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가 최근 ‘2019 김해시 독서대전’의 기본 계획안을 발표하며 실무추진단 구성을 완료했다. 이번 독서대전은 시민과 독서공동체가 주체가 돼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8월 31일 김해 가야의 거리에서 진행된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북페어 모습. 사진 제공=김해시



6·9·10월 권역별 분산 개최
시민·독서공동체 주체로
경남 독서문화 확산 노력



'대한민국 책의 도시'인 김해시가 '2019 김해시 독서대전'을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독서 축제로 만들기 위해 각계각층 독서문화인들의 힘을 모은다. 시는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일상에서 독서를 실천하는 시민과 독서공동체를 축제의 주인공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김해시는 '2019 김해시 독서대전'을 사전행사와 본행사로 구분해 3개 권역에서 개최한다. 총 6개 분야 50여 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며 사업비 1억 7000만 원이 투입된다. 사전 행사는 6월 장유·율하권, 9월 진영권에서 열린다. 본행사는 10월 12~13일 가야의거리 일원에서 진행되며 평생학습축제와 동시 개최해 시민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8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전국 최대 규모의 독서문화축제인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행사 기간 전시와 낭독 프로그램, 작가 강연, 학술·토론, 북페어 등 9개 분야 60개 프로그램이 펼쳐졌으며 10만 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올해 독서대전은 김해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2019 김해시 독서대전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김해만의 독창성을 갖기 위해 낭독대회를 개최해 구비문학의 본고장인 김해를 집중 조명한다. 이외에도 김해 출신 작가와 현재 활동 중인 문인의 강연릴레이, 김해의 3·1운동 100주년 재조명 등 김해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구성해 영남권 대표 독서축제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축제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개막식과 폐막식을 과감하게 생략한 점도 돋보인다. 시는 초대손님 중심의 의전을 지양하고 독서대전의 주인공인 시민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축제장을 찾은 모든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을 매개로 한 독자가 된다.

시는 독서대전 활성화를 위해 오는 4월부터 김해시 올해의 책 독서릴레이를 시작하고 5월에 작가초청 강연·만남·한끼 식사 등의 행사를 개최해 독서 열기를 점화한다. 또 경남대표도서관과 연계를 강화해 경남도내에 독서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지난 20일에는 공공도서관 사서와 작은도서관장, 독서단체 및 활동가, 문인, 문화·언론계 등 민관 전문가와 실무자 33명으로 구성된 실무추진단(단장 조강숙 인재육성사업소장)을 발족하고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실무추진단은 독서대전의 세부 프로그램을 기획해 준비·운영하는 실무를 전담한다.

조강숙 단장은 "축제의 한 축에는 지역 출판사와 동네서점, 작은도서관이 있다. 일상에서 독서문화 운동을 꾸준히 해온 시민과 독서공동체가 독서대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참여를 끌어 낼 것이다. 시민들이 서로 교류하고 연대하는 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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