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라는 약을 임시방편으로 의료현장에서 사용해 왔지만 임상적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고 중증환자와 사망자는 계속해 발생하고 있다. 백신이 개발됐지만 언제 접종이 완료돼 언제 집단면역이 형성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앞으로 대한민국에서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식약처에서 지난 5일 우리나라 대기업 제약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사용을 승인한 것이다. 전 세계에서 수행된 이 약의 임상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영업 중지, 여행 금지, 자가격리, 재택근무 등 감염병 억제책을 강력하게 시행하면서 사회의 모든 분야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국내외 관광산업은 그야말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발병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관광산업에 심각한 침체기를 가져왔다. 이로 인해 업계는 여태껏 경험하지 못했던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종식 이후 생길 수 있는 또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회복에 대한 기대 역시 낮은 편이다. 코로나19는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꿔 놓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대혼란으로부터 하루하루 조심스레 보낸 지도 어느덧 1년이다. 우리들의 일상생활이 변화되고, 사회문화 경제적인 엄청난 충격으로 긴장의 나날이 연속되고 있다. 큰 흔들림과 긴박한 변화로 인해 드러나는 요소요소의 믿기 어려운 이상 현실들은 우리를 놀라게 하고 두렵게 하기도 한다. 교육계 역시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재택근무, 영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 이행이 잦고,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병행, 입학과 졸업 등 크고 중요한 행사 역시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사람 간의 공감도가 멀어지고 교육 본질의 활동이 제대로 되고 있
전대미문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고 있는 지금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9년 570만명에 달했던 자영업자수는 2020년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5만 5000명 감소해 555만1000명을 기록했다. 수치만 보더라도 자영업자에게는 현 시점은 생존을 위협받는 엄중한 상황이다. 참으로 걱정이 아닐수 없다.그동안 우리나라는 자영업자의 수는 2018년 기준 OECD 평균(15.3%)보다 비중이 훨씬 높은 25.1%라는 통계로 알 수 있듯이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
하늘과 땅의 우주론적 질서를 조합하여 인간과 우주의 조화, 만물의 흐름을 살피려 한 '간지(干支)'는 중국에서 유래해 동양의 한자권 여러 나라로 퍼져나간 역법 가운데 하나이다. 간지는 하늘의 질서를 뜻하는 '천간(天干)'과 땅의 질서를 나타낸 '지지(地支)'가 합쳐진 이름인데, 이 둘을 조합하면 모두 '육십갑자'가 만들어진다. 우선 천간은 '갑, 을, 병...'으로 이어지는 십간(十干)으로 구분되고, 지지는 '자, 축, 인, 묘...'등의 십이지지
어둠을 물리치고 다가오는 아침 햇살, 나무들이 울창한 숲 속, 사람들이 활보하는 거리 곳곳에 침묵은 존재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저마다의 언어로 존재를 확인 받고자 아우성이다. 때로는 이념과 진영, 관점의 차이를 넘어, 각자의 알고리즘에 갇혀 끊임없는 주장들이 때로는 진실을 오도하고 있다. 요즈음 이 비대면 상황에서 티비나 유튜브, 사이버 공간에서 생산된 언어들이 타인의 사고를 억압하고 강요하기도 한다. 그 무엇으로 이 혼란을 구별할 수 있단 말인가. 어쩌면 우리는 수많은 언어와 만남을 뒤로 미루고 침묵해야 한다. 이 시간
우리민족의 교육열은 삼국시대부터 중국 '전당서'와 '후당서'라는 역사책에 "고구려인들은 학문을 좋아하여 궁리(窮里)의 시가(?家)에 이르기까지 큰길가(衢側)에 모두 장엄한 집[嚴屋]을 짓고 평민들의 자재들을 교육하는 '경당'이라는 사설 교육기관이 만들어져 서로 학문을 힘써 권하였다"고 기록될 만큼 열성적이었다. 고구려의 관학인 '태학'은 상류층의 자제를 모아 유학을 중심으로 교육했으며, 후기에 설치된 경당은 일반 평민층이 그들의 자제를 교육하기 위해 설립해 경전과 궁술을
