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와 사용자 사이에 개입해 노동자가 받아야할 임금의 일부를 떼어 내서 중간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중간착취라고 한다. 예를 들어 하청업체가 원청과 용역 또는 파견 계약을 체결하며 1명당 인건비를 월 300만원으로 책정했다. 그런데 하청업체가 근로자에게 150만원을 주고 수수료 및 관리비라는 명목으로 절반을 가져간다면 이는 분명 문제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위험의 외주화로 알려진 '고 김용균씨 사건'을 조사한 특별조사위원회 보고서를 보면 김 씨의 직접 인건비는 당초 알려진 220만원이 아니라 월 522만원으로 하청업체가 착복한 금액
지난달 27일 밀양 지역에 있는 모든 학교에서 평소 수업 시작과 끝을 알리는 알림 소리와는 다른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시작 종은 '날 좀 보소~날 좀 보소' 하는 노랫가락의 '밀양아리랑'이, 마침 종은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과 광복을 위해 조직된 독립군들이 지어 불렀던 '독립군가'가 울렸다. 이게 무슨 영문인가 싶을 건데 밀양교육지원청이 경술국치일 111주년을 맞아 준비한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한다. 밀양교육청이 '어찌 잊을까 그날'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에게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니 그야말로 '역사의 종소리
'김해 방화셔터사고' 피해자인 홍서홍(11) 군은 사고 발생 약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병상에 누워있다. 홍 군의 가족들이 받는 정신적·경제적 고통 역시 여전하다. 그러던 중 최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홍 군 가족이 월 500만 원이 넘는 간병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게 하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이 지난달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마침 이날은 홍 군의 생일이기도 해 이번 법 제정은 '생일선물'과 다름없었다.앞으로 남은 절차가 있지만 통과될 가
완벽한 선택은 없다. 특히 학원이 그렇다. 자녀가 다닐 학원은 가장 어려운 선택 중 하나가 아닐까? 충분히 고민하고 고려해서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누구는 꾸준히 한 학원을 다니며 결과를 보이고 어떤 학생은 여러 학원을 전전하다 시간을 허비하는 걸까?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학원을 고르는 '꿀팁'을 소개하고 싶다. 먼저 학원이 한가한 시간에 방문해보는 것이다. 학원도 하나의 사업이기 때문에 특정 시간에 입학 상담을 잡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의 등원 시간 등 원내 아이들이 많을 때 상담 시간을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커피 마니아로 익히 알려진 고종이 커피를 처음 맛 본 것은 1896년 '아관파천' 때 러시아 공관에서였다고 하니, 우리나라 커피 역사의 시작은 그리 썩 유쾌하지만은 않다. 그로부터 100년.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커피 시장이 되었다. 특히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는 대한민국에서도 최고의 브랜드가 되었다.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이 문을 연 이후 20여 년 동안, 매장은 총 1500여 개로 늘었고 매출은 2조 원에 이른다. 문득, 스타벅스의 마케팅 전략이 궁금해진다. '스타벅스'라는 이름은, 멜 빌의 소설
지난 13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색다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회견 주체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인데,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경남본부 관계자 1명만 있었다는 게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통상 기자회견은 내용을 전하는 발언자와 사회자, 참여자 등이 참석해 군중을 이룬다. 적게는 10여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까지 말이다. 집회와 마찬가지로 기자회견도 참석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의견을 전달하는데 큰 힘이 되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이어지면서 기자회견에도 신풍속도를
올해 상반기 김해시가 지급한 재난지원금 규모는 경남 18개 시·군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이처럼 재난지원금 지급에 다소 소극적인 이유가 있을까 해서 시에 물어봤다. 돌아온 대답은 "코로나19로 세수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시의 이런 설명이 시민들에게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19가 1년 6개월째 지속 중인 현 상황은 우리나라 모든 지자체에 해당되는 공통점이기 때문이다. 진주시를 보면 김해시와 예산이 얼추 비슷하다. 하지만 재난지원금으로 쓰인 예산을 비교해보면 진주시는 454억 원,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지닌 이 말은 단재(丹齋) 신채호 선생이 했다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는 누구의 말인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이 말에 대해 해석하는 사람 나름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치욕스러운 과거나 수모를 당한 일에 대해서 이를 잊지 말고 살아가자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의미는 조금 다르다. 과거의 치욕과 수모를 떠나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이를 기억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역사를 되돌아보며 과거의 잘못이나
우여곡절 끝에 도쿄 올림픽이 '도쿄 2020'이란 타이틀로 개최되었다. 올림픽은 궁극적으로 전 세계 인류에게 '우리는 동등한 지구인'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올림픽에서 겨루는 승부는 국가적, 인종적 우열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선수들의 기량에 의해 가려질 뿐이다. 그래서 올림픽의 진정한 의의는 '이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에 있다’라고 설파한 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의 정신은 지구 평화와 번영을 위해 반드시 계승 발전되어야 할 전 인류적 가치이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도 치열한 겨룸 속에 감동적인 드라마가 펼쳐지면
김해시가 공직사회의 해묵은 논쟁거리인 '남녀 숙직 근무'과 관련해 실험에 도전한다. 최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남녀통합 당직근무제'를 도입한다고 밝히면서다. 이 제도가 실시되면 남성 공무원 4명, 여성 공무원 2명이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교대 방식으로 숙직 근무를 하게 된다. 공무원 숙직 근무는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남성 공무원이 전담하고 있다. 김해시 역시 본청 당직 근무 가운데 숙직(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은 남성이, 일직(공휴일·주말 오전 9시~오후 6시)은 여성이 맡고 있다. 여성 공무원이 늘면서 남성 공무
박배일 감독의 '라스트 씬'은 지난 2018년 영업을 종료한 부산의 예술영화전용관 '국도예술관'의 마지막 한 달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다큐에는 국도예술관을 지켜온 이들의 이야기와 이곳을 사랑했던 관객들의 추억, 그리고 휴관을 앞둔 타지역 독립예술극장의 모습이 함께 담겨 있다. 예술영화전용관 한 곳의 부재가 얼마나 큰 상실감을 낳는지 알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경남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마산 창동예술촌에 위치한 도내 유일 예술영화전용관 '씨네아트 리좀'이 적자로 인해 지난 5일부터 휴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리좀 측은 마땅
이달 9일부터 2주간 코로나 백신 예약 10부제가 시작됐다. 18~49세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예약이다. 문제는 젊은 세대의 예약률이 60% 정도로 정부 최소 기대치인 70%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모더나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진 탓에 4주 간격이던 2차 접종이 6주로 늘어나게 됐다. 뉴스에는 매일같이 백신 부작용을 겪는 사례들이 보도되고 있다. 백신 부작용과 코로나19의 치명률을 놓고 비교하면서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우려에 젊은 층은 접종을 포기하는 등 많은 원인이 젊은 세대의 접종 예약률을 떨어뜨리고 있다. 백신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