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보는 관점, '왜' 아닌 '어떻게'한반도 정세 염려하는 메시지도1914년 발발한 1차 세계대전은 유럽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 인류 최초의 세계 전쟁에서 6500만 명이 동원됐고, 세 제국의 명맥이 끊겼다. 군인과 민간인 2000만 명이 목숨을 잃고, 2100만 명이 상처를 입었다. 자본주의의 영원한 발전을 기대했던 그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자연히 당시를 지배하던 사상과 시스템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로 이어졌다. 그 대책의 첫발은 전쟁 원인을 찾는 것이었다. 그래야 전쟁이라는 참극이 다시 일어
글자 풍경유지원 지음을유문화사300쪽 / 1만 5000원보는 관점이 달라지면 보이는 풍경도 달라진다. 글자가 품은 스물일곱 가지 색다른 세상을 소개한다. 타이포그래피 연구자의 시선으로 세계 여러 글자에 아로새겨진 사람과 자연, 역사와 문화 등을 얘기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세상을 독창적으로 바라봄으로써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색다른 세상 풍경과 마주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뉴스와 거짓말정철운 지음인물과사상사276쪽 / 1만 5000원조작된 뉴스는 세상을 어떻게 망치는가? 한국 언론의 오보 사례들을 충실히 기록했다. 이렇게 기사를 쓰면
최초 우리말 사전 나오기까지사전 편찬으로 본 독립운동사3·1운동 100주년 맞아 큰 의미최초의 우리말 대사전은 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최초의 국어사전 만들기 50년의 역사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책 '우리말의 탄생'이 출간된 지 14년만에 개정판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근대사의 맥락에서 최초의 우리말 대사전이라고 할 수 있는 '큰사전'이 탄생하는 과정의 편찬사를 살펴보는 일은, 우리말과 우리글의 존재 의미를 되새기고 대중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된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언어가 존재하지만 자신들의 언어
마음가짐 등 기본기 강조 올해 아흔 세살, 일본 규슈 하카타(후쿠오카)에 사는 요리연구가 할머니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요약하자면 이 정도가 될 것 같다.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물 반 컵을 마시고, 수세미로 건포 마찰을 정성스레 하며 제철 음식을 먹는 저자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지금 당신에게 일어나는 힘든 일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위로해주는 듯하다. 언젠가는 지나갈 일, 근심 걱정하기보다는 '지금'에 충실하라는 어쩌면 뻔할 수도 있는 이야기가 따뜻한 위로로 다가온다.저자는 의사였던 남편이 결혼 6년 만에 숨진 이후에
자본주의 문제와 해결책 고찰“극히 일부만 누리는 풍요로움 제3세계 빈곤 먹고 자란 결과”"2017년 세계에서 가장 가진 것이 많은 85명의 억만장자는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사람 35억 명이 소유한 것을 모두 합친 것만큼의 부를 소유했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사무총장은 이처럼 기막힌 현실을 '버스 1대에 다 태울 수 있을 85명의 억만장자가 인류의 가장 가난한 절반이 가진 것만큼의 부를 차지했다'고 했지."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조근조근 들려주는 말이다. 이 할아버지는 스위스의 사회학자이자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원인
