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포천습지에 2014년부터 매년 황새 '봉순이'가 날아온다. 봉순이는 왜 이곳 화포천습지를 택했을까? 그리고 왜 올해는 오지 않을까? 먼저 논 이야기부터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 논은 수천 년 전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한 삶과 생명의 터전이다. 수천 년동안 논은 자연이었다. 하지만 20세기 들어 급격하게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쌀 생산량을 증대시키
4월은 화사한 계절이다. 산과 들에는 철쭉과 유채 등 온갖 꽃들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색들이 넘쳐난다. 이맘 때 쯤이면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축제를 개최하는 한편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김해도 마찬가지이다. 관광산업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관광산업은 전 세계의 지역총생산(
'두리'를 아시나요? 독자여러분들은 '두리'라는 이름이 생소할 것이다. 하지만 '순천만' 하면 모두가 안다. 그럼 오늘의 주제인 두리와 순천만의 이야기로 한 도시가 어떻게 변해가는 지를 살펴보자. 1980년 무렵에는 순천만 습지에 매년 수십 마리의 흑두루미가 도래했다. 그러던 1989년 어느 날 순천만 곁의 한 마을에서 동사무소 직원이 다리를 다
지난 주말에는 충남 서천에 있었다. 영하 15도가 넘는 추위와 40㎝가 넘는 적설량을 경험했다. 지역주민들도 이렇게 많은 추위와 눈은 최근 몇 년 동안은 처음이라고 했다. 내린 눈은 세상을 수평으로 만들어 버렸다. 길인지 들판인지 도무지 구분할 수 없었다. 서천 국립생태원은 주말마다 수천 명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추위 탓인지 수십 명의 사람들만 거닐고 있
추위가 매섭다.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됐다.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은 겨울이 힘든 법이다. 자연도 겨울을 힘들어 한다. 수많은 생물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적응'이란 힘겨운 활동을 한다. 시든 풀은 씨앗을 남겨 겨울을 견딘다. 나무는 낙엽을 떨어뜨리고 나서 최소한의 에너지로 겨울을 넘긴다. 곰은 아예 겨울잠을 잔다. 최근 들어 야생동물에 대한 보도가 잦
지난 11~12일 경북 영덕에서는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정치적 보궐선거는 아니었고 영덕에서만 실시된 투표였다. 2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투표는 바로 영덕군의 원자력발전소 유치에 대한 주민 찬반투표였다. 모두 1만 1천209명이 참가한 주민투표에서 원자력발전소 유치 반대 의견은 1만 274명으로 전체의 91.7%를 차지했다. 과연 이런 결과를 정부와 한국수자
부산시는 최근 낙동강 하굿둑을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서병수 시장은 '낙동강 하류의 기수 생태계 복원을 위한 낙동강 하굿둑 개방 로드맵'에서 "오는 2017년부터 점진적으로 개방해 2025년까지 완전히 열겠다"고 발표했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 옴을 느꼈다. 낙동강 하구둑은 1983년 착공해 1987년 완공했다. 지금으
지난 8월 28일 충격적인 소식이 들렸다.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건설된다는 것이다. 케이블카의 건립을 막는 수많은 사람들의 바람과 저항에도 불구하고 케이블카 건설이 결정되었다. 유네스코생물권보존지역, 산림유전자보호구역, 천연보호구역, 백두대간보호구역 그리고 국립공원 설악산. 그 자연의 가치를 이루 헤아리기조차 어려운 설악산. 그런데 그 설악산마저 보존보다는
논은 우리 민족에게 삶의 원천이었다. 매일 먹는 쌀은 논에서 나왔으며 모든 가치와 기준은 논에서 비롯되었다. 논과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함께하는 한 몸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논은 천덕꾸러기가 되어 가고 있다. 논농사는 돈도 안 되고 힘들기만 하다. 논은 땅으로서의 가치도 낮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논을 메워 공장이나 도시를 만들기를 바라기도 한
처마 밑 둥지 짓는 사람과 친숙한 동물도시화와 농약 사용으로 자취 감추다자연환경 되살아난 지역 서식분포 증가이젠 여름이다. 김해의 들판에서는 모내기 준비가 한창이다. 농민들은 논에 물을 대고 써레질을 하느라 바쁘다. 써레질을 하는 트랙터를 따라 백로와 황로가 흙속에서 나온 먹이를 사냥하고 있다. 백로와 황로는 이미 인간에게서 먹이를 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지난달 20일 김해에 특별한 손님이 한 명 왔다. 일본 효고 현 도요오카 시의 나카가이 무네하루 시장이다. 그는 한국에 오자마자 곧바로 김해로 향했다. 가장 먼저 보고 싶어했던 곳은 화포천습지와 봉하마을이었다. 그는 왜 이곳에 오고 싶어했을까. 그 이유는 황새 '봉순이'였다. 도요오카는 지난해 3월 18일 화포천습지를 찾아온 황새 봉순이의 고향이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