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년도 예산 공시를 비롯하여 곳곳에서 2017년을 보내고 2018년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는 유난히 지역에 축제가 많았다. 아니 많은 것처럼 보였다. 선거가 끼면서 연간으로 분산되어 있던 축제들이 후반기로 밀리고, 대규모 행사 한두 건이 겹치면서 체감으로는 정말 많은 행사들이 지역 내에 있었다고 평가된다. 그러면서 축제가 너무 많고 획일적이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리기 시작했다. 짧은 기간 내에 급하게 만들어지다보니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획기적인 안을 내어 놓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사람들이 수많은 오케스트라들의 연주를 들으며 품는 대부분의 의문들이 있다. "지휘자는 왜 있나요?" "오케스트라에는 몇 명이 필요하죠?" "오케스트라 주인은 누구인가요?" 오케스트라에는 많은 악기 연주자들이 있다. 물론 곡과 시대에 따라서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목관에는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금관에는 호른, 트럼펫, 트롬본, 튜바, 현악에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와 더불어 하프와 팀파니를 비롯한 다양한 타악기들이 있어야 한다. 하프는 전문 시립연주단체에서는 볼 수 있으나 비용적인 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1년이 되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지난 5월 10일 시작되어 7개월이 지났다. 국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한지 1주년이 된 지난 9일, 각 정당들이 이와 관련해 일제히 논평을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가 1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 국민을 위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고, 국민의당은 '민심에 따른 선거제도의 개혁'을 강조하고, 바른정당은 '대한민국의 헌법을 수호하고, 제대로 된 보수를 재건하는 길을
지난달 총 6회에 걸쳐 동상동 글로벌 푸드타운에서는 '소소한 식탁'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아시아 각 국의 면음식과 문화를 체험하며 다양한 아시아인들이 소통과 교류를 하는 시간이었다. 지난달 21일에는 우즈베키스탄 식당 열키빨키에서 시민 10여 명이 모여 우즈베키스탄 전통 면요리를 맛보았다. 참가자들은 선주민 외에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이주민도 있었다. 필자도 이 중 한 사람으로 참가해 면요리 '라그만'을 맛보았다. 고기가 들어간 제주도의 고기국수 같은 맛이었는데, 육수가 구수해 입맛에 잘 맞았다. 식사
최근 창원터널에서 유류트럭 폭발에 의한 사망사고 발생으로 비음산터널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제기되고 있다. 창원터널이 지나치게 통행량이 많고 위험한 구간이므로 우회할 도로가 필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비음산터널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창원터널이 위험하니 비음산터널을 뚫자고 얘기하는 것은 다소 지나친 면이 없지 않으나 비음산터널의 필요성이란 측면에서는 나름 설득력을 가질만하다. 비음산터널은 2008년부터 김해진례와 창원을 잇는 연결도로로 제안돼 왔다. 김해시의 입장에서는 장유
벌써 김해에서 ‘문화’라는 이름의 카테고리에 몸을 담은지 20년이 되어간다. 나름 적지 않은 시간을 김해에서 보내면서 온전히 김해에서 나고 자라신 분들께는 죄송할 수 있지만, 누군가가 출신을 물어올때면 이제 김해출신이라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학창시절 친구들의 목표는 어떻게하면 빨리 김해를 떠날 수 있는가였다. 내가 김해에 처음 발을 디딘 중학교시절, 외부에서 바라보는 김해는 교과서에 나오는 김해평야, 바로 시골, 촌이었다. 나 역시 김해로 전학을 오며 나름 도시에서 시골로 오게되는 실망감이컸다. 그만큼 김해는
우리나라는 세계 3대 뮤지컬시장이다. 뮤지컬의 성지이자 본고장인 미국의 브로드웨이, 영국의 웨스트앤드와 더불어 우리나라는 세계 뮤지컬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뮤지컬시장을 포함한 국내 공연시장은 8000억 원 규모다. 통계에 따르면 연간 약 3만 8000건의 공연과 10만여 회의 공연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해가 거듭할수록 공연시장의 규모는 점점 거대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이로운 기록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부끄러운 숫자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바로 '29.6'이다. 이 숫자는 유료관객 비중이다. 다시 말하면 지
우리나라에서 보수정당의 정체는 정말 알쏭달쏭하다. 정당은 기본적으로 정권 획득을 목적으로 한다. 보수정당은 보수의 가치에 따라 국가를 운영하고자 하는 게 정권획득의 목적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런데 양파껍질 까듯이 계속해서 밝혀지는 보수정권들의 과거 행태를 보면 사욕을 위해 국가를 운영해 왔던 것처럼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하고, 보수통합을 외치고 있다. 국정원의 특수공작사업비에서 뇌물을 받는 등 법치주의를 외면한 박근혜 정부를 뒷받침해온 자유한국당이 전 대통령 제명을 통해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거꾸로 세계지도'를 애용해달라고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8월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에 요청했다. 그 후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이 지도에는 남반구와 북반구가 뒤집어 표현돼 한반도를 중심으로 넓은 태평양이 펼쳐져 있다. 바닷길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진취적인 해양전략이 잘 나타나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지도를 보고 "거꾸로 보니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가 정말 좋다"고 했다고 한다. 대륙의 강국들에 짓눌리는 약소국 한반도가 아니라, 대륙을 배후로 일본을 방파제 삼아 대양으로 진출하는 천혜의 요
