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병열 김해의생명센터 연구기획팀장

기업성장이 성장하는데 지자체의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도시의 지속성장과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눈 앞에 닥친 현실만 바라보아서는 안되는 세상이 도래했다는 뜻이다. 지자체는 이끄는 단체장을 중심으로 미래산업을 육성하는 철학과 전문성을 갖추고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제한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하는 판단력이 중요하다는 뜻도 된다. 
 
중국의 저가 공세와 전 세계적인 조선업계 불황으로 인근 거제시와 울산시가 어려움을 겪고 잇는 사례도 눈여겨 봐야 한다. 
 
현재 김해시는 4차산업혁명, 의생명클러스터, 양방항노화, 의료기기창업 등을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바둑경기처럼 '몇수 앞'을 내다보는 혜안이다. 전략적인 사고로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공든 탑도 무너지 질 수 있다. 지난 10여 년 간 심혈을 기울여온 의생명클러스터를 두고 하는 말이다. 김해시가 육성하고 있는 각종 산업 중에도 유독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의료기기밸리 구축 사업이 하루 빨리 시작되기를 제안하고 싶은 이유다.
 
의료기기밸리구축사업은 첨단기술이 필요한 분야가 아니다. 지식재산센터나 의료기기생산산업단지 역할을 하는 식약처 인증형 의료기기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해시가 예산을 배정하기에 따라서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다.
 
게다가 그 효과가 단시일에 나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예산의 순위에서는 밀릴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처럼 김해로 유입되는 기업이 계속 늘어난다면 향후 3년 후면, 입주공간이 부족해 김해를 떠나는 기업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몸값이 높아진 의생명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어려운데, 잘 키운기업마저 떠나는 현실을 맞이한다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의생명센터에 근무하며, 수많은 의료기기제조 기업체들이 전문인력을 구하기 쉽고, 공장 부지가격이 김해보다 더 저렴하며, 자녀들의 교육환경이 더 좋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실을 보아왔다. 
 
그런 현실 때문에 의생명센터는 지난 4월부터 확장공사를 하고 있다. 3년 전에 기획한 메디컬디바이스 실용화센터가 2020년에 건립 완공될 예정이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20개 내외의 입주공간밖에 증가하지 않아, 증가하는 기업을 입주시킬 공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 결과 잘 키운 기업체가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기업 성장의 열매를 빼앗기는 안타까운 거듭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한 기술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을 키우는 창업 인큐베이팅 업무가 중요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중소기업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면 그 과실을 타 시도에 빼앗길 수가 있다. 저렴한 부지를 조성해서 식약처 GMP 인증형 의료기기밸리를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이유다. 
 
반대로 의생명센터를 졸업한 기업이 입주할 공간을 마련해 창업기업까지 입주할 수 있다면 지속적인 의생명생태계가 유지되고, 창업과 기업유치는 더욱 성장될 수 있다.
 
당장 의생명센터 주변의 지가가 매우 비싸다고, 회피하며, 손 놓고 기업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아서는 안된다. 김해시가 의지만 있다면 어디든지 의료기기밸리를 구축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의생명산업의 확장이 가능한 의료기기밸리를 구축한다면, 그것이 바로 허성곤 김해시장의 공약을 이행하는 길이다. 더불어 우수한 의생명기업도 정착해서 고급일자리와 지역경제를 견인할 성장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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