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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출신 한뫼 이윤재선생과 눈뫼 허웅선생의 한글 사랑나침반
  • 수정 2018.11.14 09:39
  • 게재 2018.11.08 10:30
  • 호수 397
  • 19면
  • 이재돈 김해뉴스 독자위원·김해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report@gimhaenews.co.kr)
이재돈 김해뉴스 독자위원·김해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한평생 한글 연구와 한글 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한뫼 이윤재선생과 눈뫼 허웅선생을 배출한 우리 고장 김해에서 지난 달 9일 제572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뜻깊은 한글 행사가 개최되었다.

한평생을 조국에 바친 독립운동가이자 한글학자이신 이윤재선생의 숭고한 나라 사랑정신과 한글 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 후대에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10월 16일, 나비공원 일원에서 '제21회 한뫼 이윤재 선생 추모 전국 한글백일장'이 열렸다. 또한, 10월 19일에는 김해문화원과 김해뉴스가 주관이 되어 세계적인 한글학자인 눈뫼 허웅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식 및 제2회 한글세미나가 개최되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우리 고장의 큰 어른이신 한뫼 이윤재선생은 1888년 김해시 대성동에서 태어나 합성학교 교사로 재직하였으며, 1919년 평안북도 영변의 숭덕학교에 재직 중 3·1운동이 일어나자 선생은 만세시위운동을 앞장서 계획하고 주도하였으며 일경에 체포되어 평양감옥에서 옥고를 치르기도 한 독립운동가였다. 그후 한글강습회를 개최하는 등 한글 보급에 매진하다가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일제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다 1943년에 순국하였다.

1918년 김해시 대성동에서 태어난 눈뫼 허웅선생은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에 다니다가 스승인 외솔 최현배선생이 강제 사직을 당하게 되자 중퇴를 하고 고향인 김해에 내려왔다. 1945년 광복을 맞이하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글강습회를 열어 우리 말을 가르쳤으며, 그 후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남긴 국어학자이자 민족의 정신 문화를 지킨 국어학회의 큰별이었다. 필자는 우리 고장 출신이자 세계적인 한글학자이신 이윤재선생과 허웅 선생의 간략하게나마 소개하면서 '우리 나라 국어학을 대표하는 두 분의 한글학자가 모두 김해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시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라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김해시에서는 두 분의 넋과 업적을 추모하기 위하여 건립비 20여원을 들여 외동 나비공원에 '한글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으나, 현 정부에서는 지난 정부의 문화사업을 중단시켜 김해시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재신청을 한 상태에 있다고 한다. 올해 12월말까지 결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 김해시와 시민들이 힘을 합하여 '한글박물관' 건립에 관심을 갖고 홍보활동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요즘 들어 인터넷상에서는 국적 불명, 신조어가 난무하고 있으며 급식체까지 등장하고 있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로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변화무쌍하다.

우리 한글이 이렇게 변해도 될까하는 우려와 함께 세대차를 느낄 때가 많다. 특히 학교 급식을 먹는 세대들이 사용한다는 급식체를 보면 한글 파괴 현상이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 분별없이 잘못 사용된 신조어나 급식체 사용으로 인하여 언어 폭력이 일어나게 되고 심각한 폭력사태를 일으킨다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인터넷상에 떠돌아다니는 'ㅇㅈ', '낄끼빠바', '갑분싸' 등의 신조어를 제대로 알아듣는 어른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이처럼 잘못된 언어 사용은 청소년들의 국어 실력을 저하시키고 세대 간의 의사 소통 단절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수한 한글이 모국에서 어느 순간 사라질 수 있다는 걱정마저 든다. 이러한 신조어를 아무런 생각없이 재미삼아 사용하는 세태를 보면서 '아이들이 자라면 어른이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이번의 한글사랑 생활수기와 한글백일장대회에 전국대회 규모로서는 참가자가  적고 일부 학교만 참가하여 심사 과정에서 애로를 느꼈다. 참가자가 적은 이유는 학교에서는 외부상을 도외시한다는 사실과 문예부활동도 거의 일몰 직전에 있다는 어느 선생님의 걱정스런 말을 들으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사회일수록 언어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하루빨리 방송과 언론은 물론 지역사회와 정부 차원에서 어릴 때부터 올바른 언어 사용을 할 수 있도록 우리의 국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세계적인 한글학자인 한뫼 이윤재선생과 눈뫼 허웅선생의 고향인 김해가 한글 사랑의 성지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한글의 우수성 바르게 알고 한글 사랑 실천에 앞장서야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김해뉴스 이재돈 김해뉴스 독자위원·김해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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