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뭉치와 함께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는 김차련 씨.

 

 반려견 '뭉치' 키우는 김차련 씨
 영리하고 똑똑… 키우기 수월해
"덕분에 사는 재미 더해져 행복"

 

▲ 분산성에 올랐을 당시의 뭉치.

"우리 뭉치는 이전에 키웠던 반려견들 보다 더 정이 갑니다. 훈련도 몇 번 안 시켰는데 사람 말을 너무 잘 알아듣고 영리하게 행동하죠. '반려견 키우는 재미가 이런 건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뭉치 덕분에 너무 행복합니다."
 
김해시 동상동에 위치한 김차련 씨의 집을 들어서면 이 집의 막내아들 뭉치(2살·수컷·웰시코기)가 손님을 반갑게 맞는다. 굉장히 친한 사람을 오랜만에 만난 것 같이 온몸으로 표시하는 '격한(?) 환영'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현재 남편과 둘이 사는 김 씨는 뭉치 덕분에 웃는 일이 많아지는 등 살아가는 재미가 늘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뭉치는 원래 김 씨의 두 자녀가 재작년 11월에 처음 키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자녀들은 뭉치를 집에 두고 출근할 수밖에 없었다. 집에 혼자 남아 외로움을 타던 뭉치는 문틀을 물어뜯고 가구를 훼손하는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시작했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뭉치가 지난해 5월부터 김 씨의 집으로 오게 된 것이다.
 
당시 김 씨는 반려견을 키울 생각이 없었지만, 두 자녀가 "먹이도 보내주고 양육비도 주겠다"고 제안하는 바람에 뭉치를 맡게 됐다고 한다. 김 씨는 "이젠 애들이 다시 뭉치를 데려가겠다고 해도 안 된다고 할 거다. 그만큼 정이 많이 들었다"며 웃어 보였다.
 
뭉치는 웰시코기답게 굉장히 영리하다. 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듣는 것처럼 행동한다. 김 씨 내외가 따로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킨 것도 아닌데 명령을 다 알아듣고 스스로 척척 움직이니 키우기가 한결 수월하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목줄을 잡으면 절대 움직이지 않는 등 주인에 대한 충성심도 대단하다고 한다.
 

▲ 뭉치가 귀여운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왼쪽). 햇볕을 쬐며 혀 길이를 뽐내고 있는 뭉치.

 
김 씨는 "이전에 키웠던 반려견들과는 다르게 불편하고 귀찮은 부분이 별로 없다.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활발하게 잘 노는 모습이 보기 좋다. 다른 반려견에 비하면 얌전한 편이다. 그래서 더 빨리 정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먼 곳에 사는 자녀들을 대신해서 김 씨 부부의 막내아들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뭉치. 김 씨는 "사람만큼 말도 잘 듣고 애교도 많은 뭉치 덕분에 집안에 항상 웃음꽃이 만발한다. 앞으로도 뭉치가 우리 막내아들로서, 웃음 전도사로서 오래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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