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엔, 학도병으로 전쟁터5·16 쿠데타 땐, 필화로 감옥 생활좌우 이념 거부한 냉전시대 자유인역사 폭력 피해, 관념세계로 망명보수·진보, 모두 참여한 기념 사업회새로운 대화 길, 모색하는 추모행사 "나폴레옹의 앞에는 알프스가 있었다면, 나의 앞에는 발자크가 있다." 한국 근현대사를 문학적으로 기록한 사람.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식민지교육을 받고 자란 후, 8·15 광복으로 되찾은 조국에서 6·25 전쟁을 경험했던 아픔을 문학적으로 기록한 작가 이병주를 기념하는 문학관은 경남 하동군 북천면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었다.
순수한 어린이 눈으로 바라본 세상영혼의 고향인 동심엔 신앙처럼 집착어린 시절 경험 담은 오세암구겨 버린 원고지 되살린 대표작집필실 앞 하늘나라 우체통작가는 떠났지만 숨결은 영원동화를 쓰면서 촛불처럼 살려고 했던 아동문학가. 어린이처럼 맑고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했던 '동화 작가' 정채봉을 기념하는 문학관은 순천만 갈대밭에 둥지를 틀고 있었다. "동심은 영혼의 고향입니다. 동심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습니다." 황토벽에 초가지붕이 소박한 시골집 분위기를 간직한 순천문학관 정채봉관. 전시실로 들어가면 해맑
4·19 세대 정서 그린 '무진기행'글 쓰는 사람에겐 숨 막히던 시대작가는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야소설 떠나 시나리오 작가 경력도광주민주화운동 소식에 자폐의 길로실어증 안개에서 벗어날 날 기다려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간절히 부르게 하는 안개. 그것이 무진의 명산물이다." 소설가 김승옥의 대표작, 무진기행의 무대로 가는 길. 갈대숲이 우거진 마을의 방죽길을 지나 침묵의 바다로 떠난 소설가를 찾아가는 길은, 1960년대 청년의 감성을 표현한 '무진기행'을 되새기는 여
'고향의 봄'으로 등단한 국민 시인'오빠 생각' 쓴 최순애와 결혼은 순애보1·4 후퇴, 피난길에 두 자녀 잃는 아픔만년에 쓴 '물오리'에선 잔잔한 감동경남 창원시 의창구 서상동 남산공원에 자리 잡은 '고향의 봄 도서관'. 1층 로비로 들어가면 아동 문학가 이원수 문학관이 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남북한 주민 모두가 즐겨 부른다는 국민동요를 작시한 아동문학가 이원수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전시실 입구에는 이원수가쓴
근대화 초기부터 2010년대, 지역 문인 발자취각자 개성과 문예사조 흐름 따른 갈등·진통 암시마지막 순수시인, '천상병 시 낭송 코너' 눈길마산 앞바다를 내려다보는 언덕에 자리 잡은 창원시립 마산문학관. 꼬불꼬불 산복도로를 따라서 찾아가는 길은 시인 이은상의 대표작 '가고파'가 적힌 벽화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됐다.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시인 이은상이 어린 시절 색동옷을 입고 뛰어놀았다는 골목길을 따라 5분가량 걷다 보면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자란 소설가 김동리와 시인 박목월을 만나는 공간. 구름과 안개를 품고 동해바다를 바라본다는 토함산 자락 숲속에 자리 잡은 동리목월문학관으로 들어가면, 한국 현대 문학사의 큰 나무로 우뚝 선 두 사람의 작품 세계와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세상이 펼쳐진다. 한국 현대문학사의 두 거목■ 동리문학관토속 감성에 영혼 담은 김동리젊은 시절, 좌우 이념논쟁에 앞장 ■ 목월문학관흙냄새 나는 자연 사랑한 박목월깊은 산 옹달샘처럼, 맑은 목소리■동리문학관팔작지붕을 가진 콘크리트 건물로 지은 동리목월문학관 현관을
통영 포구에 자리 잡은 문학관가치·이념 거부했던 시인의 세계고향 그리는 산문에선 가슴 속살 보여만년에 참여한 정치, "아마도 어색했을 것"땅으로 귀양 온 천생의 시인. 투쟁보다 화해, 고통보다 안정, 탐구보다 신앙을 추구했던 자유인 김춘수. 갓 들어온 고깃배가 풍요로움을 선사하는 통영 포구에 자리 잡은 김춘수 문학관은 딱딱한 콘크리트 건물에 들어서 있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로 사용하던 5층 건물 입구에는 '김춘수유품전시관'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동심의 세계로 추억 여행 떠나는 공간문학을 넘어 그림과 음악에 연극까지해맑은 어린이 눈으로 바라본 세상"문학은 순수를 지향해도 의견의 대변자"젊은 시절, 좌파 활동 소개한 연대기이념보다 깊고 포근한 '엄마 품' 노래한 작가부산 금정산 기슭에 자리 잡은 금강공원 아랫마을 차밭골. 보통사람들이 모여 사는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주홍문학거리가 나온다. "뻐꾸기 소리에 잠이 들면/ 아련히 떠오르는 오막살이/ 엄마 아빠가 땅을 쪼는/ 내 살던 두메산골…." 문학거리 입구 담벼락에는 향파 이주홍이 쓴 동시가
인왕산 물탱크 자리에 들어선 문학관정문 벽면엔 시인의 사진과 친필 원고우리말로 시를 쓴 이유로 옥살이, 판결문일본 유학 위해 창씨개명한 학적부 눈길침묵 강요받던 시대 암시하는 '닫힌 우물'천만관객 영화 못지않은 영상물 메시지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우물에 얼굴을 비추듯 항상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살았던 시인 윤동주. 일제강점기, 만주 길림성에서 서울로 유학 온 시인이 인왕산 자락을 오
‘누나별 콘서트’ 열리는 야외공연장단아한 한복 차림 선 보인 창작실 대표작 '갯마을'은 닥종이 공예품으로 탤런트 장미희가 주연한 영화 포스터 소설 읽어주는 오디오 시스템판화가 장남이 만든 데스마스크 사람과 자연을 사랑한 소설가. 자연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을 서정적인 필치로 그려낸 작가. 소박한 시골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촌사람들의 애환을 토속적인 언어로 녹여낸 작가의 혼이 오롯이 배어 있는 오영수문학관의 첫인상은 포근했다. 앞마당에는 야외공연장이 있다. 매년 10월이 되면 '누나별 북 콘서트
문학의 향기를 따라 걷는 길. 삶의 진실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조금 더 눈여겨 바라보았던 사람들. 그 속에 자기 생각을 담아서 원고지에 옮겼던 사람, 작가들이 남긴 흔적들을 모아 놓은 문학관.삶이 고달프고 지루한 일상이 휴식을 요구할 땐 작가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문학관으로 가자. 그곳에 가면 상처 입은 가슴에 사랑을 심어주고, 촉촉한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이야기보따리가 펼쳐진다. ‘낙동강 파수꾼’으로 불린 향토작가 서민 목소리 대변한 실천적 지식인 김정한이 태어난 집터에 만든 문학관 작가 손때 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