 유래가 나옵니다. 공자가 아들에게 말합니다. "시경(詩經)을 읽지 않으면 담장을 마주 대하고 서 있는 것(面牆:면장)과 같아 더 나아가지 못 한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시경에는 인
윤영>> 다음은 여름특집을 제작하면서 경남의 각 시·군에 관광지 사진을 요청한 결과. 양산시는 "시 홈페이지에 구축된 사진 데이터베이스 몇 번부터 내려받으시면 됩니다." 오 멋지다! 거제시는 "이메일 주소 알려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네요~. 김해시는 "시에서 관리하는 관광지 사진은
고등학생이 된 딸아이는 아침마다 체중계에 올라가는 게 하루 일과의 시작이다. 그리고 거울을 보며 얼굴을 구석구석 살핀다. 아이는 코 팩을 사 달라 조르기도 하고, 친구 생일 선물로 매니큐어나 비비크림을 고른다. 늦게 깨우는 날엔, 지각하면 어쩌냐고 투덜거리면서도 거울 앞에서 앞머리를 동그랗게 말았다 풀었다를 몇 번이고 반복한다. 10년 이상을 고등학교에서
젊은 시절에 도박에 빠진 남자가 집문서를 가지러 집으로 갔다. 집문서를 찾아 나오는 순간 외출하고 들어오던 부인과 마주쳤다. 남자는 부인을 밀치고 밖으로 뛰쳐나갔고 부인은 그 뒤를 쫓았다. 그래도 달리기는 남자가 빠른 편이었는데, 한마디를 듣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멈춰섰다. 그 한마디는 부인의 "야! 저 도둑놈 잡아라!"였다. 아무리 노름
봉황국민(초등)학교 시절, '자연' 과목 숙제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해반천 전하다리 끝자락에 자그마한 의자를 놓고 여름 밤하늘의 별자리를 공책에 그렸습니다.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 삼태성 따위의 이름을 되뇌면서 별자리를 그렸을 때, 어린 저는 행복했습니다. 우주로 나가 저 별들 사이를 유영해 보리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지금도 그러고 싶습니다. 중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