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 지난해에 김해 시정 비판 기사를 쓰면서, 김해시로부터 갖은 혜택을 입는 김해의 한 회사 이야기를 함께 적었다. 며칠 뒤 그 회사 총무부장이 <김해뉴스> 직원 중에서 아는 사람을 통해 찾아왔다. 그는 "<김해뉴스> 때문에 죽겠다. 다른 데에는 촌지도 주고 한다. 회사에 와서 말하면 알아서 줄 텐데 왜 그러느냐
나리>> 북부동 자율방범대를 인터뷰하러 갔다가 방범활동까지 따라나서게 됐다. 한 방범대원은 각 지역의 특징을 두루두루 설명했다. "여기는 불빛이 조금 약해서 위험해요.", "이 공원에는 유독 담배 피는 학생들이 많아요." 넓은 동네를 마치 손바닥 안에 두고 있는 듯 줄줄 읊는 방범대원의 모습을 보니, 기자보다
나리>> 지난 주는 취재에 애를 먹었다. 신문사라는 말만 듣고 취재를 거부하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기사를 써주고 돈을 요구할까봐 그런 거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 기자가 한 식당에 취재를 다녀온 뒤 누군가 식당에 전화를 걸어 "(김해뉴스에)기사가 나가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일도 있었다. 이런 이
태우>> 김해시의회 이영철 의원은 지난 19일 김해시의 국장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 지금 그를 지켜주고 도와줄 사람들은 동료 의원들 뿐이다. 하지만 그는 이런 기대를 접어야할 처지다. 오히려 동료 의원들은 그를 '왕따'시키고 있다.외로운 이 의원에게 이렇게 격려의 말을 건네고 싶다. '코뿔소 마을에서는 사람이 괴물 취급을 받는다.'나리&g
태우>> 김해의 식당 주인을 만났다. 그는 "김해시 공무원들이 '카드깡'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부산의 공무원을 만났다. 그는 "같은 공무원들 입장에서도 김해시는 대단하다"며 박장대소했다. 창원의 검찰 관계자를 만났다. 그는 "김해에는 (일)꺼리가 지천"이라며 낄낄거
혜민>> 작약산에서 갑자기 10만여 평에 이르는 면적의 나무들이 사라졌다. 지역 주민을 따라 현장을 둘러보니 산에 푸른색은 보이지 않고 온통 황토색 뿐이었다. 산에 올라온 건지 동네 놀이터에 온 건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양산국유림관리소는 지난 10월부터 건강한 나무를 심는다는 이유로 기존에 있던 나무를 베어냈다고 한다. 어떤 수종의 나무를 심을
나리>> 진영공설운동장 주변 인도에 단감 직판 매장이 쫙 깔렸다. '아무리 장사가 중요하다지만 보행에 불편을 끼치면서까지 이래야 하나'하는 생각에 매장을 찾았다. 그런데, 매서운 칼바람을 맞고 있는 얇은 천막 안에는 "한 해 동안 열심히 농사를 지었지만 가격 폭락으로 빚만 늘었다"는 농민들의 탄식만 가득했다. 기자의 취재수첩
예린>> 김해테크노밸리산업단지, 한림명동일반산업단지, 이노비즈밸리산업단지 등 김해에는 10개가 넘는 산업단지가 생길 예정이다. 여기에 삼계일반산업단지도 추가됐다.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한다지만, 삼계일반산업단지을 조성하면 나무 7만 2천 그루를 잃게 된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나무와 자연을 잃어야 김해의 산업단지 조성이 멈
나리>> 아파트 광고 불법현수막이 2주일 넘도록 장유 지역을 뒤덮었다. 장유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본 현수막만 해도 수백 개는 족히 넘을 것 같다. 문제의 현수막을 내건 업체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니 어찌 됐건 홍보 효과는 톡톡히 거둔 셈이다. 해당 업체는 주민들의 반발에도, 공무원의 경고에도 꿈쩍하지 않다가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슬그
혜민>> 경찰이 '동네조폭'의 뿌리를 뽑겠다면서 신고자의 범법 행위를 면제해주는 '신고자 면책제도'까지 내걸었다. 하지만 두 팔 벌려 환영해야 할 영세업자들마저 이런저런 보복에 대한 두려움 탓에 신고를 꺼리고 있다. 한 상인은 "털면 먼지 안 나오는 곳이 있나. 경찰이 가게에 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니
명규>> 지난주 장유·진영 지역 시내버스 이용 불편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자동차를 두고 버스를 타고 다녔다. 버스가 언제 오려나 목을 길게 빼고 도로를 바라보고 있는 아주머니, 무거운 짐 보따리를 양손에 들고 힘겹게 버스에 오르는 70대 할머니, 늦은 시간 축 늘어진 넥타이를 목에 걸고 코를 골며 졸던 50대 아저씨, 버스를 타고 하
예린>> '밤이 되면 간판도 잠이 드는 김해의 원도심을 깨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대만, 홍콩, 광주, 부산의 야시장을 다녀왔다. 도시마다 야시장의 특성은 달랐지만 공통분모도 갖고 있었다. 질서를 유지하려는 강력한 행정력, 야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상인의 노력이 그것들이었다. 김해시와 상인들의 노력으로 조만간 김해의 원도심이 불야성을 이루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