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읽는 중국사윤덕노 지음 / 더난출판328쪽 / 1만 4000원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중국인이 즐겨먹는 음식을 통해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본다. 생선 양고기 복숭아 등 중국인이 신성시하는 음식, 훠궈 동파육 등 지배층의 통치 원리를 엿볼 수 있는 음식, 소주 후추 고구마 등 국제 정세와 문화 교류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음식을 통해 5000년 중국 역사를 들여다본다. 멜트다운 크리스 클리어필드·안드라스 틸시크 지음장상미 옮김 / 아르테388쪽 / 2만 5000원재난 사고와 사건들은 원인을 파고들면 큰 틀에서 모두
연구원·오타쿠 등 전문가 인터뷰도 라면(라멘)은 일본과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이다. 일본에선 명실상부 국민 음식이며 세계라면협회의 통계(2015년)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이 한 해 약 75개의 라면을 먹어 전 세계 1인당 라면 소비량 1위를 기록했다.일본의 과학정보 사이트 편집장이자 과학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가와구치 도모카즈도 라면을 즐겨 먹는 한 사람이다. '라멘이 과학이라면'은 저자 가와구치 도모카즈가 라면 덕후로서 라면에 대한 여러 의문의 답을
친일 문인 27명 행적 집중 조명 작품 통해 문학사적 '공과' 분석"청산되지 않은 역사 짚고 가야" 이육사 시인이 독립과 광복을 위해 일본 제국주의자들과 피 흘리며 싸우고 있을 때, 친일 문인들은 일본의 침략전쟁을 옹호하고 동포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떠밀고 있었다. 그들의 '친일' 행적은 우리 민족사와 문학사의 오욕으로 남아 있다. 그들의 친일은 과연 시대를 잘못 타고난 지식인의 어쩔 수 없는 운명이었을까? 신간 '부역자들, 친일문학의 민낯'의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친일 문인들
토목·건축 관점서 로마 실체 접근엔지니어 시각으로 유형 유산 고찰발전적 시스템, 현재도 유효한 가치 엔지니어가 쓴 로마 흥망성쇠 이야기 '빵과 서커스'가 출간됐다. 책 제목 '빵과 서커스'는 고대 로마제국의 권력자들이 시민들에게 제공한 식량과 오락 등 휴식거리를 가리키는데 고대판 포퓰리즘의 대표적인 행태로 볼 수 있다.엔지니어의 시각으로 로마제국의 영광과 쇠락을 당시의 건축·교량·도로·상하수도·원형극장과 경기장·공공 목욕탕과 종교시설 등 현재 남아 있는 유형 유산을 통해 고찰한다. 이들 시설과 건축물은
현대 언어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놈 촘스키(Noam Chomsky). 그는 언어학자를 넘어 탁월한 역사가, 정치운동가, 사회비평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24년생으로 90대에 접어든 지가 한참 지난 이 노학자는 평생을 시대정신의 이해와 그에 대한 합리적 비판에 천착해 왔다. 이를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들에게 책임과 용기를 가질 것을 강조해왔다.원제가 'Master of Mankind'(인류의 주인들)인 이 책은 전쟁 테러 종교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촘스키의 견해를 아우른다. 7편의 글은 짧게는 20
1860~70년대 프랑스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닌 전시는 '살롱(Salon)이었다. 1863년 이 살롱에서 낙선한 작품들은 4000점에 이르렀다.이때 낙선한 마네를 필두로 한 화가들은 심사위원회의 심사기준에 거세게 항의했다. 나폴레옹 3세는 그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낙선자 살롱'을 개최한다.이 전시의 가장 큰 의미는 작품 평가를 특성 심사위원이 아니라 재야의 비평가와 관객에게 직접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공식 전시에서 낙선했던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가 불후의 명작으로 남
투박해도 따뜻한 '막두' 할매시장서 생선팔며 자리잡아생생한 사투리로 감동 전해 "할매요, 도미 얼맙니까?""싸게 줄게. 함 보소. 도미 싱싱하다.""별론 것 같은데. 아가미가 덜 붉다. 살도 덜 탱탱하고.""아이구, 당신보다 싱싱하요! 안 살라면 그냥 가이소, 마! 내 육십년 가까이 장사한 사람이요. 거짓말 안 하요! 사지도 않을 거면서 멀라꼬 도미만 꾹꾹 눌러 쌌노!"자갈치 시장에서 육십년 가까이 생선 장사를 한 막두 할매는 거칠고 투박하다. 불뚝스러운 성질로 말을 툭툭 내뱉지만, 속은 따뜻한 사람이다
