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 살은 의학적으로 임신·출산의 '고령'을 가르는 기준 나이다. 가임기 중간지점을 넘기면서 여성의 몸에서는 여러 변화가 일어난다. 는 여성 건강을 임신과 출산의 관점으로만 보는 것을 경계한다. 서른다섯 이후 임신을 '노산'이라 부르는 프레임도 반대한다. '엄마가 될 몸'이 아니라 그냥 '내 몸'이라서, 무엇보다 삶의 질을 위해서 내 몸의 변화에 관심을 갖자고 말하는 책이다.저자는 여성 건강 전문 한의사다. 여성들이 생애주기에 거쳐 가장 흔
마네 '올랭피아' '풀밭 위의 점심'토마 쿠튀르의 '로마인의 타락'오르세미술관에 전시 작품 통해프랑스 모더니즘 미술 특성 설명당시 사회·문화적 배경도 고찰19세기는 인상주의, 상징주의와 같은 중요한 예술 사조를 비롯해 고흐, 세잔 같은 거장들이 대거 등장한 시기다. 왜 특히 프랑스에서 '개인성'과 '다양성'이 어우러진 모더니즘 예술이 꽃을 피웠을까? 개인성과 다양성의 예술적 풍토가 프랑스에 자리잡은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모더니즘 작품은 본질적으로 개인적인 고백이
서양은 하나의 음식(Food)을 먹는다. 한식은? 하나의 식단, 밥상(Diet)에서 밥과 반찬을 먹는 문화다. 그래서 "무엇으로 밥을 먹지?"는 한식을 표현하는 가장 짧은 문장이다. 누구나 입맛과 기호에 따라 반찬에 대한 젓가락 선택권을 끝까지 보장받는 것이 한식이다.'음식 다양성의 한식, 과학으로 노래하다'라는 부제가 붙은 은 음식 다양성의 보고(寶庫)인 한식을 과학으로 재해석한 대중서다. 공동체 농경문화로 발전하며 성장해 온 5000년 우리나라의 음식 역사의 원형과 기원, 미래까지 과학자의 통찰력
인도 콜카타, 방글라데시 치타공, 미얀마 시트웨로 연결되는 지역은 벵골만 황금 삼각지대로 불린다. 이들 나라의 주요 강에서 벵골만으로 영양 염류가 흘러든다. 벵골만의 주요 도시인 콜카타, 치타공, 양곤 등의 어시장에서는 로호(잉어류), 메기 등 내수면 물고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외해로 나가기에는 어업 기술과 어선이 아직 낙후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1956년 개장한 미얀마 시트웨 중앙시장은 생물을 파는 곳과 건어물 시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시장은 바닷가로 접한 포구에 가건물 형태의 비가림막이 완비된 구조다. 냉동 시설이 없어
1893권 약 5000만 자의 한문 500년 방대한 역사 생생히 기록 사관 없이 국왕은 관리 못 만나'실록' 통해 군주의 '욕망' 순화 문치주의 성리학적 세계관 구현 북한 권력세습·남한의 재벌세습 왕조의 세습문화 지금도 되풀이지난 천 년간 한반도에서 나온 가장 대단한 책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조선왕조실록〉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500년에 이르는 장구한 시기와 함께 분량도 압도적이다. 일제하에 편찬된 고종과 순종 실록은 제외하고도 총 1893권 888책에 약 5000만 자의 한문으로 이뤄진 문자의 은하계와
총 40여개 언어 구사 능력16세 때 하버드 대학 졸업그가 바란 행복은 무엇일까 윌리엄 제임스 시디스(사진·1898~1944). 그는 누구인가. 얼핏 한 번 들어봤을 수도,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있을테다.아인슈타인 보다 IQ가 높은 수학 천재로 태어난 실존 인물 윌리엄 시디스의 순탄하지 않았던 삶에 관한 이야기다. 덴마크의 작가 모르텐 브라스가 그의 저서, 논문, 편지, 기사, 법정 기록, 회고록, 일기, 당대인의 편지를 토대로 시디스의 삶을 소설로 재구성했다. 팩트를 기반으로 쓴 팩션(Faction)이다.시디스는 어릴 적부터 비범
세상에 좋은 약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 페니실린처럼 '세계사를 바꾼 약' 등은 교과서에도 자주 실린다. 하지만 세계사에는 그런 약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 인류 문명과 함께하고 인류를 매혹했던 약의 상당수는 '가짜 약' '엉터리 약', 그리고 '위험한 약'이었다.〈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는 이처럼 가짜나 엉터리, 또는 수상해서 '약국에 없는 약'에 대한 일화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역사를 보면 어처구니없는 이유와 황당한 재료들이 모여 만병통치약과 만능해독제라는
