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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씨 "버려질 뻔했던 뭉이, 이젠 나의 행복이죠"너는 내 운명
  • 수정 2018.12.04 16:01
  • 게재 2018.11.27 15:44
  • 호수 399
  • 14면
  • 이현동 기자(hdlee@gimhaenews.co.kr)
▲ 김현정 씨와 반려견 뭉이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반려견 ‘뭉이’ 키우는 김현정 씨
덕분에 책임감도 갈수록 커져
“유기동물 문제도 목소리 낼 것”


 

▲ 꽃밭에서 즐겁게 뛰노는 '솜뭉치' 뭉이.

화창한 햇볕이 내리쬐던 지난 25일 오후. 신어산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자 작고 하얀 강아지 한 마리가 사람들을 반겼다. 강아지는 이내 자신의 주인인 김현정(27) 씨에게 달려가 연신 꼬리를 흔들어댔다.
 
김해시 안동에 거주하는 김 씨는 반려견 뭉이(5살·수컷·스피츠)를 쓰다듬으며 "주말이면 뭉이와 함께 자주 산을 오른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원래도 혼자 등산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뭉이를 데려온 후에는 꼭 함께 산을 오르며 체력단련 겸 산책을 시킨다고 한다. 
 
김 씨는 약 4년 전, 지인을 통해 뭉이를 만나게 됐다. 김 씨의 지인이자 뭉이의 전 보호자는 당시 입대를 앞두고 있었기에 뭉이를 돌봐줄 새 주인을 수소문하고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김 씨는 지인의 입대 날짜가 점점 다가오는 것을 알고 뭉이를 맡아 키우기로 결심했다. 
 
김 씨는 "사실 전부터 반려견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일이 바빠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며 "전 주인의 입대 날짜는 다가오는데 새 보호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작은 뭉이를 품고 있으니 '내가 아니면 뭉이는 이대로 버려지거나 보호소에 보내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급하게 뭉이를 맡게 된 김 씨. 다행히 김 씨의 가족들은 그런 뭉이를 큰 거부반응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물론 계획된 입양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충도 있었다. 보금자리 마련, 사료 준비, 예방접종, 미용 등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한둘이 아니었던 것이다. 가족들과 사전에 합의한 부분도 아니었기 때문에 모든 경제적 부담은 김 씨가 짊어져야 했다. 
 

▲ 뭉이가 목욕을 시켜달라며 빨래바구니에 들어가 있는 모습.

김 씨는 "예전에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이 있었지만 막상 내 손으로 모든 부분을 신경 쓰다 보니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크게 깨닫게 됐다"면서 "처음엔 그런 부분이 조금 버겁기도 했지만 뭉이와 함께 있으면 걱정과 부담은 모두 눈 녹듯 사라질 만큼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김 씨와 뭉이가 가족이 된지 4년이 흘렀다. 그는 "뭉이와 함께한 덕분에 동물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며 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유기동물 개체 수도 덩달아 늘어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뭉이는 운 좋게도 주인을 만나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지만 같은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유기되거나 보호자를 못 만나는 경우가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17 동물보호복지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된 유기동물은 10만 2593마리에 이른다. 
 
김 씨는 이러한 조사결과에 대해 "유기동물 문제가 더 심각해지지 않도록 동물등록제도 보완·동물입양가정 지원제도 활성화 등 국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뭉이를 사랑하는 만큼 유기동물 문제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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