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일 유라시아 18개국 긴 여정 마감블라디보스토크서 스페인까지 강행군셀 수 없이 많은 따뜻한 사람들 만나한국 다녀온 노동자와 밤샘 이야기도아들과 단 둘이 바이크 여행 뜻깊어애틋한 추억 남기고 일상으로 복귀지난 6월 11일 아들과 함께 대한민국 동해항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배를 타고 떠났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다시 오토바이를 몰고 몽골·중앙아시아의 비포장도로를 달렸으며 유라시아 18개국을 돌고 돌아 마침내 스페인에서 긴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때로는 비나 눈을 맞기도 하고 가끔은 떨어지는 우박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폭
카탈루냐 지방 독립 열기 후끈피게레스, 달리 미술관 인상적‘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동상 찾아누에보 다리에는 중세 정취 가득알함브라에서 본 그라나다 장관“친절했던 사람들 잊지 않을게요”프랑스 툴롱에서 씨몽 아저씨, 보리 이모와 헤어진 후 우리는 바로 스페인으로 향했다. 도로가 좋아서 반나절 만에 스페인 국경에 도착할 수 있었다. 유럽연합은 따로 국경검문소가 없기 때문에 별다른 절차 없이 통과해 아주 편했다. 국경을 지나 조금 더 달리니 '피게레스'라는 도시가 나타났다. 여기서부터 바르셀로나까지가 카탈루냐 지방이다.카탈루
김해서 만났던 씨몽 씨 초대갤러리 오픈식 참석 경험환경보호 일상화 ‘눈길’철 지난 누드비치·고성 관광4일간 꿈의 시간… 아쉬운 작별2년 뒤 한국서 재회 약속프랑스 툴롱은 유명관광지 니스해변과 가까운 곳에 있다. 우리나라 진해랑 비슷한 느낌의 '해군도시'이다. 툴롱에 도착해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씨몽 아저씨의 집이었다. 아저씨의 아내는 한국 사람인데, 이름이 '손보리'였다. 두 분은 약 20년 전 프랑스에서 만나 결혼을 했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는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 근처에 살았지만 자주
영국 바라보는 서쪽바다 마을 ‘에트르타’코코아 향기처럼 훈훈했던 카페 아주머니노르망디 상륙작전 펼쳐졌던 ‘유타비치’매년 기념행사에는 ‘독일 총리’도 참석연중 화창한 남부 해변도시 ‘툴롱’김해 스시가게 들렀던 ‘씨몽’ 찾아 가는 길 파리를 출발해 서쪽을 향해 달렸다. 어느새 저 멀리 바다, 영국해협이 보였다. 우리가 닿은 곳은 '에트르타'라는 한적한 해안마을이었다. 기암절벽 위 바위의 모습이 마치 코끼리가 코를 바다 속에 담근 모습과 닮아 유명한 곳이다. 바닷가 공영주차장에 바이크를 세워두고 헬멧을 대충 걸쳐 놓았다.
대도시 파리 한국과 다름없이 모두 바빠가는 곳곳 관광 인파 넘쳐, 한국인도 많아속도제한 없는 독일 고속도로 아우토반대부분 차량들 120㎞ 안전속도로 운행프랑스 알자스 작은도시 콜마르 구경 중한국서 바이크 여행 온 만호삼촌과 조우스위스는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에 둘러싸여 있는 나라다.우리는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마이클 형의 집에서 3일간 머물렀다. 형의 집에서 위로 조금만 올라가면 독일인데, 멀지 않은 곳에 세계최대의 놀이공원인 '유로파 파크'가 있다. 아빠에게 가보고 싶다고 살짝 졸랐더니 기분 좋게 들어
그림젤 패스 캠핑하다 좁은 산길 발견해아름다운 경관 즐기면서 그린델발트까지이탈리아서 만난 마이클, 루체른에 초대부모 집에서 맛있는 현지 가정식 요리 즐겨식사 마치고 다함께 어울려 보드게임여유롭고 화목한 분위기가 우리와 달라스위스는 북유럽에 있는 노르웨이, 핀란드와 함께 물가가 아주 높은 나라다. 호텔에서 숙박하려면 하루 최소 15만~20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우리 같은 장기여행자들은 경비를 아껴야 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호텔에서 잘 수가 없었다. 우리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의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캠핑을 하기로 했다. 유럽의