18세기 중엽 민족 정체성 담겨 영화·드라마 '범민족적 사랑' 받아'정절' 가치관 뒷면의 신분차별 수청 거부는 신체 자유 출발점 대담한 성애 묘사 남존여비 뒤엎어 '성 접대는 조선의 오래된 문화'라는 망언이 바다 저편에서 다시 들려온다. 굴지의 연예기획사나 아이돌 가수가 해외 투자자에게 성적 향응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다. 특히 매춘부를 현대판 기생으로 동일시하는 것은 심각한 혐한 발언이며 역사 왜곡이다. 한양에 살던 기생, 즉 경기(京妓)들의 주된 역할은 궁중 잔치에 가무를 제공하는
포퓰리즘이란무엇인가미즈시마 지로 지음이종국 옮김296쪽 / 1만 6000원.전통적인 포퓰리즘에서부터 리버럴 포퓰리즘에 이르기까지 포퓰리즘의 복잡한 체계를 설명하면서, 기존의 민주주의와 리버럴 국제질서에 도전하는 상황들을 조명한다. 영국의 EU 탈퇴, 반이슬람 등 배외주의의 확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생 등 유럽과 중남미, 일본의 포퓰리즘을 분석한다. 역사드라마,상상과 왜곡 사이주창윤 지음역사비평사264쪽 / 1만 6000원.역사드라마가 어떻게 역사를 소환하고 재현하는지, 그 사회문화적 의미는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주몽&
부마민주항쟁 40주년에 맞춰 부마민주항쟁 기념도서 가 출간됐다. 이 책은 부마민주항쟁의 새로운 증언과 의미를 담은 책으로, 부마민주행쟁과 '그날' 이후 40주년의 역사를 기록했다. 그날의 기록부터 부마민주항쟁 기념사업의 현안까지 부마민주항쟁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꼼꼼히 담았다.책의 구성은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 '그날의 기억과 기록'은 부마항쟁을 기억하는 주역들의 그룹 인터뷰 내용을 담았다. 정광민 10·16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을 비롯해 당시 평범했던 학생들로서 부마항쟁을 이
학생들에게 고전 100권을 읽게했던시카고대의 독서 교육 '시카고 플랜'신곡·자본론 등 고전 일목요연 정리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렸다. 냉전의 시대에 우주 산업을 소련이 먼저 선점한 충격으로 인해 미국의 교육 풍토에는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진보주의라 불리던, 여전히 미국의 인문을 대변하기도 하는 실용주의 풍토에 순수 학문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시카고 대학에서 실시한 'The Great Books Program'이다. 법학도 출신인 로버트 허
테크놀로지의 덫칼 베네딕트 프레이 지음조미현 옮김 에코리브르624쪽 / 3만 5000원.산업혁명부터 인공지능 시대에 이르기까지 기술 진보의 역사와 그것이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서 어떻게 경제적·정치적 힘의 분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는지를 포괄적으로 고찰한다. 테크놀로지 혁명의 역사, 자동화 시대의 경제적·정치적 양극회를 이해하기 위한 기틀을 볼 수 있다. 진격의 독학자들인문학협동조합 기획푸른역사260쪽 / 1만 5000원.장르를 넘나드는 작가 장정일, 조선 만담의 창시자 신불출, 조선 야구의 시작과 끝 박석윤, 한국 최
'인류의 역사는 음식 확보 투쟁의 역사이자 음식 교류의 역사'라는 시각으로 서술된 는 역사의 최전선에서 인류 경제를 이끌어온 11가지 음식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 책은 모든 문명은 칼로리 위에 세워졌고, 주 칼로리 공급원이 무엇인지에 따라 역사의 행방은 달라졌다고 본다. 쌀을 주식으로 삼았던 동양은 강력한 군주제를 확립했지만, 쌀보다 생산력이 부족한 밀이 주식이었던 유럽에서는 밀의 부족함을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등 다양한 정치적 실험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천한' 취급을
경남 역사교사모임 소속 현직 교사들 2005년부터 10년간 경남지역 답사'21세기 경남 인문지리지'만들어 국가 중심의 거대 서사만이 아니라 우리가 뿌리 내린 지역의 역사 집필 경남 진해 웅천은 조선 전기부터 도자기 유통과 소비가 활발했다. 좋은 흙과 땔감, 물, 가마를 만들 수 있는 적절한 구릉지, 제포항, 웅천읍성 등 여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제포항은 삼포 개항 이후 일본인 거류지로 왜관과 일본인 마을이 있던 곳이다. 이곳을 드나드는 일본인들은 일본의 차(茶) 문화 발달과 일본에서의 조선 도자기 열풍과 맞물려
