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유년시절 낙동강에 대한 아주 정겨운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 7, 8월이 되면 종종 선생님과 친구들이 함께 낙동강에 가서 조개, 재첩 등을 채취하고 물놀이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가뭄이 들어 마을 우물이 말라버리면 마을 사람들은 물지게를 지고 물을 길러 식수로도 사용할 만큼 당시 낙동강 물은 맑고 깨끗했다. 낙동강에는 재첩, 민물새우, 소라 등이 풍부해 가난했던 시골마을 사람들의 영양을 보충하는데도 아주 고마운 존재였다. 그러나 이후 중학교 2학년이 되던 해부터 낙동강 물이 오염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국민은 전 세계에서도 머리가 좋기로 유명한 민족 중 하나라고 합니다. 또 다른 특징은 부지런함입니다. 세계 어디에 던져놓아도 부지런함으로 버티고 살아내면서 그들만의 영역을 만들어 냅니다. 끝으로 한국 사람은 위기에 강한 민족입니다. 잦은 외구침략을 버텨오면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왔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코로나블루 현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수도, 기간도 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느끼는 우울한 감정은 커지고 위기에 처한 개인과 단체, 기업들의 시름도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한국 질병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21대 총선은 큰 문제없이 끝이 났다. CNN, BBC 등 전 세계 유력 외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장되는 가운데 한국에서 총선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전하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유권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 1m 이상 떨어져야 하며, 체온을 측정하고 손을 소독하며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CNN)', '한국은 또다시 무엇이 가능한지 증명하려 한다(BBC)', '한국이 코로나
코로나19가 한바탕 나라를 뒤엎은 시국에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열기만큼은 뜨겁게 느껴진다. 한산할 것 같다고 생각했던 사전투표소에도 사람이 줄을 이어서 입장했다. 연합뉴스는 이번 총선 사전투표가 2014년 지방선거에 처음 도입된 이래 역대 최고인 26.69%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사전투표는 끝났고 오늘도 시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미 투표를 마친 시민도 있고 아직 투표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인데, 마침 오늘은 필자의 나침반이 김해뉴스에 게재되는 날이라 시의적절하게 이번 총선과 관련된
『한 작은 조직체에 의해 '흔들리는 인류' 그리고 '붕괴되는 사회'. 현미경으로만 보일 정도로 작은 소위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지구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이 자신의 법을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그것은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확립된 질서를 '뒤엎는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도로 놓이거나 '달리' 배치된다.』 최근 인류가 겪고 있는 미증유의 사태, 거기서 길어 올린 깨달음을 촌철살인의
차디찬 겨울을 이겨낸 나뭇가지마다 연초록빛 새싹이 돋아나고 온갖 꽃들이 피어나는 봄날이 왔다. 그러나 2019년 말 중국 우환에서 발병한 유행성 전염병인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지구촌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면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잔인한 봄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20일 중국인 방문객이 최초의 감염자로 확진된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한 달 후 특정 종교 집단을 통해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비상 대책을 세우고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요즘 자영업자들은 거의 아사상태에 직면해 있다. 얼마 전 현 정부의 최저시급 폭등으로 자영업자들이 시련을 한번 겪었고 이어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으로 각 기업체들이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근근이 업을 이어오던 중 이제는 코로나 사태를 맞으면서 자영업자들은 거의 초죽음 상태에 이르렀다. 이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그 정점을 찍은 것이다.지금 자영업자들은 월 임대료를 수개월째 연체하는 현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필자는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임대인들이 찾아와 임차인
2020년 한해를 시작할 무렵 잠시 방심한 틈을 타 '코로나19'가 등장했습니다.그저 지나가는 감기같이 찾아와 크게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무서운 속도로 퍼져나가면서 우리는 매일을 이 이야기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일상'이라는 것이 틀어지고, 삶의 패턴과 관계마저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아직은 소화력이 부족한 국민에게 신뢰할 수 없는 언론과 온라인의 발달로 쏟아내어지는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를 끝없는 공방은 많은 사람들에게 각종 부담과 오해, 갈등을 생산하면서 서서히 피로감을
서울경제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3.1%)가 8일 자 같은 신문에 보도되었는데, 나의 생각과 눈길이 거기에 한동안 머물렀다.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53.4%(매우 잘하고 있다 18.4%, 잘하는 편 35%)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부정평가는 45.1%(매우 잘못하고 있다 26.0%, 잘못하고 있는 편 19.1%)를 기록했다고
지난 달 18, 19일 양일간 김해에서는 인제대학교LINC+사업단 주최로 '제1회 대학과 지역커뮤니티 혁신전략 국제포럼'이 열렸다. 지역대학에 거는 역할기대로 보자면 진작 필요한 자리였고 늦은 감이 있으나, 급속한 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위기 타개책으로 점차 직업훈련기관화 되며 경쟁력 확보에만 주력하던 대학이 사회혁신의 바람을 타고 '지역과의 동반 관계'를 본격적으로 '공론화'하기 시작한 것 자체가 반가운 일이다.19일 기조강연에서는 재작년 국토부 공모 선정으로 추진 중인 삼방동 '캠
김해뉴스 독자위원 모임에서 지역신문이 고사할 위기에 처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당시의 위기담론은 내 또래의 청년이나 이웃 주민들이 대부분의 뉴스를 포털을 통해 접하기 때문에 지역신문에 관심을 갖지 않는 점에서 비롯했다.하지만 지금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보다도,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걱정하며 시장원리에 따라서 운영기조를 바꾸려는 지역신문사의 근시안적인 대책이 더 큰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물론, 이전에 내다본 전망은 결코 독단적이거나 지나치게 주관적인 생각이 아니다. 포털로 인해서 지역언론이 고사 직전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 상황