콜로세움에 세워둔 오토바이 관심 끌어군인·관광객 등 사진 찍으며 “신기해”아무도 못 훔쳐가 안심하고 구경 즐겨스위스 넘기 앞서 농촌서 만난 할머니맛있는 음식 대접하며 “하루 자고 가라”동양인 드문 그림젤 패스 모인 바이크족유라시아 횡단 이야기에 일제히 큰 박수이탈리아의 아말피 해안은 한국관광객이 잘 찾지 않는 곳이다. 좁은 해안도로 옆으로 난 절벽에는 많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달력에 나오는 풍경 사진만큼이나 아름답다. 아말피 해안을 지나 소렌토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나폴리를 거쳐 폼페이로 향했다.고대 로마 도시인 폼페이는 관
불가리아 소피아 거쳐 세르비아 국경으로우연히 체첸·코소보 등 전쟁 지역만 지나두러스에서 만난 두 한국인 청년 바이크족백사장 물놀이하고 맛있는 돼지고기 만끽이탈리아 아말피 지나다 폭우로 생고생차 타고 가던 한국여성 도움 ‘커피 한 잔’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 도착해 오토바이를 점검하고 엔진오일도 교환했다. 소피아에는 '성 게오르기 교회'가 있다. 소피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의 하나로 4세기에 지어졌다고 한다. 로마시대에는 교회로, 터키 지배 시절에는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됐다. 전체적으로 도시에는 공원과 녹지대가 많
‘목화의 성’ 파묵칼레 ‘하얀’ 눈 온천 특이‘고대 7대 불가사의’ 아르테미스신전 관람그리스 키오스 섬 통해 EU 입국 시도하다그린카드 보험 가입 못해 이스탄불로 경유블루모스크·성소피아성당·갈라타타워 등고대·현대식 건축물 조화 이룬 경치 감탄우리는 터키의 대표적인 휴양지 욜루데니즈에서 최고로 멋진 패러글라이딩 체험과 보트 투어를 경험했다. 그리고 온천마을인 '파묵칼레'를 향해 떠났다.지금은 터키의 최대명절인 쿠르반 바이람 기간이다. 유명 관광지인 파묵칼레에는 당연히 사람들이 많이 붐빌 줄 알았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예
깊이 85m 데린쿠유 지하도시에 입이 ‘쩍’시데 아폴로신전서 바라본 아름다운 석양‘가라앉은 도시’ 케코바서 신나는 물놀이투명한 바다 밑 고대 도시 흔적 그대로2000m 산 정상서 내려온 패러글라이딩구름 속 지나고 나니 내 발 아래 세상이 터키 카파도키아 괴레메를 떠나 인근에 있는 '데린쿠유 지하도시'를 방문했다. '깊은 우물'이라는 뜻을 가진 데린쿠유는 깊이 85m까지 내려가는 지하 8층 규모의 거대한 지하도시다. 종교적 핍박을 피하기 위해 숨어든 기독교인들이 예배당, 교육기관, 침실, 식당, 마구간,
한국전에 군인 파병 ‘형제의 나라’ 도착비 피해 들어간 호텔서 따뜻한 커피 대접이슬람 희생절 행사 탓 방 구하기 애로현지 여행사 대표 도움으로 열기구 체험하늘에서 바라본 일출 풍경 잊을 수 없어종교 핍박 피해 만든 동굴 마을 인상적 조지아 바투미에서 4㎞를 달려 터키 국경에 닿았다. 터키는 한국전쟁 당시 많은 군인을 파병해 우리나라를 도왔다. 그래서 '형제의 나라'로 통하기도 한다. 국경지역에는 터키로 들어가려는 차와 터키에서 나오려는 차가 뒤죽박죽 섞여 있었다. 그 사이를 겨우 비집고 빠져나가 국경을 통과했다.지금껏
부됴놉스크 늦게 도착 숙소 못 구해발 동동 구를 때 나타난 청년 세 명“우리 집에서 자고 가라” 기꺼이 초대‘유전 전쟁’ 벌인 체첸공 분위기 살벌조지아 넘자 유럽 최고봉 엘브루산트빌리시 고온 시달리다 바다서 휴양러시아 부됴놉스크에 도착했을 땐 밤 11시에 가까운 늦은 시간이었다. 볼고그라드에서 박물관을 관람하고 오후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이렇게 됐다.우리는 대개 밤늦은 시간에는 운전을 하지 않았다. 야간 운행은 이번 여행을 통틀어 세 번째였다. 맨 처음은 몽골 국경을 넘어 울란바토르로 갈 때였고, 두 번째는 카자흐스탄 내륙을 통과할
