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청 홈페이지 '김해시장에게 바란다'와 지역 언론사에 가야문화축제 폐막 공연 '더트롯쇼' 예매와 관련한 시민들의 분노와 항의가 폭주하고 있다.가야문화축제 마지막날인 7일 오후 6시부터 더트롯쇼에 가수 16명이 총출동해 김해운동장에서 공연한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는데 여기서 대형 사고가 터졌다.김해시와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회는 지난 26일 오전 9시부터 사전 예약을 받아 7천 석의 좌석을 예매 배정한다고 공지했다.소식이 알려지자 김해시 거주 어르신들이 흥분하기 시작했고 전국 방방곡곡 아니, 세계 곳곳에 나가 있는 아들·딸, 며느리
김해지역 공공기관들이 피 같은 시민의 혈세를 지원받아 김해 역사와 문화의 뿌리를 통째로 뽑아 버리고 있다.수천억원의 국비·도비·시비를 지원 받는 기관·시설에 김해는 없고 김해 역사도 없으며 가락국의 역사는 더더욱 없다.김수로왕의 금관가야 건국을 부정하는 학술대회를 김해시가 앞장서서 개최해 식민사관 학자들의 주장을 기록물로 남겨 시민에게 홍보하며 엉터리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을 정도다.가야역사를 바로 세워야 하는 김해시! 김해교육지원청! 김해문화원! 김해시의회! 김해 지역구 경남도의원! 국회의원! 가락종친회! 이들의 방관과 무관심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3월 8일 실시된다. 이날 전국에서 2백만 조합원들의 관심 속에 직접선거로 조합장을 선출한다.이번 조합장 선거에서는 전국 1347개 조합(농협 1115개, 수협 90개, 산림조합 142개)의 대표자를 선출한다. 조합장을 선출하는 동시선거는 투명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받아 실시한다고 한다.조합장 임기는 4년이지만 연임제한이 없어 20년, 30년 계속 조합장을 연임하고 있는 지역도 있어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많다.김해만 하더라도 김해농협 조합장이 18년 연속 연임하고 있고 이번에 또 출
학령인구 감소로 10년 동안 3,896개 학교가 폐교되었다. 작년 전국의 유치원 188곳이 폐원되었고 이 여파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수십 곳이 도미노 현상을 보이며 폐고 위기를 맞고 있다.이 같은 현상은 출생 신생아 수가 줄어들면서 입학할 아이들이 없기 때문이다. 1956년도 출생 신생아 수는 99만 명이었지만 2000년도에는 27만 2300명대로 급감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2021년도 출생아 수가 26만 500명으로 줄어들었다. 평균 출산연령은 올라갔지만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자녀를 출산한 어머니의 평균 연령은 33.4세로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그의 저서 '위험사회'(1986)에서 성찰과 반성이 없이 급속한 근대화를 이룬 현대사회를 '위험사회'로 규정한 바 있다. 울리히 벡은 이 책에서, 전염성이 강한 위험은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점점 더 심화될 것이고, 안전이라는 가치가 평등이라는 가치에 앞서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 위험사회를 온몸으로 겪고 있다. '위험'과 더불어 최근 우리가 체감하는 또 하나의 일상적 단어가 바로 '위기'이다. '기후 위기', '경제 위기', '출산 위기' 등 그야말로 '위기시대'인 셈이다. 개인적
동태 탕에 넣을 무를 나박나박 썰다가 한 입 베어 먹는다. '와그락' 상쾌한 소리가 입 안에서 울린다. 와그락 소리가 어금니에 생기면서 '무수태평'(無數太平)이란 말이 떠오른다. 시원한 무맛이 알싸한 추억을 불러낸 신호인 셈이다. 겨우내 텃밭 한 귀퉁이에 지푸라기 거적을 덮어쓰고 바람이 들지 않게 땅 속 깊이 묻어둔 무. 할머니는 무를 드실 때마다 '무수태평'이라는 말을 외치고 드셨다. 그 무를 하나씩 꺼내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서 화롯불을 쬐며 긁어 드셨다. 이가 없어서 숟가락으로 긁어서 오물오물 드셨다. 어렸을 적 가을, 들판을
