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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영 씨 ‘돈’이 무슨 소용… ‘도니’가 최고예요너는 내 운명
  • 수정 2019.01.22 16:42
  • 게재 2019.01.15 16:11
  • 호수 406
  • 14면
  • 이현동 기자(hdlee@gimhaenews.co.kr)
▲ 이상영 씨가 반려견 도니를 품에 안고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이상영 씨와 반려견 '도니'
 가족 잇는 연결고리 역할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


"도니가 말을 잘 안 듣는다는 이유로 혼내고 다그쳤던 일들이 많이 생각나 후회되죠. 지나고 돌이켜보니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이제부터라도 최선을 다해 애정을 줄 생각입니다."
 
김해시 삼정동에 거주하는 이상영(25) 씨에게 반려견 '도니'(16살·암컷·요크셔테리어)에 관해 묻자 그가 처음으로 꺼낸 말이다. 오랜 시간을 함께했지만 잘해준 것보다는 해주지 못한 것, 잘못한 일들이 많이 떠오른다며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 이상영 씨의 반려견 '도니'.

이 씨와 도니가 처음 만난 것은 10여 년 전이다. 이 씨 어머니의 지인이 기르던 강아지를 못 키우게 됐다며 분양인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이 씨의 가족들도 반려견을 원하고 있던 터라 큰 고민 없이 지인에게서 도니를 데려올 수 있었다. 이전에 반려동물을 키운 경험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가족 모두 큰 설렘을 안고 도니를 맞이했다.
 
이 씨는 "지금도 예쁘지만, 그때는 더 귀여웠다"며 "우리 가족에게 행복·재물을 가져다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름도 '돈이'(도니)로 지었다. 근데 돈이 들어오기는커녕 도니 덕분에 지출이 더 많더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그는 도니가 행복은 확실히 가져다줬다고 말한다.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도니가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고, 슬프거나 우울할 때도 곁을 지켜줘 웃음·정서적인 위로를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필요할 때마다 도니를 데리고 산책도 나가야 하니 자연스럽게 운동량이 늘어나 신체적으로도 좋은 효과가 있었다.
 
또한 도니로 인해 가족이 더 끈끈하게 뭉칠 수 있었다고 한다. '도니'라는 공감대를 통해 가족들이 서로 말 한마디 더 섞을 수 있었고 덕분에 화목한 집안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것. 
 
이 씨는 "이런 이유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을 여러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어려움·불편보다는 즐거움·웃음 등 긍정적인 요인이 훨씬 많다"며 "비록 동물이지만 한 가족이 돼 오랜 시간을 함께하니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16살이 돼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94세나 되는 노령견인 도니. 이 씨는 "도니가 젊을 때에 비해 활동량도 많이 줄어들고 움직임도 활기가 없어져 걱정된다"며 "언젠가 다가올 이별에 대해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 받아들이고 싶지 않지만, 이것이 현실"이라고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도니가 집에 없는 것을 상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두렵다. 못 해줬던 것들이 많이 생각난다. 매일 밖에 데리고 나가 산책시켜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여주고, 좋은 옷도 사주고 싶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도니를 더 챙겨주지 못한 게 후회된다"며 "못 해줬던 것 다 해줄 테니 도니가 부디 오래 내 곁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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