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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술잔이 비었다‘ 책의 도시’ 김해…시인의 눈 - (23) 최석용 시인
  • 수정 2018.11.07 10:04
  • 게재 2018.11.07 09:59
  • 호수 396
  • 1면
  • 최석용 시인(report@gimhaenews.co.kr)

친구야 술잔이 비었다


최석용

 

친구야
술잔이 비었구나
삶이 고달파 찾아왔는데
너 또한 시침에 찔려

버둥거리며 살아왔구나

친구야
술잔이 비었구나
오늘밤은
살아온 인생을 고함치며
이태백이 달도 담아보고
헤밍웨이 바다도 마셔보자꾸나

친구야
채색되어버린
우리 인생의 도화지에
오늘밤 하얀 물감을 뿌려
설레임의 백지를 만들어보자

친구야
오늘밤은
별에게 찔려 아파보자꾸나

 


<작가노트>

다시 아파하고 싶은 그대에게…


청년 때 참 꿈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몇 푼 안 되는 돈으로 친구들과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며 세상을 다 마실 것처럼 호기도 부리고 어떤 땐 실망하며 넋두리도 하고….

그래도 그 때는 퉁퉁 튀는 가슴에 열정이 있어서 친구들과는 푸른 미래를 담아내며 꿈을 좇는 낭만노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제 그런 시절이 있었나요. 마치 오래된 사진속의 추억처럼 빛이 바래고 때로는 가끔 그 시절의 노래가 애잔함으로 들리면 가슴에서 뭉클거리는 서러움이 북받칩니다.

저는 다시 아파보고 싶습니다. 세월이 지난 내 모습에 아픈 게 아니라 열심히 살았지만 중간에 텅 빈 듯한 아픔에 심한 공복을 느끼며 가끔 찾아오는 친구와 함께 하얀 도화지에 물감을 뿌리며 다시 지우는 아픔을 느끼고 싶습니다.

 

최석용 시인

 ·김해문협 회원
 ·산딸기닷컴㈜ 대표
 ·김해와인동굴 대표
 ·김해생명과학고 외래교사
 ·임업인훈련소 강사
 ·저서 시집 '행복한 하늘'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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