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양지마을에 둥지를 튼 지 벌써 2년이 넘었다. 집에서 채 1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한얼중학교가 있다. 아들 '한빛'의 동생이 태어나 아들이면 '한얼', 딸이면 '단비'라는 이름을 예약해두었기에, 평소 학교 앞을 지나다니며 '이 학교는 아마도 상당한 교육철학과 가치관을 지닌 분이 설립했을 거야'라며 혼자 상상을 하곤 했다.마침 지난달 29일 오후 4시 진영문화센터에서 (사)경남향토사연구회 주관으로 한얼중학교 총동창회가 열렸다. 동시에 강성갑 선생 기념사업회 '한
MBN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 는 도시를 떠나 산속에서 살아가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모습을 이야기로 다룬다. 어떤 사람은 조그마한 집이라도 짓고 사는가하면 움막만 짓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계곡에서 빨래도 하고 장작에 불을 피워 몸을 녹이는 모습은 요즘 보기 드문 광경이다.그런 상황이 불편하게 느껴질 법도 한데 오히려 자연인들은 도시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자연으로부터 치유받고 나름대로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고유한 생활방식이 있다. 이를 넓은 의미에서 '문화'라고 말
지난 9월 말 김해에서는 라는 주제로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 10여명이 참석한 소규모 토론회가 열렸다. 지역의 사회적 현안과 문제를 시민이 직접 제안, 공유, 해결방안까지 찾아보자는 취지로 김해문화재단 김해문화도시사업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 시민 열린 포럼' 공모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였다.김해는 영남에서 독특한 정치적 지형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은 부모의 소득 격차로 인한 계층 간의 불평등과 학벌 중심의 구조적인 문제로 사회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유권자를 의식한 정치권의 이해 득실이 교육정책에 관여하면서 더욱 복잡한 양상을 만들고 있다.정권이 바뀔 때 마다 교육 혁신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교육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현실을 보면서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갈팡질팡하고 있으니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은 사라진지 오래이다.20여년 전, 교실 개혁을 한다면서 치밀한 사전 준비나 검토도 없이 광풍처럼 몰아친 '열린교육&
최근까지도 대통령의 실물경제에 관한 인식은 국민들이 우려할 만한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듯 한 발언들을 계속하고 있다.대통령의 발언이 이렇다보니 정부의 각종 부서들도 앞 다퉈 국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현실과 동떨어진 발표를 하고, 이를 여권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앵무새처럼 반복적으로 외치고 있다.이 정권의 청와대 인사들과 이 정부의 고위관계자들은 하나같이 툭하면 지난정권 탓하다 허송세월을 보내더니, 이제는 세계 경제가 어려워 어쩔 수 없다는 말들을 공통적으로 하고 있다.그럼 2년 전 세계경제가 호황일 때는 우린 왜 성장률이 하락했으며,
이제 몇 주후면 김해시가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는 오랜 바램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오랜 시간 공을 들이고, 많은 영역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문화도시다운 면모들을 갖추어 내고, 다양한 시민들의 활동을 장려하고, 조금씩 능동적인 시민그룹들이 성장하고 있는 듯하다.필자 역시 김해에서 학창시절 뿐아니라 장년시절까지 보내면서 김해가 '문화'라는 측면에서 어떤 변화를 가지며 지내왔는지 잘 알고 있다. 중학교시절 전학을 왔을 때만해도 김해는 정말, '김해평야'라는 이름이 유명할 수 밖에 없던 농공도시였던 것 같
'김해' 하면 퍼뜩 드는 생각은 500년 금관가야 도읍지란 유구한 역사 도시, 가을이면 황금빛 벼가 바람에 일렁이는 낙동강이 선사한 삼각주의 더 넓은 김해평야,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던 노무현 대통령이 태어나 잠든 봉하마을과 화포천이 아닐까? 또 진영 단감과 진례분청도자기가 유명해 매년 축제가 열리는 도시라는 이미지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이런 긍정적인 이미지 너머엔 난개발의 대명사라 불리는 부정적인 도시 이미지 또한 떨쳐내기 힘든 현실이다. 김해의 산자락 구석구석에는
입시철이다. 수능이 한 달 남짓 남았다. 수험생들은 긴장 반 설렘 반으로 다음 계절을 준비하고 있겠다. 교복을 벗고 급식을 끊은 '어른'이라는 계절 말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는 삶, 사복을 입고 머리색을 바꾸며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삶이 저마다의 버킷리스트에 들어있다. 그런 삶은 어른이 되어야만 누릴 수 있는 특권으로 부모님과 선생님의 보호 아래 지금껏 보류되던 삶이다. "조금만 더 버티자", "어른이 되면 너희가 하고 싶은 것 다 해"라는 말들은 언젠가 저절로 주어질 자유로운 삶에 관
김해시의회 제222회 임시회의 마지막 날인 지난 9월 20일, '김해시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조례 제정조례안'이 우여곡절 끝에 본회의를 극적으로 통과했다. 조례 하나 통과에 뭐 그리 과장된 표현이냐 하겠지만, 그만큼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는 말이다.상위법인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관련 정책 수립 및 시행 사항을 규정하고 있는 이 조례는, '개인이나 집단의 문화적 차이에 따른 다양성을 존중'함으로써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통합 및 새로운 문화 창조에
다가오는 9일은 제 573돌 '한글날'이다. 1446년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어 펴낸 날을 기념하는 뜻깊은 날이다.한글은 1443년 조선 제4대 임금 세종이 백성을 널리 깨우치기 위하여 만드신 바른 소리인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하여 1446년에 반포한 글자이다. 한글날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11월 4일(음력 9월 19일), 조선어연구회가 '훈민정음'을 반포했다는 세종실록을 근거로 하여 훈민정음 반포 40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식을 개최하였으며 이 날을 제1회 '가갸날'로 정했다. 이듬
며칠 전 한 유력 정치인이 민부론(民富論)을 발표했다. 국가 주도형 경제 발전이 아닌 민간주도형 경제발전을 위한 정책의 전환을 주장한 것이다.이 정부가 주도해온 소득주도성장이 기업들의 대외 경쟁력을 하락시키고, 기업들은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다 결국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고 그나마 남아있는 중소기업들 또한 생존을 위한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전반적인 경기 하락으로 인한 자영업자들 또한 폐업이 증가하고, 시중에는 돈백경화 현상 즉, 돈이 돌지 않는다고 아우성인데 정부의 대출규제가 서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이때 야
항상 이 맘때면 매주 축제의 연속이다.시민들의 입장에서 축제가 반가운 문화의 향유일 수도 있지만, 아무리 좋은 음악이라도 때로는 소음이 되기 마련이고, 좋은 것들도 너무 자주 경험하게 되면 식상하게 된다.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축제들이 조금은 더 효율적이고 제대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관리될 필요가 있다.최근 몇몇 시민단체와 문화활동가들을 주축으로 이 부분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있다는 것은 참 반가운 일이다.여기서도 현시대의 키워드인 '소통'‘공유''공존'이 동일하게 적용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