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이 시장에 나왔다. 재래시장에도 마트에도 봄나물이 마알간 얼굴을 수줍게 내보이기 시작했다. 김해시 부원동 입구에 앉아 '봄'을 팔고 있는 새벽시장으로 나서봤다. 맛도 향도 모양도 각양각색인 봄나물들이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봄 햇살을 받고 있다. 갓 땅을 밀고 올라온 쑥의 여린 잎이 보드랍다. 달큰한 향을 내는 달래는 어쩐지 새침해 보인다. 반가운
지난 지면에서 다룬, 얼굴 부위를 나누는 몇 가지 기준을 다시 떠올려보자. 오관(五官), 육부(六府), 삼재(三才), 삼정(三停), 오성육요(五星六曜), 오악사독(五嶽四瀆), 사학당(四學堂), 십이궁(十二宮) 등의 용어가 떠오를 것이다. 기준을 무엇으로 하느냐, 어떤 기능을 많이 하느냐, 기본적으로 위치는 어떻게 되느냐, 하는 것인데, 인체와 얼굴의 구조도
"경화춘은 65년 전 쯤 중국 출신 화교 곡소득 사장이 개업한 '중화요리전문점'이었다. 이 집은 김해 최초의 중국식당으로 2층 규모의 100석 이상 자리가 마련된 제법 큰 식당이었다. 그러나 15년 전쯤 곡 사장은 세상을 떠났다. 그 후 아들들이 번갈아 경영을 맡았지만 결국 10년 전 문을 닫고 말았다. 경영을 맡았던 장남 조서 씨의 건강이 나
"앱은 한마디로 '유레카(바로 이거야 라는 뜻)'죠." 거창하다. 일상생활을 조금 편리하게 해 줄 뿐인 핸드폰용 응용프로그램을 두고 고대 철학자 아르키메데스의 깨우침의 순간을 끌어왔다. 스마트 폰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자 박지호(26·인제대정보통신공학) 씨에게 앱은 '유레카'라는 외침이 아깝지 않을 만큼 놀라움 그
오렌지색 지붕 이고 강변 사거리 모퉁이에나지막히 앉은 '할매 추어탕'메뉴라고 해봐야 한가지뿐인데경상도식으로 끓여내 개운하고 칼칼한 맑은 국물 한 그릇에 숟가락이 쉴 틈 없다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비결 대물려오로지 맛에만 충실하니강바람 쐬러 하구 풍경 구경왔다가도어찌 그냥 가리오"그래, 이맛이야!"오래된 음식점의 입지는 때로 지역의 역사와
베이커리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곽민정 씨는 오븐 없이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케이크로 '딸기무스'를 소개한다. '딸기무스'는 봄 제철 과일인 딸기가 주재료로 이용한 케이크로 신선하고 달콤한 봄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완성 후의 모양도 사랑스럽다. 선물을 받을 상대를 생각하며 이탈리아 장인이 된 듯 정성스레 케이크를 만
가끔 신도시에 방문하면 느낄 수 있는 바이지만 계획에 의하여 잘 정비된 모양을 보면 마음이 절로 시원해진다. 건물들이 서로 조화를 갖춘 형태로 지어져 있고 그 사이로 차들이 잘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열려 있으면 도시의 기능이 원활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구조는 기능을 제한하므로 도시의 구조가 좋으면 살고 있는 사람들이 편리함을 얻고
이른 아침, 기대와 우려 속에 오랜 세월 김해 토박이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는 을 찾았다. 상동면 대감리에 있는 상동양조장은 간판은 고사하고 양조장임을 알리는 그 어떤 표식도 없다. 지붕에 뚫린 환풍구 사이로 밥을 찔 때 나오는 수증기가 없었다면 그냥 지나칠뻔 했다. 30여평 남짓한 작은 양조장에는 26년째 술을 빚고 있는 박대흠 대표
■ 새봄 맞이 꽃화분으로 실내 분위기 화사하게 ──────종류·배치 따라 인테리어 효과 맘대로비용 저렴하고 효과 면에서도 탁월지난 주 김해를 새하얗게 물들인 눈 소식을 마지막으로 긴 겨울도 끝을 보이고 있다. 기온은 평년 수준을 되찾았고 이대로 3월까지 훈훈한 날씨가 쭉 이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올라간 기온만큼 여기저기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
마산 아구찜, 충무 김밥, 밀양 돼지국밥, 언양 불고기, 포천 이동갈비, 의정부 부대찌개, 장충동 족발, 신당동 떡볶이, 강릉 초당두부…. 소위 지역의 향토음식이라 일컬어지는 이런 음식들은 언제부터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게 되었을까? 국내 최초의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분석을 한번 살펴보자. "현재 한 지역에서 타운을 형성한 음식이 조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설렘과 두려움을 함께 준다. 오는 3월 처음으로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게 될 학부모들의 마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어느덧 훌쩍 자라 초등학교에 가게 된 자녀를 보며 마음이 뿌듯해지다가도 '아이가 혹시 적응을 못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휩싸이게 된다. 올해 김해지역 초등학교의 입학예정일은 3월2일로 잠정 결정됐다. 앞으로 남은 한
흔히 훌륭한 집안의 후손임을 말할 때 '뼈대 있는 가문'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어떤 인물을 파악할 때 드러난 여러 가지 특성 외에 일종의 프리미엄처럼 표현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타고난 기운을 파악할 때, 유전적 요소가 뼈를 통하여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도대체 뼈대가 무엇을 상징하기에 좋은 가문을 뼈대에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