중국군 한국전쟁 참전 이면사 조명편견 갇힌 이전 연구 허점 파헤쳐"당신의 적은 쉬운 상대가 아닙니다. 잊지 마십시오. 당신은 지금 제국주의의 우두머리와 싸우고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대비책을 마련하십시오."한국전쟁 당시 연합군의 인천상륙 작전을 예측한 마오쩌둥은 김일성에게 이런 내용의 경고 서신을 보낸다. 북한군 전열을 재편성하고 상륙작전을 격퇴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마오쩌둥'에는 한반도 운명을 가른 중국군의 한국전쟁 참전 이면사가 흥미진진하게 흐르고 있다. 1300페이지가 넘는 분
내 감정에도 그림자가 있다쉬하오이 지음최정숙 옮김 / 스핑크스336쪽 / 1만 5000원분석심리학의 창시자 카를 융의 원형이론을 통해 '감정의 그림자'에 대해 분석한 책. 저자에 따르면 '감정의 그림자'란 감정의 폭우 속에서 나의 에너지를 방해하는 콤플렉스가 존재하는 곳이다. 56가지 원형 인물을 통해 내 안에 숨어 있는 감정의 그림자를 읽는다. 나는 퇴직이 두렵지 않다강창희·지철원·송아름 지음 / 무한268쪽 / 1만 3500원직장인이 퇴직을 두려워하지 않고, 삶의 마지막까지 행복하고 여유롭게 살려면
1905~1945년 조선시대 사회상항일운동·친일행위 등 역사 다뤄어렵고 먼 식민근대사 쉽게 재현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사업회가 꾸려져 독립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상영된 '암살', '밀정', '박열', '미스터 션샤인' 등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들도 화제를 모았다. 우리는 일제 식민지시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일제강점기 사람들은 독립운동만 했을까? 친일행위에 맞서 독립운동가들의 항일 투쟁이 곳곳
베를린 10곳 기념조형물 소개하늘에 우뚝 솟은 동상. 한국에서 기념조형물 하면 떠오르는 가장 일반적인 이미지다. 하지만 이 책은 기념조형물이 꼭 거대하거나 위압적인 방식일 필요가 없으며, '역사적인 기억을 품은 장소에 밀착된' 방식으로 '일상적인 풍경과 단절되지 않도록 제작, 설치된 방식'으로 가능하다고 말한다.이 책은 베를린 시내 10곳의 기념조형물을 소개한다. 남다른 점은 베를린의 기념조형물 중 다수가 '아래'에 밀착된 점이다. 베벨 광장에 설치된 미하 울만의 '도서관'이
백석 '사슴', 김소월 '진달래꽃' 등한국 근대문학사 단행본 100권 선정실물 책 모습과 문인들 이야기 담아백석은 '시인이 사랑하는 시인'으로서 오랜 시간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1936년 1월 첫 시집인 '사슴'을 출간했다. 겹으로 접은 한지에 활판인쇄를 하고 양장 제본을 한 시집이었다. 100부 한정판으로 매우 적게 찍어 '사슴'은 당대에도 무척 구하기 힘든 시집이었다. 오죽했으면 존경하는 백석의 시집을 구하지 못해 시인 윤동주가 빌려서 필사할 정도였을
원시·낭만주의 아울러 미술사 소개명화 제작과정·특징도 상세히 설명파블로 피카소는 1951년 '한국에서의 학살'이란 제목의 작품을 내놓는다. 한국전쟁 당시 잔인하게 처형당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포착한 작품이다. 여기에는 전쟁을 혐오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피카소의 신념이 가득 담겨있다.이 작품의 구도와 배치가 프란치스코 데 고야가 그린 '마드리드의 1808년 5월 3일'에서 그대로 빌려왔다는 사실은 흥미를 자아낸다. 고야의 작품은 당시 스페인을 침공한 프랑스군이 시민을 향해 발포하는 순간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처음 하는 평화 공부모가미 도시키 지음김소라 옮김 / 궁리284쪽 / 1만 5000원국가 간의 긴장과 분쟁, 군비 확장과 축소, 정치와 경제 동맹 같은 거대 담론의 문제를 담았다. 더 나아가 평화는 국적을 초월한 문제이며, 인권과 일상 생활을 지키는 일임을 이야기한다. 또 평화란, 전쟁이 사라진 상태만이 아니라 빈곤 등의 구조적 폭력이 없는 상태라고 강조한다. 그들은 왜 극단적일까김태형 지음 / 을유문화사287쪽 / 1만 5000원사회심리학자의 눈으로 극단주의의 실체를 진단한다. 극단주의자는 사실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믿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