최근 언론을 통해 대동첨단산업단지의 시공사로 대저토건이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동첨단산업단지는 대동면 일대 280만㎡의 부지에 진행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1조 1000억 원이다. 김해뿐 아니라 경남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산업단지 개발사업에 해당한다. 이런 대규모 사업에 김해지역 건설사인 대저토건이 참여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임에도 썩 유쾌하지가 않다. 대저토건이라는 회사의 이름이 김해 주요 사업에 워낙 자주 거론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대저토건의 이름을 가장 많이 들었던 사업은 진례복합스포츠단지다. 진례복합
"스스로 음악을 연주하는 학생들의 수가 점점 줄어든다면 그것이 사회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야 합니다."2003년 독일에서 시민음악학교(뮤직슐레)들의 수가 줄어들자 요하네스 라우 전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밝힌 내용이다. 한 국가의 수장인 대통령이 시에서 운영하는 작은 시립음악학교들이 줄어드는 것을 걱정해 직접 나선 것이다.독일은 바흐, 베토벤, 바그너, 쇤베르크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을 뛰게 만드는 작곡가 등 세계적으로 훌륭한 음악가들을 많이 배출한 나라다. '꿈의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뿐만 아니
최근 정부는 신고리원자력발전소 5, 6호기 건설 중단을 발표하고, 사업의 계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재미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토대로 사업의 계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는 것이었다. 공론화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살펴봤더니, 국민들이 의견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전문가들의 특강과 토론회, 관련 자료문서 등 다양한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공론화 과정은 쉽게 말하자면 의견 형성에 도움이 되는 관련 자료를 국민들이 숙지하고 찬성과 반대 입장을 이해한 후 스스로 심사숙고해서 의
김해문화의전당은 오는 10월 말 개최되는 '허왕후 신행길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수로왕 부부의 그 옛날 신비스럽고도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오늘에 불러내 함께 즐기는 축제마당은 우리 가슴에 또 하나의 추억으로 새겨지리라 기대된다.의 가락국기에 근거한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결혼이야기를 놓고 역사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가야시대 지배계층의 묘지인 대성동고분군 유적에서 인도 유물이 나오지 않았기에 허왕후 일행이 인도에서 건너오지 않았다며 신행길축제 개최에 회의적 시각을 보이는 역사학자도 있다.그러나, 최근 연구가
2018년 제7대 지방선거가 9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와 달리 지방선거는 출마자의 범위나 숫자가 광범위하고 규모가 커서 체감적으로 느끼는 파급력이 상당하다. 특히 지역에서는 시민들과 직접 접촉범위에 있는 지방의원과 자치단체장의 선출이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선거때마다 항상 시끄럽지만 지방선거에서는 후보자의 절대숫자가 많다 보니 다양한 논란이 발생한다. 그 중 가장 많은 이슈거리는 역시 "철새"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진짜 철새가 들으면 섭섭한 이야기겠지만 정치권에서는 정당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 관계가 항상 원만하지는 않다. 때로는 다툼이 있어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줄 때도 있고, 그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상황으로 변할 때도 있다. 거꾸로 서로의 불협화음이 극심한 피로감을 주어 관계의 끈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에 따르면 '작곡가'는 음악의 장르를 구분하여 작곡의 전체적인 흐름을 계획하고, 음악의 가사를 파악한 후 가사와 적합한 곡을 구상하며, 멜로디·리듬·화음·음악이론 등의 기
한반도 남쪽 끝에서도 북한의 도발 때문에 불안감이 생긴다. 전통적으로 북한에 우호적이었던 중국이 혀를 찰 지경에 이르렀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5월에만 4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후에도 매달 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에서 긴장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수소폭탄 실험으로 의심되는 6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이 때문에 전국에서 인공지진을 느낀
지난 23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는 보기 드문 '소동'이 벌어졌다. 조용한 사무실은 난데없이 들이닥친 연기자들과 관객들로 소란스러졌다. 사무실은 순식간에 무대로 바뀌었다. 관객들은 극단 직원들로 분장한 배우들이 연극을 준비하면서 벌이는 갈등을 이곳에서 생생히 볼 수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작가와 연출가의 불화 때문에 연극은 준비과정에서 곧 넘
지난 7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인수위 역할을 하며 60일 동안 활동한 결과를 바탕으로 '5대 국정목표, 20대 국정전략, 100대 국정과제, 487개 실천과제'를 포함한 내용이었다.이번 국정과제는 문재인 정부 5년간 국정운영의 나침반 역할을 하며, 사실상 국정운영의 총괄 설계도라고 봐야 할
지난 5월 정권교체가 이뤄진 후 국민들의 다양한 시위 장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과거 유신독재나 전두환 정권 때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독재시대의 언론은 권력에 의해 통제돼 국민들의 요구를 사회에 알리지 못했다. 정치적 민주화를 위한 시위는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고, 소문이나 단신으로만 전달됐다. 언론에 나타난 사회의 모습은 평온 그 자체였
얼마 전 동상동 김해전통시장에서 보았던 광경은 오랜만에 이 도시에 정착한 필자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방콕이나 사이공 등 동남아 도시의 시장에 간 것 같았다. 판매대의 과일과 채소는 동남아에서나 볼 수 있는 열대성 물건이고, 이를 사고파는 사람들 또한 외국인들이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로 더 혼돈스러웠다. 그 속에서 낯익은 것은 그들이 주고받는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