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민 씨가 반려견 '복남이'를 쓰다듬으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반려견 '복남이' 키우는 김세민 씨
 친화력 좋아 주민들에 ‘인기’
"나와 비슷해서 애정 더 많이 가"


 
"지금까지 키웠던 여러 반려견 중에서도 복남이가 특별히 더 애정이 가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오래된 것처럼 익숙하고 친근해서 좋습니다."
 
김해시 주촌면에 거주하는 김세민(21) 씨는 지난 1월부터 반려견 '복남이'(1살·진돗개·수컷)를 키우고 있다. 넓은 마당이 딸린 집에 살고 있어 복남이가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환경이지만, 가벼운 목줄 정도는 채워놓고 있다.
 

▲ 어딘가를 주시하고 있는 복남이.

김 씨는 "이전에 키웠던 반려견 '소망이'를 풀어놓고 키웠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망이를 찾기 위해 수소문도 해보고 밥그릇에 밥도 채워봤지만 소망이는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곧 반려견 목줄 착용이 의무화되기 때문에 적응도 할 겸 목줄을 해놓은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복남이는 지인에게서 지난 1월께 분양 받았다. 소망이가 돌아올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놓은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을 때였다. 개를 좋아하는 김 씨의 아버지가 분양인을 찾는다는 지인의 소식을 듣고 바로 복남이를 데려온 것. 복남이의 원 주인은 김 씨 부자에게 "복남이는 귀한 개다. 진짜배기 진돗개"라며 잘 키워줄 것을 신신당부했다.
 
김 씨는 "진돗개인데다 덩치도 꽤 커서 친해질 수 있을지 걱정이 됐었는데 복남이가 워낙 순하고 애교가 많아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람도 좋아하고 잘 따라 동네 주민들에게도 꽤 인기가 많다.
 

▲ 김 씨와 복남이의 '셀프카메라'.

복남이는 같은 동네에 사는 다른 강아지들과도 빠르게 친해졌다. 김 씨는 "처음엔 복남이가 다른 강아지를 향해 짖길래 공격성을 보이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인사였던 것"이라며 "친화력이 워낙 좋아 사람·동물 가리지 않고 먼저 다가간다. 다만 가끔은 그런 복남이를 보고 무서워서 도망가는 강아지도 몇 있다"고 말했다.
 
요즘 김 씨는 외출 후 집에 도착하면 예전과는 달리 당연하다는 듯이 복남이에게로 간다. 밥과 물을 새로 챙겨주고 복남이와 놀아주기 위해서다. 집에 있으면 별로 할 게 없어서 심심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복남이와 장난치고 산책도 다니면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어리고 혈기왕성한 복남이 덕분에 김 씨도 덩달아 운동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 씨는 어렸을 때부터 반려견을 많이 키워왔지만 사실 이처럼 크게 애정을 준 적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왠지 복남이는 더 정이 가고 신경을 쓰게 된다. 아마 나랑 성향이 비슷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며 웃어보였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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