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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도시’ 김해, 바깥사람엔 ‘외딴섬’
  • 수정 2018.10.30 15:43
  • 게재 2018.10.23 15:13
  • 호수 394
  • 1면
  • 배미진 기자(bmj@gimhaenews.co.kr)
▲ 김해지역 공공도서관이 시민과 경남도민에게만 책을 빌려주고 있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 속 카드는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는 책이음 서비스 카드.

 
전국 연계 책이음 서비스 안 돼
경남 외 시민은 책대여 불가능
이용자 불편 최소화 대책 필요


 
김해에서 체류형 관광을 하고 있는 김지영(가명·34·부산 사상구 괘법동) 씨는 최근 책을 빌리러 김해시립도서관에 방문했다가 당혹스러운 일을 겪었다. 김해시민이 아니라면 책을 대여할 수 없다는 도서관 관계자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시립도서관뿐만 아니라 경남도교육청 소속 도서관도 마찬가지였다. 타 시·도 거주자들은 한 권의 책도 빌릴 수 없는 환경에 충격을 받은 김 씨는 김해가 과연 '대한민국 책의 도시'가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올해 김해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한 독서문화 인프라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책의 도시'로 선정되는 등 독서 진흥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타 지역 거주자들은 김해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 없어 대여 시스템에 허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김해시에 따르면 김해지역에는 현재 시립도서관 6개소, 경남도교육청 소속 2개소 등 총 8개의 공공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칠암·장유·화정글샘도서관 등 시립도서관의 대여 자격은 직장·학교·주소지가 김해시로 표기된 사람에게 주어진다. 김해·진영도서관의 경우 경남도 거주자나 경남도에 직장을 둔 타 시·도 거주자만 대출증 발급이 가능하다. 즉 김 씨와 같은 외지인은 김해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 없다는 뜻이다.
 
김해시는 전국 공공도서관의 도서를 대출할 수 있는 제도인 '책이음 서비스'를 시행하지 않고 있어 책 대여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도서관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8개 공공도서관과 40여 개 작은도서관을 하나로 묶는 '책두레 서비스(타관 대출반납)'를 실시하고 있지만, 김해에선 시립도서관 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국립중앙도서관이 주관하는 '책이음 서비스'는 회원증만 있다면 거주지와 상관없이 전국의 책이음 서비스에 가입된 공공도서관에서 도서를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다. 전국에서 참여하고 있는 공공도서관은 총 1472곳으로 경남에는 양산(48곳), 거제(11곳), 진주(5곳), 통영(7곳), 사천(1곳) 등 11개 시·군 83개 도서관이 서비스에 가입돼 있다.
 
시립도서관 방문객 이 모(40) 씨는 "'책 도시' 김해가 타 지역 거주자들에게 폐쇄적인 독서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1000만 관광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대여 제한 완화는 물론 책이음 서비스 가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 인재육성과 도서관지원팀 관계자는 "시는 이미 책이음 서비스가 확산되기 이전에 도서관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며 코드체계를 따로 만들어 전산화했다. 현재 김해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도서콘텐츠 101만 권이 고유 코드 체계로 묶여 있다. 책이음 서비스를 하려면 이 체계를 다 바꿔야 한다. 도서관 휴관, 비용, 이용자 불편 등 감수해야 할 문제가  많다"며 "장기적으로 책이음 서비스 시행, 공공도서관 대출요건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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