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건강 진료실 단상
감기보다 흔한 '등 통증' 주의진료실 단상
  • 수정 2019.01.16 09:28
  • 게재 2019.01.16 09:25
  • 호수 406
  • 18면
  • 김훈 부산 세바른병원 원장(report@gimhaenews.co.kr)

등은 우리 몸이 견디고 버티는 힘의 원천이다.

퍽퍽한 삶속에서 장시간 긴장상태를 유지한다보니 ‘등이 뻐근하다'거나 '담이 들었다'는 말로 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감기 환자보다도 더 많은 수치로 해마다 평균 3%씩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진료실을 찾은 한 중년의 남성은 한 눈에 봐도 지친 모습이였다. 어깨와 등 쪽이 뭉친 듯 저릿저릿한 통증이 6개월 째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왜 이렇게 병원에 늦게 오셨냐 물으니, 단순 근육통인 것 같아 찜질이나 파스만으로 견디다 동네의원에서 물리치료만 1-2번 받은 상태라고 했다. 그러다 어느 날 아침엔 손끝까지 저린 느낌에 덜컥 겁이 나 수소문해 우리병원에 찾아왔다. 검사 결과 목디스크였다. 이미 보존적 치료로는 효과가 미비하고 증상 자체가 오래되어 시술치료로 넘어가야하는 단계였다.

환자는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목디스크인데 왜 목이 아프지 않았느냐 의아해했다. 그는 목디스크 판정을 받고도 계속해서 등과 어깨 쪽이 뭉친 듯 너무 아프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목디스크 환자 4명 중 1명은 목은 아프지 않은데 어깨나 등, 팔, 손 부위가 아프거나 저리는 증상을 경험한다.

등은 목, 어깨, 허리같은 우리 몸에서 가장 움직임이 많은 관절과 근육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부위이다. 앞선 환자의 이야기처럼 등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이나 '담'이 든 것으로 알고 방치할 경우 인접부위의 원인질환이 악화되어 치료가 더욱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론 우리가 손목이나 발목을 삐는 것처럼 갈비뼈에 염좌가 생겼을 때도 등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근육통이나 인대 쪽 문제라면 치료도 간단하고 예후가 좋은 편이다. 문제는 다른 척추질환으로 인한 증상 일 때 인데, 목이나 허리디스크 뿐 아니라 등에도 디스크 질환이 생길 수 있다.

흉추 디스크 탈출증은 목이나 허리를 포함한 전체 디스크 탈출증의 1% 내외로 실제 발병률은 아주 낮은 편이긴 하다. 12개의 척추뼈로 이루어진 흉추는 목이나 허리에 비해 움직임이 적은데다 갈비뼈가 붙어있어 비교적 안정된 구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등을 떠받치고 있는 흉추에도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지거나 노화가 시작되면 수핵이 빠져 나와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증상이 발생 할 수 있다. 등에서부터 가슴이나 배 쪽으로 뻗어나가는 방사통이 주 증상이지만, 양다리 감각장애, 보행 장애 등 증상이 하체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 디스크를 의심하지 못하고 질환을 키울 수 있다.

척추질환은 참 알수록 다양하고, 여러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서 사실 일반인들은 이게 디스크 때문에 등이 아픈건지, 담이 걸린건지 구분이 힘들다. 자가 진단 하기보다는 일주일 이상 통증이 계속된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김해뉴스 김훈 부산 세바른병원 원장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훈 부산 세바른병원 원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남해고속도로 5중 추돌, 37명 부상남해고속도로 5중 추돌, 37명 부상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비밀글로 설정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