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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씨 "두부야! 이젠 헤어지지 말자"너는 내 운명
  • 수정 2019.04.02 17:55
  • 게재 2019.03.26 14:40
  • 호수 415
  • 14면
  • 이현동 기자(hdlee@gimhaenews.co.kr)
▲ 김동훈 씨와 반려견 두부가 카메라를 보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반려견 '두부' 키우는 김동훈 씨
1년간 이별했다가 재결합
"반려동물, 끝까지 책임져야"

 

▲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김 씨와 두부.

"원하지 않았던 이별을 한 번 겪고 나니 애틋한 마음이 더 커졌죠. 다시는 우리 두부와 떨어지지 않을 거예요."
 
김해시 삼정동에 거주하는 김동훈(26) 씨는 지난 2013년에 반려견 '두부'(6살·수컷·코커스패니얼)와 처음 가족의 연을 맺었다. 두부를 처음 집에 데려온 것은 김 씨의 누나다.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가 두부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그의 누나가 친구로부터 두부를 분양받아 집으로 데려온 것이다.
 
당시 두부는 1살도 채 되지 않았었다. 작고 하얀 아기 강아지의 모습이 말 그대로 '두부' 같아 보여서 이름도 두부로 짓게 됐다고 김 씨는 설명했다.
 
김 씨의 누나가 두부를 덜컥 집으로 데려온 데는 나름의 생각이 있었다. 이미 집에 반려견 '사랑이'가 있었기 때문에 강아지를 한 마리 더 데려오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 생각은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혔다. 어머니는 처음엔 반려견을 두 마리나 기르는 것은 부담이 크다며 두부의 입양을 반대했다. 하지만 두부는 김 씨 누나의 마음을 빼앗은 것처럼 어머니의 마음까지도 귀여움으로 사로잡았다. 이렇게 두부는 정식으로 김 씨네 막내 '김두부'가 됐다.
 
김 씨와 두부는 지난 2017년 이별을 겪기도 했다. 김 씨 어머니의 건강이 나빠져서 더는 반려견을 기르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사랑이의 경우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다른 곳에 보내는 것은 무리였지만 두부는 어쩔 수 없이 김 씨 지인의 집으로 보내졌다. 두부가 떠난 다음 날, 안타깝게도 사랑이마저 먼 곳으로 떠나버렸다.
 
김 씨는 큰 허탈감과 상실감을 느꼈다. 그는 "두부를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도 마음 아팠는데 사랑이 마저 하늘로 떠나 굉장히 슬펐다. 가족을 둘이나 잃어 빈자리가 컸다"며 "다시는 반려동물을 못 키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이불 속에 파묻혀 단잠에 빠져있는 두부(왼쪽), 김 씨와 두부가 나란히 누워 장난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그렇게 약 1년의 시간이 흘렀다. 두부를 키우던 지인이 개인 사정으로 더 이상 두부를 키우기 힘들 것 같다며 김 씨 가족에게 두부의 양육을 부탁해왔다. 마음 한 켠에 두부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던 김 씨와 가족들은 다시 두부를 가족으로 맞이했다. 김 씨는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했으면 무조건 끝까지 책임져야만 한다. 두부에게 그 의무를 다 하지 못해 항상 미안했다"며 "다시는 똑같은 상처·아픔을 주지 않도록 끝까지 두부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마지막으로 두부에게 하고 싶은 말도 전했다. "두부야, 사랑한다! 요즘 일이 바빠서 많이 놀아주지는 못하지만, 형이 항상 너를 생각하고 사랑한다는 거 알아주길 바라."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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