항공산업이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는 정도는 어느 정도일까. 이동 수단 중 가장 크다. 비행기를 탄 승객 1명이 1km를 이동할 때 배출되는 CO2의 양은 285g으로 자동차 104g의 2배, 기차 14g의 20배나 높다. 2018년 한 해 동안 배출한 항공계의 온실가스 양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2.4%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2013년 대비 26% 상승한 것이다. 가장 빠른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그 만큼 지속가능한 미래를 불안하게 만드는 항공산업이 인류의 삶의 패턴을 바꾸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
194X년 4월 16일 아침, 평온하기 그지없는 알제리의 해안 도시 '오랑'. 의사 '베르나르 리외'는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을 나서다가 피를 토하고 죽어 있는 쥐 한 마리를 발견한다. 병원을 관리하는 수위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리외는 퇴근길 자신의 집 복도에서도 피를 토하고 쓰러진 쥐를 발견하고선 사태의 심각성을 감지한다. 그리고 며칠 뒤, 도시는 온통 피를 토하는 쥐들의 사체로 덮이기 시작했다. 페스트의 시작이었다. 평온하기 그지없던 이 조용한 해안 도시는, 사람들의 곁에서 피를 토하고 죽는 쥐들
우주 속 한 점 푸른 별, 지구는 늘 분주하고 시끄럽다. 올 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와의 전쟁, 연이은 폭염과 태풍, 미대선, 김해신공항 백지화등 위정자들의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장 남은 달력이 시간을 재촉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시간 관리를 잘 하는 이는 풍요와 보람을 누리지만, 소홀히 한 이는 후회와 회한으로 남는다. 모두가 시간에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닌 시간을 잘 활용하며 자신감 있는 우리 삶이 된다면, 시간의 지배자로 삶을 산다면 일상이 더 가치로 울 것이다. 세상에는 두
언제부터인가 나라 곳곳에 이태원의 '경리단길'을 본뜬 이름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더니, 이젠 새롭게 꾸며진다 싶은 길거리엔 모두 '-리단길'을 붙이고 있다. 객리단길(전주), 평리단길(인천), 황리단길(경주), 해리단길(부산), 봉리단길(김해) 들처럼, '-리단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길거리는 전국에 20여 곳이 넘는다. 도시의 낡은 골목들이 새롭게 단장을 하고, 쇠퇴한 골목들에 사람들이 북적대는 일은 분명 반길 만한 일이다. 그러나 왜 하나같이 '-리단길'이라는 이름이어야 할까?
길 없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서면 바로 길 아니던가. 깊어진 가을, 옷이 두꺼워지기 시작한 지금도 코로나 19 위세가 만만치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편하지만 스스로와 다른 이들을 보호하고자 실천하는 시민정신들이 가을과 더불어 보다 성숙해진 분위기다. 근 한해 가까이 만남 자리를 자제하는 동안 갑갑함을 해소하기 위해 사람들은 TV 시청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했다. 실내를 벗어나 둘레길 산책이든 등산이든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났다. 김해 둘레길은 대부분 아름답다. 김해분성산 생태숲 둘레길, 분성산 편백숲을 포함하
코로나19 사태로 조상을 모시고 다례를 지내는 우리의 전통 명절인 추석에도 정부와 각종 미디어들이 총 동원돼 귀성을 자제하라며 우리 사회가 극도로 위축되어있던 슬픈 그때, KBS 2TV에서 방영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불리었던 '테스형'이라는 노래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서 그가 부른 '테스형'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칭한다. 그는 9가지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이 노래를 발표하고 '논개', '
