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9% 역대 최고 기록
농촌 고령층 선거 저조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김해지역 최종 투표율이 59.9%로 역대 지방선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13일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김해 전체 선거인 42만 296명 중에서 25만 1865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이 59.9%로 잠정 집계됐다.
김해지역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투표율 60%를 넘길 것으로 기대됐지만 '마의 벽'이라 불리던 60%를 끝내 넘지 못했다. 반면 전국 투표율은 60.2%, 경남 투표율은 65.8%를 기록했다. 최근 역대 지방선거에서 김해의 투표율은 제4회 지방선거에선 47.9%, 제5회 54.3%, 제6회 54.1%였다. 전국 평균보다 1~5%, 경남 평균보다는 5~10%가량 낮은 수준이었다.
김해의 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5%가량 높아진 것은 사전투표로 인한 전국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013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후 처음 실시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12.19%, 지난해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26.06%를 기록했다. 김해는 지난 8~9일 이틀간 실시한 사전투표에서 20.67%의 투표율을 보이는 등 전국 사전투표율 20.14%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령 37.8세(2016년 기준)인 김해 젊은 층의 정치적 관심이 늘어난 것 역시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 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4, 5, 6회 지방선거를 거치며 지역 내 젊은 인구가 많은 장유동, 북부동의 투표율이 40% 중반대에서 50% 초중반대로 높아져 이번 선거에서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12년의 지방선거에서 고령 인구가 많은 농촌 지역의 투표율은 60% 선에서 50% 초반대로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이 늘어난 것은 김해뿐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보인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관심이 이번 지방선거까지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해 투표율은 전국 평균(60.2%)보다 다소 낮았고 경남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국 시도 중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69.3%를 기록한 전남이었고 가장 낮은 지역은 55.3%를 기록한 인천이었다. 경남에서는 의령군이 79.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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