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일본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가 1971년에 발표한 시 '살다'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다시 그려낸 책이다. 어린이가 발아래 생을 마감한 매미의 사체를 보면서 '살아 있다는 건/지금 살아 있다는 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책은 시작한다.살아 있다는 것은 목마름, 눈부심, 재채기처럼 자연스러운 인체 반응부터 문득 어떤 멜로디가 떠오르거나 너와 손을 잡는 것 같은 감정적 반응까지 포함한다. 예쁜 새 옷을 보고 즐거워하거나,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를 듣고, 피카소의 그림을
베이비부머, 수도권 인구 과밀 요인청년·노인 직업·생활터전 분리 필요중소도시 일자리·문화시설 확충 관건지자체 역량·의료시스템도 강화를68만, 66만, 70만, 74만, 78만. 올해부터 5년간 65세 노인이 되는 국내 인구의 수이다. 한국은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그 중심에는 베이비부머가 있다. 통상적으로 베이비부머는 1955년~1963년생을 일컫는다. 출생아 수가 계속 늘어난 한국의 '베이비붐 시기'인 1955년부터 1974년까지 20년간 태어난 이들은 현재 168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
유리창 이쪽이태수 지음문학세계사136쪽 / 1만 원.197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태수 시인의 열여섯 번째 시집. 순수한 인간정신의 불멸성과 삶의 이상적 경지를 추구하고 지향하면서 철학적 사유가 심화된 서정시들을 보여준다. 초월에 다다르는 길과 우주적 신성성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형이상학적 성찰이 돋보인다. 사성제일묵 지음불광출판사552쪽 / 2만 5000원.춘천 제따와나선원의 선원장인 일묵 스님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신간. 초기 불교 경전을 중심으로 사성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대중서. 붓다의 수행과 깨달음의 핵심
의 저자는 책을 낸 계기가 최인호 때문이라고 했다. 2014년 서평 전문지 편집주간으로 연재 기획을 준비하던 저자는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마련된 '작가 최인호의 특별 코너'를 우연히 보게 됐다. 타계 1주년을 맞은 최인호가 사무치게 보고 싶어졌고 '그리운 그 작가'란 기획을 했다. 2년 넘게 이어진 기획 연재에는 시인, 소설가, 에세이스트, 동화 작가 등 28명이 작가들이 등장했다. 그 기획을 단행본으로 낸 것이 이 책이다. 우리 문학사를 찬란하게 빛낸 작고
칼 세이건 저서 '코스모스' 후속작 우주적 관점서 인간·생명 본질 통찰"인간은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도 유일한 지적 생명체로 볼 수도 없어" 우주 생성 과정의 '우연한 부산물' 자연 법칙 이해로 대멸종 위기 극복을은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의 후속작이다. 이 책을 쓴 앤 드루얀은 1996년 작고한 칼 세이건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부인이다. 칼 세이건과 6권의 책을 함께 엮었으며, 미항공우주국(NASA) 보이저 성간 메시지 프로젝트 기획자였던,
얼굴, 사람과역사를 기록하다배한철 지음생각정거장408쪽 / 1만 9500원.고종의 뒤에서 킹메이커로 군림했던 신정왕후의 권력과 인생, 조선의 아웃사이더 내시들의 전쟁터 활약, 어진 임금을 꿈꿨으나 세도 정치의 희생자가 되었던 강화도령의 비극까지 초상화 속 흥미로운 한국사를 들려준다. 더욱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도판을 추가한 개정증보판. 진보 집권 경제학한성안 지음생각의길484쪽 / 2만 2000원.오늘날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신고전주의경제학과 진보 성향의 케인스경제학 및 제도경제학을 비교 설명하면서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경제사
는 현생 인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유전학을 통해 해명하고 있다. 답은 믹스처, 즉 교잡(혼혈)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통설에서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에서 '단일하게' 기원했다고 했었다. 아프리카의 아담과 이브 1명에서 기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나온 것은 맞으나, 그 이후 곳곳에서 다른 인류와 피를 섞었다며 '주로 아프리카 기원' 설로 바뀌었다고 한다.책은 유럽 아메리카 인도 아프리카 동아시아에서 인류가 어떻게 이동 확산했는가를 DNA
결핵 희생자 수 10억 명으로 '최대'페스트·콜레라, 인구 급감 변동 초래스페인 독감, 예방 접종 중요성 환기유럽인, 천연두로 신대륙 손쉽게 차지최고 권력자들 질병 기록도 흥미진진역사를 돌이켜봤을 때 인류는 무서운 전염병에서 벗어나면 또 다른 새로운 전염병의 위협 앞에 다시 놓이고 했다. 현재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진입한 코로나19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희생자를 낸 전염병은 무엇이었을까? 미국 의사이자 역사학자인 저자는 에서 가장 많은 인명을 앗아간 병은 '
문학에 빠져죽지 않기이현우 지음교유서가468쪽 / 2만 원.인터넷 서평꾼 '로쟈'로 유명한 저자의 세계문학 서평집이다. 2012년부터 2020년 2월까지 8년간 쓴 칼럼과 해설을 선별해 묶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영국), 〈위대한 개츠비〉(미국), 〈적과 흑〉(프랑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독일), 〈전쟁과 평화〉(러시아) 등 리뷰를 실었다. 영화로 세상 보기유지나 지음연암서가304쪽 / 1만 5000원.영화평론가 유지나 교수의 '시네 에세이'. 영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세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라오스는 '3무(無)의 나라'다. 자동차 경적이 없고 싸우거나 화내는 사람이 없고 초상집에 우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라오스에 없는 건 3무만이 아니다. 라오스는 '없는 것이 풍부한 나라'다. 바다가 없어 휴양지나 해변도 없다. 문화유산이 풍부하지도 않고 흔한 지하자원도 없다. 그런데도 관광객은 매년 늘어 450만 명에 육박한다. 라오스 전체 인구의 65% 수준이 관광객으로 채워진다. 도대체 이곳에 뭐가 있길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오는 걸까.의 저자는 그 이유에 대해 라오스
예수의 1인칭 시점으로 쓴 전기마가복음은 실제 예수 모습 담은 걸작스승 세례 요한 뛰어넘은 제자 예수처절한 십자가 죽음은 인류사적 사건마리아 처녀 잉태·12 제자 논쟁적 해석'도올의 예수전'이라는 부제를 단 가 출간됐다. 동서 철학을 가로지르면서 1960년대 젊은 시절부터 성서 공부를 했던 도올 김용옥의 신학 공부가 집약돼 있다. 책은 1인칭 시점으로 마가복음에 근거해 예수의 종교 혁명을 풀어 쓴 예수 전기다. 도올의 많은 논점들이 그러하지만 이 책은 논쟁적이다. 먼저 마리아의 처녀 잉태는 유치한 얘
사람아, 사람아김남조 지음문학수첩128쪽 / 1만 2000원.올해 만 93세인 저자가 시인으로 살아온 71년의 세월을 되돌아보며 펴낸 열아홉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스스로 '끝시집'으로 일컬은 시집을 쓰기 위해 갈마드는 한평생의 기억을 쓰다듬으며 에는 가슴으로 한 줄 한 줄 시를 써 내려갔다. 시집에 담긴 52편의 시 속에 찬란한 노을에 비낀 사랑의 노래를 담았다. 왜 일본은 한국을정복하고 싶어 하는가하종문 지음메디치미디어344쪽 / 1만 8000원.격동기의 일본에서 내우외환을 잠재우는 수단으로 거론됐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