겨우내 추위를 이겨낸 새싹들이 대지를 뚫고 힘차게 돋아나는 봄이 오고 있다.이맘때면 신학기를 맞이하는 청소년들은 한 단계 더 성숙해진다는 뿌듯함과 새로운 선생님, 친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렘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일부 청소년들은 또 다른 학교 폭력에 노출될 수 있는 시기이다. 특히 최근에는 김해의 10대 여중생들이 후배 여학생을 집단 구타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퍼져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지난해 하반기 교육부 학교폭력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2.1%), 중학생(0.8%), 고등학생(0.3%)이 학교폭력 피해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일련의 행위를 보면 참으로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완장이라는 표현을 해서 좀 그렇긴 하지만 완장을 채워주면 그 완장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고 채워준 것인데 결국은 권력에 충성하는 것으로 둔갑해 버리는 최근의 사태들을 보면서 국민을 무시해도 너무 무시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감금을 하고 폭행을 해야만 독재일까? 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마다 권력에 유리하게 법을 적용하고, 심지어 힘의 논리로 그 법까지 바꾸어 버리는 것 또한 독재인 것이다. 여태껏 국민의 알권리라며 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문화예술계에서도 축제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지난 12월 법정문화도시지정사업에서 아쉽게 김해시가 탈락됐습니다. 오랜시간 많은 분들이 노력했지만 더 잘 준비하고 기반을 만들었던 타도시와의 경쟁에서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실패나 실망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철저한 점검을 거쳐 다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아쉬움을 느끼며 몇 가지를 돌이켜 보면 오랜시간 문화도시를 조성해왔던 다른 도시들과, 오랜 역사를 가
지난 13일 오전 경남도 도정회의실에서는 민선 7기 1년 6개월간 김경수 도정 추진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도정자문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경수 지사를 비롯해 행정·경제부지사와 실국본부장, 도정자문위 이은진 위원장과 21명의 위원이 참여했다.김 지사는 "국가적으로 수도권 쏠림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개별 시도의 노력으로는 여러 문제를 풀어나가기에는 실제 한계가 있다"며 경남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가정책의 전환까지 고려한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면 좋겠다는 뜻을
謹賀新年. 새해에는 김해뉴스가 창간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더욱 지속가능하고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지역언론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이 마음을 담아 이번 호와 앞으로 남은 회차에 '지속가능한 지역언론이 되기를 바라며'라는 제목으로 제언의 글을 김해뉴스 나침반에 기고하려 한다. 우선 이번 호에서는 지난 1년 간의 김해뉴스를 모니터링하면서 지역언론의 역할에 관해 논하고, 남은 기회를 통해 김해뉴스가 벤치마킹해 보기 바라는 지역언론 발전모델을 제시하려 한다.우선 김해뉴스가 처한 지역언론의 현실부터 알아보자. 김해뉴스는 미
요즘은 과거의 것을 그대로 재현하는 복고(retro)를 넘어 지나간 것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재해석해 새롭게 향유하는 신복고(newtro)가 유행이라고 한다. 중장년층에게는 향수와 친밀감을 젊은층에게는 옛 감성에 대한 낯선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해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 형성의 장점이 있는데다, 공유와 확산 속도가 워낙 빠른 시대다 보니 그 반향 또한 작지 않은 모양이다. 패션, 인테리어, 소품, 가게, 먹거리, 취미 등에 이어 최근엔 사람까지 다시 불러내고 있는데, 90년대 교포가수 양준일씨에 대한 관심은 열풍을 지나 가히 신드롬
다사다난했던 기해년이 힘겨운 숨을 몰아쉬며 저물고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대학 교수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매년 연말마다 한 해 동안의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하고 있는데 2019년의 사자성어 1위는 공명지조(共命之鳥)이다. 공명지조는 불교 경전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지는 공동운명체를 뜻하는 상상 속의 동물로서 한 몸에 두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는 새를 뜻한다. 머리는 둘이라도 몸은 하나이니 비록 생각은 다를 수 있어도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상부상조하면서 서로를 지켜줘야 공존할 수 있는 새이다. 공명지조라는 새는 한 쪽 머리는
최근 2~3년 동안 하락추세를 이어가던 김해시내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최근 상승 추세로 전환되면서 김해시내의 아파트 매물이 급격히 소진되고 있음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단지마다 급매물은 자취를 감추고 호가가 다소 높아져 가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최근 입주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입주초기 9000만 원 하던 전세가 최근엔 1억 3000만 원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등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의 전조 현상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창원지방법원의 경매 시장도 후끈 달아올라 최근 김해 삼계동의 p단지 아파트 낙찰가가 시세의 90%
연말을 맞아 따뜻한 소식들이 더욱 특별하게 들려옵니다.현대판 장발장으로 마트에서 먹을 것을 훔치다 들킨 부자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한 경찰관의 이야기, 장애인부부의 오랜기간 지속된 기부의 소식 등. 세상은 아직은 살만하구나, 하는 희망을 갖게합니다.많은 이들이 이런 따뜻함을 그리워하는 듯합니다. 문화영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뜨거운 심장을 가진 활동가분들을 만날때면 참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누가 이들을 이렇게 뜨겁게 만들었을까요?이들은 왜 이런일을 하고 있을까요? 저에게도 많은 분들이 왜 이렇게 돈 안되는 일만 쫓아다니냐고 묻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