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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통사모 어쿠스틱 권진숙 회장 "음악으로 반려견과 소통해요"너는 내 운명
  • 수정 2019.02.12 16:32
  • 게재 2019.01.29 15:30
  • 호수 408
  • 14면
  • 이현동 기자(hdlee@gimhaenews.co.kr)
▲ 권진숙 씨가 소파에 앉아 '투'를 안고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통기타 단체 회장 권진숙 씨
 유기됐던 반려견 '투' 키워
"건강하게만 내 곁 지켜주길"



김해 최고의 통기타 단체 '김해 통사모어쿠스틱'을 이끌고 있는 권진숙(58) 회장. 권 회장은 김해시 외동에 거주하면서 반려견 '투'(8살·수컷·포메라니안)를 약 6년 째 기르고 있다. 강아지치곤 흔치 않은 '투'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 묻자 그는 "투를 키우기 전에 '깜이'라는 반려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번이 두 번째 반려견이라 투(two)로 지은 것"이라며 웃었다.
 
권 회장은 "깜이도 약 6년을 함께 한 가족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마음이 너무 아팠다. 다시는 그런 경험을 하고 싶지 않아 반려견을 키우지 않겠다고도 다짐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깜이의 흔적을 그리워한 두 딸이 권 회장에게 "반려견을 새로 데려오자"며 그를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그는 "이왕 새로 키운다면 마음에 상처가 있을 불쌍한 아이를 보듬어 주고 싶었다. 그래서 부산에 있는 유기동물 보호센터에 찾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약 2살이었던 투는 그때만 해도 털이 하얘 수많은 동물들 사이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었다고 한다.

그렇게 권 회장은 투와 가족의 연을 맺게 됐다. 그는 "막상 데려오니 유기동물 보호소에 있던 강아지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사람을 잘 따르고 성격이 밝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면서도 "오히려 아무나 잘 따르는 성격 때문에 잃어버릴 뻔한 적도 꽤 많았다"고 말했다. 날씨가 좋을 때면 투를 데리고 임호산으로 등산을 자주 가는데 다른 등산객들을 쉽게 따라다녀 곤란했던 적이 많았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얘가 이래서 유기견이 됐던 걸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젠 함께한 시간이 길다 보니 잃어버릴 걱정은 크게 하지 않게 됐다"며 웃어보였다.
 

▲ 반려견 '투'.

 
권 회장은 통기타 단체의 회장으로서 각종 공연·재능기부 등을 통해 꾸준한 음악활동을 해오고 있다. 가끔 집에서도 기타연주를 연습한다는 그는 "악기를 연주하면 투가 옆으로 와 가만히 앉아 음악을 듣곤 한다. 투를 위한 작은 콘서트가 열리는 셈"이라며 "투가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는 것 같다. 나 스스로도 음악적인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아 투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투 덕분에 동물과 음악으로도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투가 가끔 집안에서 배변을 엉뚱한 곳에 보기도 하는 등 치매와 같은 증상을 조금씩 보이고 있어 권 회장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투의 나이를 사람나이로 환산하면 50대 중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라 권 회장의 근심은 더하다. 그는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더욱 잘 챙겨주고 사랑을 많이 줘야겠다고도 다짐한다. 딸 들이 투의 건강을 걱정해 아무거나 먹이지 말라고도 하지만, 투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그저 투가 건강하기만 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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