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걸 좋아하고, 먹으러 다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출산을 하고 난 뒤 얼마 동안 집에서 챙겨 먹는 것도, 나가서 사먹는 것도 쉽지 않았다. 어찌나 갑갑하던지…. 어느 화창한 주말, 그냥 있다가는 너무 우울해질 것 같아서 유모차를 살살 밀고 집 근처에 있는 케이쿠치나를 찾아간다. 연애 시절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고, 친구들과 종종 시
호텔 조리장 출신의 율하동 '교야스시'4가지 모듬 초밥과 생선회 정식 등 다양생선 미역국·미소장국·밑반찬도 풍성함께 사는 사람과 같이 좋아하는 음식이 있으면 삶이 조금 더 즐거워진다. 초밥은 우리 부부가 둘 다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연애 시절, 남편은 초밥을 사들고 늦게 퇴근하는 나를 데리러 오곤 했다. 주말이면 함께 해운
율하 화촌에 자리잡은 전문점 '무남정'껍데기 덜 딱딱하고 살이 많아 감칠맛내장 게딱지에 날치알 밥 "어쩜 좋아"그날도 여느 때와 같이 친정엄마가 집에 놀러와 손자랑 놀아주고 있는 사이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정리하고 있었다. 아기와 엄마가 노는 소리를 들으며 게장 사진이 들어있는 폴더를 열었는데, 참을 수 없도록 게장이 먹고 싶어졌다.
삼계 체육공원 아래쪽 '한성김치찜'생돼지갈비와 새콤 김치의 조화 주메뉴매일 직접 도정 쌀로 밥 지어 밥맛 꿀맛삼계 체육공원 아래에 '집 밥보다 건강한 밥상을 위하여'라는 간판을 내건 '당돌한' 김치찜 집이 생겼다. '한성김치찜' 이다. '집 밥처럼'도 아니고 '집 밥보다' 라니! 궁금증을 잔뜩 품고 가게 안으로 들어선다. 실내는 제법
진례 평지못 평지마을 백숙촌 '옹달샘'한 마리 풀코스부터 전골·탕 등 다양텃밭에서 키운 채소로 만든 반찬도 향긋요즘 들어 주말이면 친정과 시댁에서 손자를 보고 싶다며 앞다투어 연락이 온다. 가끔은 함께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날씨 좋은 주말 양쪽 어머니를 모시고 진례로 향했다. 용지봉에서 장유 방향으로 흐르는 것은 대청 계곡이고 진례
율하 유적공원 인근 전문점 '아스카'뷔페식 샐러드 바에 주메뉴 맘껏 주문크로켓·치즈스틱 등 곁다리도 푸짐우리 가족은 요즘 김해 스탬프 투어를 하고 있다. 햇살 좋은 주말이면 김해의 관광 명소를 한 군데씩 다니는데, 유모차를 밀고 여기저기 다니는 것이 체력을 꽤 많이 필요로 한다. 장유 율하 유적공원에 가기로 한 날, 본격적으로 걷기 전에 든
두 요리사 조리 모습 재미 '가사디푸로'코스·전채·스프 등 매일 달라 입소문안심스테이크·랍스터 파스타 감동 물결아직도 '장유'라고 하면 어린 시절 놀러가곤 했던 할머니 댁이 떠오른다. 온통 논밭으로 둘러싸인 깡깡 시골. 조명이라고는 전혀 없는 깜깜한 밤. 그랬던 장유가 이제는 도시가 됐다. 지난 주말에는 집 근처
생반죽 튀겨내는 분홍색 트럭 '헐츄'블로그 통해 '오늘의 위치' 공개해 인기달콤한 설탕 옷에 시나몬향 코끝 자극얼마 전부터 신출귀몰하면서 구 시가지와 장유지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분홍색 트럭이 있다. 이 분홍색 트럭은 점심시간쯤에 블로그를 통해 '오늘의 위치'를 공지하는데, 순식간에 그 위치가 쫙 퍼져버린다. 이 분홍색 트럭이 자리를 바꿔가며
길을 걷는데 어디선가 돼지갈비 냄새가 풍겨온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양념갈비 굽는 냄새, 여기에는 바쁘게 길을 갈 때조차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하는 마력이 있다. 그리고 그 냄새는 순식간에 나를 어린시절의 어느날로 데려다 놓는다. 어린시절에는 외식을 한다고 하면 바로 돼지갈비를 떠올렸다. 그만큼 돼지갈비는 가족 외식의 단골 메뉴
임신 중에는 날음식을 먹지 말라는 말을 듣고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들을 몇달 동안 꾹 참았다. 탈이 났을 경우 약을 쉽게 먹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의 인내심은 결국 식탐을 이겨내지 못하고 말았다. 임신 막달에 회며 초밥을 잔뜩 먹었다. 이틀 연속 갔던 '총각회초밥'이 자꾸 생각난다. 요즘은 모유 수유가 끝나면 꼭 다시 가서 먹겠노라고
