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 주촌면에 위치한 자동차베어링 전문 생산업체 ㈜에이치앤에스티. 해외 굴지의 자동차부품 기업에 납품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유망기업으로 지난해 20여 명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했다. 이경민 기자

 
김해에 거주하는 A(23·여) 씨는 다음 달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취업대신 푸드트럭 창업을 선택했다. 지난해 9월 김해시가 공모한 '청춘 푸드트럭 지원사업'에 신청서를 냈고 11월 최종 선정됐다. 차량개조비 1500만 원 등을 지원받아 12월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김해시가 발표한 '2018 김해시 청년통계'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의 64.5%가 김해에서 취업하기를 희망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자리 발굴 사업'(34.3%)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취업 알선'(29.7%), '창업 지원'(13.1%)이 그 뒤를 이었다.
 

시 “일자리 10만 개 공급”
산단 조성·청년 지원 강화
김해형 일자리 창출 집중



이를 반영하듯 시는 최근 김해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김해에서 일하고 거주할 수 있는 '생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비전으로 '일자리 경제도시 김해'를 제시했다. 실천방안으로는 좋은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꼽았다.
 
시는 중·저위 기술 중심인 기존 산업구조를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바꾸고 김해형 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기피하는 일자리'를 '선호하는 일자리'로 전환해 실질적인 공급을 늘릴 전망이다. 또 창업과 청년지원도 강화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전체 일자리 10만 개 중 6만 개는 민간분야에서, 4만 개는 공공분야에서 공급한다. 시는 우선 산업단지를 조성해 민간분야 일자리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총 6000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부품, 자동차부품, 의생명 등 18개의 특화 산단을 만든다.
 
대기업·중견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19개의 도시개발사업도 추진한다. 신도시 건설, 기반시설 확충, 대학병원 유치, 동북아 물류R&D단지 조성 등이 포함된다.
 
뿐만 아니라 지역대학과 협력해 인재육성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마련에 힘쓴다. 지역대학인 인제대는 의료·의생명 분야의 R&D가 우수한 대학으로 손꼽힌다. 시는 대학과 협력해 의생명 관련 인력양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배출된 인재들은 의생명센터를 비롯해 지역의 67개 의생명기업체와 연계해 활약할 수 있다. 앞으로 조성될 의생명특화단지와 더불어 김해형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일자리정책과 김재한 과장은 "김해형 일자리 발굴과 청년·창업 지원확대로 경쟁력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 지역경제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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