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호 시의원이 생태하천 복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주천강을 돌아보며 앞으로 진행될 정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배미진 기자

 

진영읍·한림면을 지역구로 둔 정준호(40·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김해시의회 의원 중 가장 젊다. 현직 최연소 시의원인 만큼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현장에서 소통하며 주민의 대변인 역할을 맡는 게 그의 목표다.
 
진영은 창원 등 대도시 근교지역으로서 성장잠재력이 풍부하다.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해 신도시가 조성되고 각종 산업단지가 자리 잡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에 맞는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끊이질 않는다. 축사, 공장 난립으로 인한 환경오염도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 의원은 "두 아이의 아빠로서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지역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주천강, 수질 개선 등 생태복원
자연친화형 하천으로 사랑 받길
 
옛 진영역 공원·전시관 등 조성
도로 확충 진영소도읍 부활 기대

아스콘 제조시설 검사 진행 중
규제 통해 지역민 불안 해소




■주천강 정비해 자연친화 하천으로
"예전 주천강의 별명은 '진영똥강'이었습니다. 고질적인 악취와 수질 악화 등으로 주민들에게 외면을 받던 곳이었죠. 주천강 정비 사업으로 김해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생태하천이 되길 바랍니다."
 
정 의원은 주천강을 바라보며 옛 추억을 회상했다. 수질 개선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이곳은 오래 전부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강변에 잡초가 무성했지만 환경부에서 시행한 '2018년 생태하천 복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김해시는 총 205억 원을 투입해 진영읍 좌곤리~한림면 가동리 간 9.32㎞에 이르는 주천강을 생태하천으로 복원시킬 예정이다. 또 진영신도시가 조성돼 있는 진영공설운동장 인근 5.7㎞ 구간에 생태탐방로를 조성해 주천강을 해반천, 율하천과 같이 자연친화적인 친수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더불어 수질개선 사업도 진행한다. 물길 양 끝에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해 수질을 개선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정 의원은 "사업이 시작된 후 불법 경작행위가 일어나던 곳이 철거됐다. 그 자리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와 꽃길, 운동기구가 들어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수질개선 차원에서 최근 물고기 30만 마리를 방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도심구간 정비사업으로 약 2㎞ 구간의 산책로는 조성이 완료됐다. 2020년이 되면 생태네트워크를 갖춘 자연친화형 주천강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정 의원은 아스콘 제조시설 등이 있는 공장단지를 방문해 환경문제에 대한 지역민의 불안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도심 재활로 신도시와 격차해소
정 의원은 진영소도읍 재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옛 진영역 부지를 찾았다. 그는 "진영역사가 이전되면서 노선이 방치돼 있었다. 진영역은 어린 시절 추억과 애환이 서려 있는 소중한 삶의 터전이다. 이곳을 공원화 시킨다면 남녀노소가 찾는 진영의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05년 경전선이 개통된 후 생긴 진영역은 지역민에게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기억된다.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웠던 옛 시절 진영역 주변은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 각지에서 온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물물교환도 이뤄지며 자연스레 진영오일장이 생기게 됐다. 진영역은 마산과 밀양, 부산을 연결하는 물류수송의 중심지였지만 KTX 시대를 맞아 진영읍 설창리로 역사가 이전하면서 105년간의 역사를 마감하게 됐다.
 
추억 속에 머무는 듯했던 옛 진영역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진영레일파크 공원과 진영역사 전시관을 만들고 진영 신도시~구시가지 연결도로를 만드는 게 주요 사업이다.
 
정 의원은 "진영 소도읍 재활사업이 진행되며 주변에 상업공간들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인프라가 조성되니 자발적으로 상권이 형성될 움직임이 보인다. 이런 연쇄효과로 인해 구도심이 활기를 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가 넘는 폐선철로에 조성되는 도시숲은 진영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로를 중심으로 신·구도심 격차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옛 진영역사 전시관, 레일파크 공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정 의원.


■아이들이 살기 좋은 진영 만들 것
"옛 진영은 정체된 도시였습니다. 읍으로 승격된 후 맞이한 갑작스런 성장은 반가우면서도 걱정이 앞섭니다."
 
정 의원은 인구 증가에 맞는 기반시설이 준비되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시민의 여가·휴식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진영스포츠센터도 입지선정 단계에서 주민들 간에 의견이 합치되지 않아 시는 시간을 두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다수를 위한 합리적인 결론을 기대해본다. 원만하게 합의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정 의원이 내세운 공약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진영 만들기'였다. 정 의원은 "현재 진영 아스콘 제조시설에 대한 유해물질 배출 검사는 진행 중이며 합리적이고 정확한 검사와 규제를 통해 지역민들의 불안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영 지역의 중심상권은 면적은 크지 않으나 학교 통학로에 접해있어 학생들이 사행성 선정성 광고물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 역시도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사법기관에 고발조치 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국비와 도비가 적절히 확보돼야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동-서천 누리길 조성사업', '진영공설운동장 트랙 교체사업', '뱀산 및 봉하마을 경관정비사업', '국도 및 국지도 건설사업' 등 여러 사업에 막대한 국·도비가 소요된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제 역할을 잘 해줘 진영과 한림의 예산은 문제없이 확보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직 최연소 시의원인 그의 목표이자 철칙은 '민원인의 물음에 답변을 바로 하는 의원'이 되는 것이다. 그는 사소한 민원이라도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고 했다.
 
정 의원은 "시의원은 시민과 집행부의 가교역할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원을 신속하게 전달해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주민 숙원사업과 지역 현안사업들을 제대로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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