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출신이자 'BJ돼갈장군'이라는 이름으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임민홍 씨가 카메라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임 씨는 삼각대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개인 생방송을 진행하며 인터뷰에 응했다. 이현동 기자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더불어 제 방송, 이름을 통해 김해시를 홍보하는 역할도 맡고 싶습니다."
 
1인 미디어 플랫폼인 아프리카TV·유튜브 등에서 개인방송을 진행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는 BJ(Broadcasting Jockey의 약자) 임민홍(31) 씨는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동상동 출신, 지난해 10월 첫 방송
신선한 콘텐츠로 인기 급부상
"방송·연극 통해 김해 홍보할 것"



임 씨는 'BJ 돼갈장군'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0월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까지 개인 방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창 뜨고 있는 BJ답게 그는 인터뷰 중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누가 누구를 인터뷰하고 있는 것인지 문득 헷갈릴 정도로 그의 진행은 맛깔났다.
 
그는 "개인방송을 시작하기 전에는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과일가게·술집·고깃집 등을 운영하거나 극단에 소속돼 배우 활동을 한 적도 있었다"며 "정신없이 아등바등 살아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을 시작하기 직전에는 운영하던 고깃집이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고 장사를 그만둔 후 쉴 틈도 없이 바로 개인방송을 시작했다는 임 씨. 현재는 김해 동상동에 거주하면서 개인방송과 휴대폰 대리점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방송을 시작하게 된 결정적 계기 같은 것은 없다. 인터넷 방송을 자주 즐겨보곤 했는데 나도 재밌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BJ돼갈장군'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5000여 명에 이른다. 그는 "개인방송으로 수익성이 창출되려면 1000명 이상의 구독자 보유, 총 시청시간이 4000시간 이상이어야 하는데 내 영상 하나가 화제가 돼 이 조건을 단기간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이후부터 광고료 등 방송으로 인한 수익도 생기기 시작했다.
 
사실상 임 씨의 방송 수익은 광고료보다는 애청자들이 그에게 보내는 '별풍선'(아프리카tv에서 통용되는 사이버 머니)의 비중이 훨씬 높다. 이날 인터뷰와 동시에 진행한 생방송 중에도 그의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이 적게는 1개, 많게는 100개까지 계속해서 별풍선을 보냈다. 그럴 때마다 그는 "감사하다. 그만 주셔도 된다. 더 열심히 하겠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임 씨의 방송을 즐겨보는 애청자들은 대부분 그에 대해 "인성이 좋아서, 입담이 좋고 재미있다, 뻔하지 않고 남들이 하지 않는 걸 한다, 시청자 하나하나 살뜰히 챙긴다"고 평하곤 한다. 그가 얼마나 애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임 씨 역시 시청자들에게 "요즘 개인 방송을 하는 사람이 정말 많은데도 항상 내 방송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방송 보여드릴테니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 씨는 1인 방송인으로서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는 와중에도 꼭 붙잡고 있는 꿈에 대한 소망도 드러냈다. 그는 "언젠간 연극배우가 돼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다. 극단에 소속돼 활동할 당시 나와 잘 맞는 일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방송도 병행할 것이다. 나아가 김해를 연고로 한 극단을 직접 만들어 문화·예술도시 김해를 널리 알리는 일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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