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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 적당한 시기는 '바로 지금'진료실 단상
  • 수정 2018.08.22 09:47
  • 게재 2018.08.22 09:44
  • 호수 386
  • 17면
  • 이창 BG치과 원장(report@gimhaenews.co.kr)

"치아교정은 몇 살에 해야 하나요?"
 
치과의사가 받는 질문 중에 임플란트에 관한 것만큼 많은 것은 단연 이것일 것이다. 자녀의 치아교정에 관심이 있어서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볼 만큼 알아보고, 그래서 어느 정도는 결론을 내린 상태에서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청소년기를 훨씬 지난 나이임에도 입이 튀어나왔다거나 앞니가 벌어져 보기 싫으니 교정치료를 해서 고쳐달라고 오시는 분도 상당히 많다. 망가진 치아를 치료하러 오신 분 중에도 입안의 전체적인 정리를 위해 도저히 교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 60이 넘은 분들도 기꺼이 동의하여 임플란트와 함께 교정치료를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런 경우라면 치아교정 치료 적기가 몇 살이냐는 질문은 어리석기까지 하다. 치아는 인간의 전 생애를 통해 환경에 대응해 이동한다. 마주보는 치아가 없으면 없는 치아의 빈 공간을 향해, 이웃하는 옆 치아가 없으면 그 옆 치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끝없이 움직인다. 그래야지 뺨과 혀의 힘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치아 만리장성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동하는 원리를 과잉 이용해서 안정되고 예쁜 자리에 강제로 갖다 놓는 것이 교정치료의 개념이다. 그리고 그 핵심은 갖다놓는 시간을 확 줄일 수 있다면, 훨씬 안 아프게 갖다놓을 수 있다면, 그리고 덤으로 돈도 적게 들일 수 있다면 하는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을 포함한 대부분의 성인은 지금의 교정치료 방식, 설측교정이나 투명교정 등을 다 통 털어서 교정치료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제한적이다.
 

그런데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는 교정치료로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얼굴 골격을 어느 정도 변화시킬 수 있고 손가락 빨기, 손톱·입술 물어뜯기, 혀 물고 있기 등 나쁜 습관으로 인한 흉한 외모 위험성도 약간 줄일 수 있다. 이밖에 입으로만 숨을 쉬어 생기는 숱한 부작용(입이 튀어나온다, 얼굴이 길어진다, 만성 축농증에 시달린다, 감기를 달고 산다, 코골이와 무호흡증, 충치가 많다, 머리가 자주 아프다, 만성피로 등)도 이비인후과와 협진으로 조절할 수 있다. 그뿐인가. 어른이 된 후에 교정치료를 안 해도 될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
 
이런 좋은 것을 다 얻을 수 있는 나이는 언제일까? 그 해답은 치과에 아이를 데리고 가서 의사와 상담을 하면 찾을 수 있다. 물론 너무 늦었을 수도, 너무 이를 수도 있다. 그래도 인터넷에 떠도는 정확하지도, 책임지지도 않는 정보를 믿는 것 보다는 낫다.
 
다시 말해 교정치료에 가장 적당한 나이란 바로 지금이란 뜻이다. 어른이든 어린이든 간에 그 시기에 적절한 교정치료는 항상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의 우리나라 치과의사의 기술이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단지 환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돈벌이용 머릿 수 만으로만 보는 이벤트 치과만 만나지 않으면 된다. 그런데 이런 이벤트 괴물들은 어디서 나온 걸까? 혹시나 우리들 사이에서 우리가 만들어낸 건 아닐까?
 
어쨌든 간에 교정치료는 일단 시작하면 2년 이상의 기간과 많은 비용, 상당한 생활 불편을 감수해야 하니 신중히 결정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주걱턱 경향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아무리 어려도 되도록 빨리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다만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많고, 커서도 또 해야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양악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은 기억하자. 김해뉴스 /이창 BG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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