만추의 김해는 아름답다. 가야누리 길은 가을 단풍과 갖가지 열매들이 산책자들을 맞는다. 적당히 세월의 강을 지나온 시니어들이 산책로를 쓸고 있다. 새벽 봉사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용돈까지 생기니 기쁨이라신다. 시니어들의 표정 속에 지난 삶을 읽는다. 그들은 세상의 풍파를 칠팔십년 겪어왔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산책로를 쓸며 미소할 수 있음은 그야말로 삶의 철학자들이 아니던가. 철학은 인간 존재의 불완전성에 대한 이해와 삶의 방식에 대해 길을 열어준다. 끊임없이 행복을 찾고자 하는 우리들에게 위로를 주고 지침이 된다. 해마다 가야
태양광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이번 장마의 또 다른 이름은 기후위기'라고 일컬을 정도로 기후위기는 바로 우리 눈 앞으로 다가왔다. 에너지 분야에서 기후위기를 만들어 낸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를 2030년까지 전면 폐쇄하고 재생에너지로 정의롭게 전환하라는 시민들의 요구는 날로 드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당 국회의원 윤영석 의원(양산 갑)은 '태양광 설비, 하루 한 번 꼴로 사고', '5년간 태양광 설치로 307만 그루 벌목' 이라는 전형적인 과장 왜곡보도로 태양광 '가짜뉴
꽃은 사람들 일생에서 아주 특별한 순간에 함께 한다. 결혼식, 장례식에 꽃이 동반하는 것도 그런 의미일 것이다. 꽃으로 먹고 사는 일이 낭만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화훼산업 종사자에게 꽃은 어떤 의미일까? 꽃 농사꾼, 꽃 상인, 얼핏 근사하게 느껴진다. 내가 만나본 그들은 꽃과 함께 할 자격이 충분했다. 꽃을 향하는 정성, 너른 맘씨와 몸짓, 숙련된 솜씨를 지녔다는 것, 그들은 꽃받침 같은 사람들이었다. 김해시가 전국최대 화훼생산지가 된 배경은 화훼생산자와 김해시가 부단히 노력해 온 결과인 것이다. 모든 분야가 다
나는 무한정 높아진다. 몇 번의 매미가 울고 또, 몇 번의 바람이 불더니 기어코 여름은 날개를 만들어서 왔다. 오색의 날개를 만들어 온 여름은 뒤꽁무니 선명하게 몸에다 수를 놓았다. 왔다가 가는 것에는 흔적이 있다. 얼음을 녹여 끓이는 밤이 지나고 오래 들여다본 계절이 삭아서 떨어지면, 나무의 거리는 조용해져서 가로누운 벤치로 올라간다. 오늘도 나는 아름다운 눈빛을 하고 저산을 돌아서 온다. 신은 빗소리를 꿰매느라 이번 여름을 다써버렸다. 지루한 장마였다. 떨어진 빗방울을 쓰다듬는 아침이 오면 고양이가 그린 평화로운 빛의 궤적이 살
영국 리즈대학과 덴마크 기상연구소는 지난달 31일자 'Nature Climate Change' 저널에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상(ice sheets)이 빠르게 녹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기후온난화 전망중에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빙상이 위성에 의해 모니터링 된 1990년대 이후, 남극 얼음이 녹아서 전 세계 해수면을 7.2mm 상승시켰으며, 그린란드 얼음이 녹아서 10.6mm를 높였다. 그리고 최근 측정에 따르면 세계의 바다는 현재 매년 약 4mm씩 상승하고 있다. 연구 리더인
탈출구가 아득한 감염병과 폭염에 뒤이어 온 태풍으로 모두가 힘들어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사람들과 잘 소통 되어야 비로소 가치와 존재감을 가진다. 그런데 친한 이웃과 밥 한 그릇 마음 놓고 할 수 없는 지금, 우리는 무엇인가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을 찾아 위로 받아야 하지 않을까. 비대면(un-contact) 시대 디지털 기술은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담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NS를 포함한 뉴미디어는 우리 실생활 안에 너무나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 시대 포노 샤피언스(phono sapiens)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손
잠을 설친다. 새벽이면 전차를 끌고 산을 넘어간다. 무수한 혁명과 야한생각들이 동트는 새벽을 달린다. 코로나로 인한 장기적인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시국에 비까지 더한 국가적 우환에 걱정이 태산이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란 말이 요즘 너무 친근하게 들리기도 한다. 모두가 지칠 줄 모르는 폭군이다. 연일 동네가 물에 잠기고, 소가 지붕위로 올라가고,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났다. 코로나 하나만 해도 경제활동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불안한데 물난리가 겹치니 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 하나님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