평소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면서 맛있는 것도 자주 먹으러 다니고 쇼핑도 하곤 했다. 결혼을 하고 나니 그러기가 쉽지 않아졌다. 모처럼 시간을 맞춰 엄마와 데이트를 하기로 한 날, 뭘 먹으러 갈까 고민했다. 엄마 입에도 잘 맞을 것 같은 상추 겉절이 돈가스가 떠올라 율하에 있는 '비오동'으로 향했다.패밀리레스토랑 분위기 율하 '비오동'안심·
몇 년 전부터 율하천을 따라 카페가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완전히 카페촌이 형성됐다. 모처럼 남편과 함께 데이트를 하려고 나섰지만, 선뜻 한 곳에 들어가지 못하고 천천히 구경만 하던 어느 햇살 좋은 주말 오후. 카페 거리의 끝부분쯤에 못보던 예쁘장한 노란색 건물이 하나 보였다. '여기'라는 재미난 상호의 이곳은 카페가 아니라 오리고기집이다.율
카페 같은 분위기 물씬 삼계동 '홍두깨'전라도 고창산 생바지락 국물 일품수제 생돈가스·땡초바지락전 곁메뉴도사실 칼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후배들이 바지락 칼국수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며 같이 가자고 했을 때만 하더라도 다른 음식을 먹어야지 생각했을 정도였다. 실제로 칼국수 말고 돈가스와 만두를 주문해서 먹기도 했다. 그렇게 처음 '홍
오리진흙구이 전문점 진영 '황토성'바삭한 겉·촉촉한 육질에 눈과 입 호사한약재·찹쌀·씨앗 가득 영양찰밥 일품훈제·옻오리·묵은지오리찜 등 다양결혼하고 처음 맞은 남편의 생일. 사위의 첫 생일은 장모가 챙기는 거라며 엄마가 같이 밥을 먹자고 연락을 해오셨다. 씨암탉 한 마리 덥석 잡아서 직접 요
외동 축협 삼거리 '임가푸짐한해물찜'감칠맛 양념과 혼연일체된 닭고기 풍성각종 해물과 어우러진 해물찜닭도 일미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집으로 향하는 저녁. 이집 저집에서 풍겨오는 음식 냄새를 맡으며 '오늘 이 집은 카레구나, 오늘 저 집은 김치찌개구나' 하며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빨라진 적이 있지 않은가. 그러다 문득 어떤 음식 냄새에 불현듯 잊고 있던
장유 율하 '참맛있는스테이크하우스'저렴한 가격에 맛까지 겸비해 인기몰이재료 넉넉한 파스타와 리조또도 일품2012년 크리스마스에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했다. 그런데 이 남자, 예약해둔 레스토랑도 없고, 근사하게 무엇인가를 할 생각이 없다. 이런 남자와 계속 함께 해도 괜찮을지 머리도 마음도 복잡했는데…. (번듯한 레스토랑에 눈치빠르게 예약을 척
장유 율하 '김씨화덕' 주요 메뉴 인기나폴리식 똔다피자도 화덕구이 제맛해물크림·토마토소스 파스타 기본 충실빅볼 샐러드 발사믹 드레싱과 치즈 조화김해에는 화덕피자에 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더니 이제는 정말 많아졌다. 그 중 손에 꼽을 만큼 맛있는 집이 장유 율하에 있는
부원동 '석불정' 한가지 식사 메뉴 단출삭은 김치·갖은 나물·쌈채소와 장아찌갓 구운 생선과 된장찌개 곁들여 한상어느날 한 통의 쪽지를 받았다. 자신은 요식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맛있는 것 좋아하고 맛집 검색하는 것을 즐기는 여성인데, 사무실 근처에 있는 석쇠불고기집을 추천해주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그 후로도 종종 다른 내용
내외동 인도요리 전문점 '스와가트'커리·탄두리 치킨·만두 사모사 등 다양요구르트 디저트·시럽과 치즈볼도 풍미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아지면서 옛 시가지인 동상동, 부원동 일대에 동남아·동유럽 국가의 음식점들이 많이 생겼다. 덕분에 몇 번 이색적인 음식을 접해볼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 식당들은 주로 자국인들
부산장신대 오르는 길목 '솔향 오리농원'다양한 메뉴 한꺼번에 맛보는 재미 쏠쏠고소한 볶음밥·시원한 뼈탕으로 마무리엄마 생신이라며 대구에서 동생 부부가 내려와 모처럼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다. 어째서인지 이럴 경우 식당 예약은 당연한 듯 내 차지다. 남편과 함께 몇 가지를 꼽아 본 뒤 엄마께 결정권을 드렸다. 찜닭 먹을까,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