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지식인 게시판을 보면 자신의 증상을 말하며 병명이 무엇일지 질문하는 글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답변의 전문성과는 별개로 개 중에는 제법 심각해 보이는 증상의 내용도 보이곤 하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병원은 그토록 가깝고도 먼 곳인가.큰 병이라 할까 겁이나서, 치료가 아플까봐, 혹은 비용이 많이 들까봐 차일피일 병원을 찾는 것만은 미루는 분들이 많다. 척추질환은 더욱이 그렇다. 당장 죽고사는 중병이 아니다보니 통증이 있더라도 버틴다.허리디스크를 예로 들어보겠다. 디스크 초기나, 혹은 심한 디스크라 하더라도 통증이 견딜
"수술 없이 비수술 치료만 꾸준히 받아도 탈출된 허리디스크는 점점 사라지는거죠?"주사나 시술치료만으로 극심한 고통에서 벗어난 환자들이 기쁨 반, 불안함 반으로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이다. 터져나온 허리디스크, 정확히 수핵은 마치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주변 신경을 누르고, 눌린 신경이 부어오르기 때문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같은 비수술치료는 이 흘러내린 수핵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는 아니다. 다만 부기와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고, 주위의 손상된 관절이나 인대를 복원시켜주는
등은 우리 몸이 견디고 버티는 힘의 원천이다.퍽퍽한 삶속에서 장시간 긴장상태를 유지한다보니 ‘등이 뻐근하다'거나 '담이 들었다'는 말로 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감기 환자보다도 더 많은 수치로 해마다 평균 3%씩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진료실을 찾은 한 중년의 남성은 한 눈에 봐도 지친 모습이였다. 어깨와 등 쪽이 뭉친 듯 저릿저릿한 통증이 6개월 째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왜 이렇게 병원에 늦게 오셨냐 물으니, 단순 근육통인 것 같아 찜질이나 파스만으로 견
한번은 20대 남성이 자신의 척추가 이상하다며 진료실을 찾았다. 특별히 아픈 곳도 없고, 외관상 특징이 두드러지지도 않았다. 그런데 환자 본인은 앞으로 보면 반듯하지만 옆으로 보면 척추가 휘어 보인다며 "꼭 치료를 해 달라"고 말했다. 몇몇 의원에서 그대로 두면 디스크가 올 확률이 높다며 교정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온 것이다. 그런데 자라목이나 어깨가 앞으로 심각하게 굽어서 통증을 유발하는 정도의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의사로서 판단하기에 그저 정상인 몸이었다. 흔히 우리는 '정상'을 '완벽한 것
"○○ 통증클리닉, △△ 재활의학과, 아무개 한의원… 또 어디더라?"진료실을 찾은 중년의 환자가 좀처럼 낫지 않는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여러 병원을 다닌 이력을 소개했다. 거쳐 온 병원 이름이나 증상을 설명할 땐 막힘이 없었지만 정확히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되묻는 질문엔 아리송한 표정만 지어보였다."주사를 맞긴 했는데 이게 시술인가요? 비수술이라고 하는 게 주사를 말하는 거예요?"그도 그럴 것이 척추 치료법의 용어가 일반 환자들에겐 생소하여 어렵고, 같은 치료법이지만 병원마다 지칭하는 게 다르고, 또 혼용되기도 한
"저 여기 이 아무개씨 소개받고 왔습니다. 그 분이 시술받고 나았다는데, 같은 시술로 나도 좀 고쳐주세요."진료실에 있다보면 간혹 듣는 얘기다. 오래된 허리나 다리 통증은 간단한 일상생활조차 고단하게 만든다. 통증뿐 아니라 우울증까지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심신이 지친 환자에게, 누군가의 완치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가서 똑같은 희망을 품는 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하지만 척추 치료에 있어 "어떤 치료가 가장 좋습니까?" 라고 물었을 때 가장 정확한 대답은 "환자분마다 다릅니다"이다. '1 대 1 맞춤치료'
흔히 '삶의 무게를 등에 짊어진다'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수많은 스트레스를 버티며 바쁘게 살아가다보니 '등이 뻐근하다'거나 '담이 들었다'는 말로 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보통 등이 아프면 뻐근하고 뭉친 것 같은 근육통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보다 등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질환은 다양한 편이다. 진료실을 찾은 한 중년의 남성은 한 눈에 봐도 지친 모습이었다. 어깨와 등 쪽이 뭉친 듯 저릿저릿한 통증이 6개월 째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왜 이렇게 병원에 늦게 오셨
가끔 연세가 있는 환자 중에서 "선생님은 수술을 하지 않고도 허리 병을 싹 낫게 해주신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라고 하는 분들이 있다. 다양한 비수술 치료가 보급되면서 수술에 대한 환자의 부담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척추 질환이 비수술 치료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몇 해 전 한 TV프로그램에서 척추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인 신경성형술을 다뤄 화제가 된 바 있다. 일부 병원이 척추질환 환자 중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도 신경성형술을 무리하게 권해 의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신경성형술은 척추질환의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