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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매콤·새콤… 고기와 야채 부드럽게 어우러져김해 글로벌 푸드타운 (3) 캄보디아 - 캄보디아 레스토랑
  • 수정 2018.07.10 17:35
  • 게재 2018.07.03 15:42
  • 호수 380
  • 16면
  • 이정호 선임기자(cham4375@gimhaenews.co.kr)


 

캄보디아식 쌀국수 육수 진하고 깊은 맛
록락, 고소한 고기와 아삭한 야채의 만남
덮밥은 소·돼지·닭고기 중 하나 올려
야채와 라면의 조합… 라면볶음 인기
캄보디아 부인 창업 위해 퇴직하고 올인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캄보디아 레스토랑에서 김해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소소한 식탁' 음식투어가 진행되고 있었다. 회원을 모집해 글로벌푸드타운 내 각 나라별로 음식점을 순방하며 음식 만들기와 먹어보기를 체험하는 행사다. 김해니까 가능한 일이다. 동상동·서상동 일대에만 글로벌음식점이 수십 곳이 된다. 이날도 20여 명이 테이블 위에 프라이팬과 야채, 고기 등 식재료들을 올려놓고 요리사의 지도에 따라 캄보디아 음식 만들기에 한창이었다.   
 
회원들이 만든 음식은 캄보디아식 스테이크로 알려진 록락과 차본라이끄록목(소고기야채볶음). 록락은 먹기 좋은 크기로 구운 소고기를 토마토와 양파, 그리고 상추와 함께 접시에 담은 것이다. 소고기는 프라이팬에서 굽는데 먼저 채 썬 마늘을 기름으로 볶아 마늘기름을 낸 뒤 소고기를 넣고 후추와 캐첩, 굴소스 그리고 소금으로 맛을 낸다. 먹을 때는 세 가지 야채와 소고기를 함께 싸서 먹는다. 소고기의 달콤하고 기름진 맛과 야채의 아삭한 향취들이 입 속에서 기분좋게 어우러진다.
 

▲ 차본라이끄록목. 달고 기름진 고소한 맛이다.(왼쪽), 보조양념접시. 레몬과 고수, 볶은 마늘이 담겨 있다.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음식이죠. 어느 나라 사람의 입맛에도 맞으니까 캄보디아에 온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해요." 이동우(40) 사장의 설명이다. 이 레스토랑은 원래 캄보디아 출신인 부인이 시작했는데 혼자서는 운영하기가 힘들다고 해 이 사장도 5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뛰어들었다. "같은 직장을 다니면서 사귀게 됐죠. 그러니까 연애를 8년 했네요…" 부인과 어떻게 만났는지 묻자 이 사장은 쑥쓰러운 표정이다.
 
차본라이끄록목(소고기야채볶음)은 마늘을 볶은 기름에 소고기와 호박, 파인애플, 양파, 파프리카, 양배추, 당근 등 갖은 야채를 넣어 볶아낸 것이다. 양념은 캄보디아 된장과 소금 등이다. 캄보디아 된장은 콩으로 만들지만 우리나라처럼 메주를 띄우는, 말하자면 발효과정이 없는데 맛은 좀 밋밋한 느낌이다. 이렇게 만든 소고기야채볶음은 기름지면서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그래선지 작은 접시에 고수와 마늘 튀김, 레몬조각이 따라온다. 기름진 맛을 잡아주는 역할이다. 고수는 독특한 향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호오가 분명하게 갈리는데, 캄보디아에서도 고수는 잘 쓰지 않는다고 한다. 보조접시에 담아 원하는 사람이 덜어 쓰도록 하고 있다. 레몬은 즙을 내 음식 위에 뿌린다.
 

      ▲ 캄보디아식 쌀국수인 후띠우.

캄보디아 음식에서 후띠우, 즉 쌀국수를 빼놓을 수 없다. 주민들이 아침식사로 늘 먹는단다. 우리나라에서 파는 베트남 쌀국수와는 비슷하면서도 좀 다르다. 인도차이나 반도의 나라들,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등은 서로 국경이 맞닿아있다. 또 인접한 중국과 인도의 큰 문화권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이들 나라의 음식들이 서로 비슷할 것 같지만, 지역이나 기후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이다. 쌀국수도 캄보디아와 베트남이 다르고, 베트남에서도 북쪽인 하노이와 남쪽인 호치민 지방은 맛이나 만드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고 한다.
 
캄보디아식 쌀국수에서 육수는 돼지나 소, 닭뼈를 우려낸다. 면은 가는 것과 굵은 것이 있는데, 지역마다 쓰는 게 다르다. 고명으로 소나 닭고기, 그리고 살짝 데친 숙주가 올라간다.
 
이날 음식투어에 참가한 베트남 출신 팜흐엉티오(31) 씨는 캄보디아 쌀국수를 먹어본 뒤 "면 굵기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베트남 쌀국수와 비슷해요. 록락이나 다른 음식들도 입에 맞아서 먹기 좋아요"라고 말했다. 
 

▲라면의 꼬들한 맛과 갓 볶은 야채의 조합이 어울리는 미차세꼬.

캄보디아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 덮밥이다. 집에서도 해먹고 노점이나 식당에서도 판다. 인도차이나 지역의 밥은 우리나라보다 찰기가 적다. 이런 밥 위에 양념불고기를 올린 것이 바이세꼬, 돼지고기를 올린 것은 바이시추룩, 닭고기를 올린 것이 바이무안이다. 바이가 캄보디아 말로 밥이란 걸 눈치챌 수 있다. 이런 덮밥을 육수국물과 함께 먹는다. 간편하다. 식당에서는 덮밥과 함께 캄보디아식 김치를 같이 내놓기도 한다. 캄보디아 김치는 우리나라 물김치와 비슷한데, 파파야와 오이 당근 생강 등 여러 가지 야채에 식초와 설탕, 갈아낸 고추 등 양념을 한 것이다. 새콤달콤해서 밥 반찬으로 적격이다.
 
이밖에 대중적이면서 인기 있는 음식이 미차세꼬라는 볶음라면이다. 라면의 면을 뜨거운 물에 살짝 담갔다가 꺼내 당근과 파프리카, 오이, 배추, 양파 등 여러 야채를 넣고 볶은 것이다. 원래는 쌀국수면으로 만드는데 라면이 인기를 얻으면서 태국라면의 면을 많이 쓴다고 한다. 달면서 새콤매콤해 한국 사람들도 즐길 것 같다.

김해뉴스 /이정호 선임기자 cham4375@


▶캄보디아 레스토랑 : 김해시 가락로 86번길 8-2. 010-4011-0996.
후띠우세꼬(소고기쌀국수) : 7000원, 바이시추룩(돼지고기덮밥) : 7000원, 록락 : 8000원, 미차세꼬(라면볶음) : 8000원, 차본라이끄록목(소고기야채볶음) : 1만 2000원, 생선야채튀김 :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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