현존 세계 인구는 대략 79억 명. 이 모든 사람들이 같은 햇볕 아래 같은 공기를 숨쉬며 생활하는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상품에도 품질 차이가 나듯,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 따라 환경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이런 차이는 그리 오래가지 않을 듯 하다. 지금 지구가 겪고 있는 기후이상은 종국에 가서는 모든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해있다. 지난해 세계 주요 지도자들은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최초로 '석탄발전의 점진적 감축'과 '배출권 국제거래 기준'에 합의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1513)'은 오랫동안, 크고 작은 집단의 리더들에게 필수적으로 권해진 책들 가운데 하나였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 '여우의 간계와 사자의 용맹함을 지닌 군주', '더 큰 도덕을 위한 부도덕' 등의 수사같은 문장들이 훌륭한 리더의 표상을 만드는 데 기여했기 때문이리라. 1469년, 가난한 공증인의 맏아들로 태어난 마키아벨리는 피렌체 공화국에서 18년간 외교관으로 일했다. 당시, 이탈리아는 교황청과 프랑스, 에스파냐, 신성로마제국 들이 30여 개의 크고 작은 도시국가로 갈려 패권을 다투던 혼돈의 시기였다
날이 추워지면 생각나는 간식이 있다. 바로 붕어빵이다. 가격이 저렴해 천 원짜리 한두 장으로 몇 마리 사서 걸어가는 동안 먹으면 추위를 잠시 잊을 수도 있다. 6·25 시절 만들어졌다는데 겨울이 70번은 더 지났어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변함없이 사랑받는다. 붕어빵을 개발한 사람은 바닷가 사람이 아니고 내륙 사람일 것이다. 왜냐하면, 바닷가 사람이라면 붕어보다는 고래빵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내륙이라도 소나 돼지 같은 동물도 있고 다른 생선도 있는데 왜 하필 붕어일까? 우리가 냇가에 놀면서 가장 접근하기 쉬운 민물고기가 붕어
요즘 들어 '다문화'란 단어가 전혀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어디를 가든 외국인이 눈에 잘 띄고 언론과 방송에서도 귀화한 외국인들에 관한 내용과 다문화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라는 단어에 대한 느낌은 그리 좋지 않았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국가의 사람들에게 냉혹했다. 단일민족과 단일문화라는 틀 안에서 살아온 우리에게는 학연·지연·혈연을 중요시하는 풍조와 가부장적이면서 이방인을 배척하는 문화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단일문화'란 하나의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회를 말한다. 여러 민족이 하
'오징어 게임'에 이어 '지옥'이 주요 국가들의 넷플릭스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자 한국 문화 콘텐츠를 바라보는 외국의 시선에 확실한 변화가 시작됐다. 어떤 이들은 '지옥'이 '오징어 게임'의 후광효과 때문에 손쉽게 차트 1위에 오른 것이라 폄하했지만 이는 분명 잘못된 평가다. 우리나라 언론들은 드라마 '지옥'의 흥행 성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기사를 내놓고 있지 않다. 단지 차트 순위에 대한 정보나 오징어 게임 이후 달라진 국내 콘텐츠 시장에 대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에 대한 짧은 평가만 내고 있다. 서구권에서의 평가를 옮겨 놓는 수
심리학과 사회학에 두루 쓰이는 개념 가운데 '회복탄력성'이라는 것이 있다. 뜻을 풀자면, 크고 작은 시련이나 실패에 대한 인식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뛰어 오르는 마음의 근력 정도로 풀이된다. 물체마다 탄성이 다르듯이 회복탄력성도 사람들마다 그 정도가 다르다. 탄력성이 큰 사람은 역경으로 인해 삶의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가도 원래의 자리보다 더 높은 곳까지 튕겨 오를 수 있다. 그런 삶의 서사들은 각종 매체를 통해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전해 준다. 그리고 그 본보기들이 많은 이들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