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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어' 바라보며 마음의 평화 찾아요너는 내 운명
  • 수정 2019.04.16 16:47
  • 게재 2019.04.09 17:54
  • 호수 417
  • 14면
  • 이현동 기자(hdlee@gimhaenews.co.kr)
▲ 수초를 넣고 조명을 설치해 아름답게 꾸민 수족관을 배경으로 미소를 짓고 있는 라한익 씨. 이현동 기자

  
 김해 안동 거주하는 라한익 씨
 약 20년 전부터 열대어 키워
“작지만 소중한 생명, 책임감 느껴”

 

▲ 일반 코리도라스와는 달리 흰색인 알비노 코리도라스(왼쪽)와 남미 대표 열대어 중 하나인 코리도라스.

"반려견·반려묘만 취재하다가 '반려어(魚)' 이야기를 들으니 생소하시죠? 반려어도 많은 매력을 가진 반려동물이랍니다. 특히 부모님이 좋아하시죠. 반려어들을 바라보며 마음의 평안도 찾고 힘들 때마다 많은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김해시 안동에 거주하는 라한익(27) 씨는 반려어에 대한 '썰'을 풀다가 문득 멋쩍은 듯이 웃어 보였다. 물고기에 대해 남에게 자세히 얘기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라 씨는 집에 있는 수족관에 반려어 20여 마리가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상용으로 가장 널리 사육되는 열대 어종인 '구피'(Guppy)를 비롯해 '네온 테트라'(Neon tetra), '코리도라스'(Corydoras), '시아미스' 등이 그의 반려어다. 라 씨는 "물고기와 쌍방향 교감은 어렵기 때문에 보통은 '관상어'로 불리지만 정서적인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해 반려어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
 
라 씨의 가족은 약 20년 전부터 반려어를 키워왔다. 라 씨의 아버지가 물고기를 키우는 것이 정서발달에 좋다고 했기 때문이다. 현재 키우는 반려어들은 약 3년 전부터 함께하고 있다.
 
라 씨는 "강아지나 고양이는 배가 고프면 밥을 달라고 보채거나 아프면 아픈 티가 나지만 물고기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항상 신경 써야 하고 알아서 잘 챙겨줘야 한다"며 "규칙적으로 일정한 양의 먹이를 주고 수온을 맞춰주는 등의 관리가 아주 번거로운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관리해줘야 한다는 점이 가끔 귀찮기도 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편으로 강아지나 고양이 한 두 마리를 키우는 것보다 훨씬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도 했다. 반려어들은 손가락만 한 크기인 데다 수명도 2~3년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각각 소중한 하나의 생명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 예쁜 색을 자랑하는 네온테트라.

그는 다른 동물도 좋지만 물고기를 키우는 것이 특별히 좋다고 말했다. 수초·조명 등을 달아 예쁘게 꾸민 수족관 안에 형형색색 반려어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것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고 황홀한 감정이 든다는 것이다. 그는 가끔 '수족관 안 물고기들의 작은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생각을 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하고 부모님과 함께 수족관 앞에 앉아 반려어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몇 시간씩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고 말했다. 겨울철에는 최고의 '가습기 역할'을 한다며 실용성도 자랑했다.
 
라 씨는 "힘들거나 우울할 때, 기쁠 때도 내 정서를 헤아려주고 곁을 지켜준 반려어들에게 감사하다. 나도 반려어들이 남은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애정을 듬뿍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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