까다롭기로 유명한 우즈벡 국경 검사 기진맥진카자흐, 존경받는 아사위 성지 찾아 깨달음 구해항구도시 아랄스크 시끌벅적 과거 영광도 잠시댐·보 건설로 아랄해 염도 상승 바다생물 멸종세계2차대전 격전지 러시아 볼고그라드서 조우한국 선교단체 사람들과 맛있는 점심 한끼 행복우즈베키스탄의 국경은 짐 검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예전에는 휴대폰에 저장된 파일까지 열어 검사했다고 한다. 우리도 차례를 기다려 검사를 받았다. 국경직원은 아빠와 내 가방을 일일이 하나하나 다 열어 검색했다. 지갑 안에 든 돈도 세어 그 액수를 종이에 적었다. 그렇게
호르그 게스트하우스에서 삼계탕 파티독일·일본 등 각국 여행객 즐겁게 ‘보신’우즈벡 대사관 비자 발급 행렬 엉망진창군인 고함친 뒤 우리 먼저 들어가 혜택다양한 이유로 국경 넘지 못해 이리저리배탈 나는 바람 온 몸 아파 눈물 글썽타지키스탄 호르그에 도착해 '파미르 롯지'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이곳은 파미르 여행자들에게는 성지 같은 곳이다. 자전거, 바이크, 도보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여행자들이 모여든다. 한국인 아주머니도 만났다. 혼자 유럽을 돈 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타지키스탄으로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했다.여긴
이시카심 향하던 중 길 옆 전복된 차 발견차주는 그늘에 돗자리 펴고 여유롭게 수박지나던 사람들 모두 음식 나눠줘 ‘번개 파티’각자 여행 이야기 들려주며 즐겁게 이야기꽃타지크 국경 지나다 마르코폴로 뿔 압수당해사람들 오가던 아프간 내전 발생 이젠 위험해발 3500m에 있는 타지키스탄의 도시 무르가브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4655m 고산지대를 지나온 터라 숙소를 호텔로 정하고 편히 쉬기로 했다. 호텔 화장실은 투숙객들이 다 함께 쓰는 공용화장실이었다. 샤워할 물도 부족해 조금 불편했다.무르가브에는 특별한 시장이 있었다. 줄지어
키르기스~타지크 국경서 출국도장 받은 뒤당나귀 타고 가던 아저씨 “우리집서 차 한잔”인적 드문 동네서 야크 키우는 가족 일곱 명친구와 산, 계곡 놀러다니다 물에서 뿔 발견밤새 늑대 걱정하며 거실서 침낭 펴고 수면설산 둘러싸인 호수 발견하고 깜짝 놀라키르기스스탄 오시에서 우리가 묵었던 호텔 사장과 우연히 인사를 나눴다. 여자 사장이었는데
비포장도로 달리다 만난 슬로바키아인바이크 펑크 탓 발 묶인 난처한 신세여분 타이어 빌려주자 “유럽 꼭 들르라”오시 시내서 ‘한국 근무’ 현지민 조우종일 함께 다니며 시장 구경에 식사까지우즈베크 까다로운 입국 절차가 관건키르기스스탄의 송쿨은 해발 3500m에 있는 호수다. 이곳은 낮엔 기온이 33도까지 올라 햇볕이
산길 따라 비포장도로 달려 해발 3500m 송쿨호수 도착 우연히 도움 받은 현지 부자 따라가 ‘유르트’에서 하룻밤 어미 말 젖에서 갓 짠 마유 따뜻하고 고소한 맛 인상적 행동 느려 부리기 어려운 당나귀 “뭐 서두를 것 있나” 아빠랑 나란히 누운 호숫가서 올려다 본 키르기스 밤 하늘‘세상에는 저렇게나 환히
카자흐스탄인 소개받아 지름길로 도착초라한 여행객 행색 덕 국경 통과 수월외스케멘서 유심카드 사려다 거절 낭패낯선 여성이 자신 이름으로 대신 사 줘알마티에서 어렵게 한인민박집에 숙박자원봉사 대학생들 휴대폰만 봐 아쉬움우리는 러시아에서 카자흐스탄으로 국경을 넘어왔다. 육로를 이용해 국경을 넘는 것도 이젠 제법 익숙해졌다. 오는 길에 러시아에서 만난 카자흐스탄
몽골~러시아 연결 알타이산맥 따라 질주‘윈도우 바탕화면’ 같은 절경에 촬영 반복 오토바이 여행객 집합소 ‘을기’에서 하루 서로 주소 주고받으며 “우리집 방문해주길”‘바이크족’ 아저씨 부탁으로 갑자기 초밥 제조 맛있는 식사하고 ‘반야’ 들어가 피로 말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