순례, 세상을꽃피우다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펴냄조계종출판사 368쪽 / 1만 7000원.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이 2013년부터 매년 실시해 온 해외순례 연수를 다녀온 스님들이 쓴 여행기. 인도를 비롯한 불교 성지 순례 이야기를 정리했다. 그동안 진행된 해외순례의 경로와 여행지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실어 훗날 순례를 떠날 이들에게 참고가 되도록 했다. 사회성이고민입니다장대익 지음휴머니스트192쪽 / 1만 3000원.미디어와 기술의 발달로 복잡해진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사회성'에
1982년 한국노총 자동차노동조합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버스 안내양은 2만 4882명(고속버스, 시외버스 제외)이었다. 연령대는 20~21세가 31.3%, 22~23세가 26.1%, 18~19세가 20.2%였다.1980년대 버스안내양은 저임금과 더불어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다.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는 근무 형태로서 승무하는 날 근무시간은 18시간이었다. 휴일 하루를 감안하면 일일 평균 근무시간은 12시간이나 됐다. 임금, 후생 복지 등이 해마다 개선되기는 했지만, 1인당 하루 18시간 근무는 버스안내양이 사라질 때까지 변하지 않았다.
'맹자' 완역과 주석·해설 담아 법가·병가 등 당시 사상 강한 군주·국가 이익 극대화 인간 삶 중심 '생활 정치' 제안"수신·제가·치국·평천하 과정 당대 상식 뒤집은 파천황 주장"2000여 년 전, 중국 전국시대 사상가인 맹자는 파괴와 살육의 혼란 속에서 공자의 인(仁) 사상만이 삶의 길로 향할 유일한 현실적인 방책으로 보았다. 공자가 제시한 사상의 실마리를 확충한 는 지금까지 수많은 역주서와 해석서가 나와 있다. 이번에 영산대 배병삼 교수가 펴낸 3권은
문학의 선율,음악의 서술위화 지음문현선 옮김 / 푸른숲404쪽 / 1만 6800원.위화는 1996년 〈허삼관 매혈기〉를 출간해 중국문학의 선두 작가로 손꼽혔다. 책은 위화가 30대에 쓴 글을 모은 에세이다. 젊은 시절 즐겨 읽은 고전문학과 좋아한 고전음악에서 얻은 위화 문학의 자양분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지금은 거장이 된 작가의 젊은 시절 칼날 같은 통찰력을 시적인 문장에 담아냈다. 분쟁의세계지도이정록·송예나 지음푸른길428쪽 / 2만 2000원. 지리학·지정학적 관점에서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 분쟁과 갈등의 배경·
조너선 스위프트의 완역본이 다시 한번 나왔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소인국과 거인국을 모험했던 걸리버의 얘기를 담은 동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는 당시 정치, 사회와 인간 문명을 통렬하게 비판한 풍자문학의 최고봉이었다.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오는 과정은 참으로 지난했다. 기득권층의 심사를 뒤틀리게 할 정도로 강렬한 비판을 담고 있기에 '불온 서적'으로 몰리기에 십상이기 때문이었다. 스위프트는 이 작품을 1725년 가을을 완성했지만, 출판은 쉽지 않았다. 집권당인 휘그당을 풍자
개도국 사람들 위한 굴리는 물통식수 위해 수 ㎞ 걷는 노동서 해방불편한 노인 위한 '아순타 의자' 등실버·도시재생·커뮤니티 분야인간에게 우호적인 디자인 소개우리나라는 2017년 11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2%가 돼 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 고령 사회에는 디자인의 관점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 기존에 노인은 소비층에서 크게 고려되지 않았지만, 이제 소비 주체로서의 노인을 고려한 디자인이 필요하다. 특히 노인은 나이가 들수록 기력과 근력이 약해져 일상에서 거동이 불편해진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