세월호라는 기표김종구 외 지음교육공동체벗320쪽 / 1만 5000원'교육적 사건'으로서의 4·16을 사유하는 글들을 모았다. 저자들은 세월호 사건은 분명히 교육의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세월호 사건 당시와 이후에 드러난 학교 교육의 문제들, 이를테면 재난 상황에서의 책임이나 중립성이라는 허울로 참사를 외면하는 교육 등에 대해 지적하고 고발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그 100년의 역사김용달 지음 / 역사공간244쪽 / 1만 4800원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으로 독립기념관과 국방일보가 공동 기획해 에 50
디지털 기술이 이끄는 사회 변화 풍부한 사례 들어 예측·방향 제시"로봇의 반란·대량 실업 없을 것”요즘 우리는 일상의 많은 영역에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산물을 사용한다. 온종일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24시간 인터넷과 연결된 세계에서 살고 있다. 디지털 기술에 의해 급속도로 쏟아져 나오는 발명품은 우리가 책을 읽는 방법, 수업을 듣는 방법, 택시를 부르는 방법, 여행을 예약하는 방법, 식료품과 잡화를 배달하는 방법을 바꾸었다. 인간의 의사 결정을 인공 지능 알고리즘이 대체하는 일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이처럼 도구는 인류의
호르몬 첫 발견부터 현재까지 역사 되짚어 기분이 좋지 않으면 '호르몬 때문'이라고 말할 때가 종종 있다. 여러 목적을 위해 다양한 호르몬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임신 테스트기, 피임약, 성장호르몬 주사, 스테로이드 등은 쉽게 접할 수 있는 호르몬 의약품이거나 의약 기기다. 그만큼 호르몬은 우리의 일상 곳곳에 침투해 있는 것이다.'크레이지 호르몬'은 호르몬이 발견되고 이름 붙여진 때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되짚는다. 호르몬이 성(性) 분화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미치는지 알려주며 이 물음에 관한 답도 제시한다
1919년 제정된 대한민국 임시헌장3·1운동 혁명 통해 민주국가로 전환헌법 역사 속 대한민국 100년 읽어 1987년 6월 민주항쟁은 "고문 없는 나라에 살고 싶다"는 자유를 향한 절규이자, 직선제 쟁취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이었다. (출처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박용수, 푸른역사 제공)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로,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열리고 있다. 더불어 올해는 민주 공화제의 대한민국이 100주년을 맞는 해이고, 그 헌법이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민주공화국 대
200명 이상 인터뷰·일기 토대"히틀러 가장 잘 담았다" 평가'아돌프 히틀러 결정판'(ADOLF HITLER:THE DEFINITIVE BIOGRAPHY)은 책 제목 그대로 가장 완벽하게 히틀러를 담아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태어난 책이다.저자인 존 톨랜드는 히틀러의 비서와 부하 장군, 당시 장관, 친구, 측근, 친구와 가족 등 200명 이상을 만나 히틀러의 전모를 파악하려 했다. 히틀러가 청년 시절 묵었던 하숙집 주인까지 찾아내는 집요함을 보였다.저자는 이렇게 수집한 인터뷰, 미공개 일기, 서한, 공식 문서 등 방
언제까지고 우리는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신경림 외 지음 / 걷는사람126쪽 / 1만 2000원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시집. 신경림 시인의 표제작을 비롯해 백무산, 나희덕, 함민복, 김기택 등 중견시인과 김현, 최지인, 양안다 등 젊은 시인의 시가 골고루 실려 있다. 신영복 서체를 연구·확산하기 위해 노력한 김성장 시인과 서예가들의 캘리그라피도 실렸다. 로컬 지향의 지역문화운동경기도문화원연합회 엮음삶창 / 232쪽 / 1만 4000원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지역 문화원의 역할과 미래를 위해 토론하고 논의한 결과물. 지역 관점에서 지역민
조선시대 통신사 주요경유지 58곳40일간 답사하며 당시 외교 재조명200년 '평화의 시대' 생생히 전달 전쟁이 아닌 협상으로 일군 200년의 한·일 외교 이야기가 2000㎞ 통신사의 여정을 따라 생생하게 펼쳐진다. 신간 '통신사의 길을 가다'는 대학에서 동양 근세사를 가르치는 저자가 통신사의 길을 40일 동안 직접 따라가며 조선 시대 대일외교의 본질과 성과, 외교사적 의미를 서술한 역사답사기다. 철저한 사료 조사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만난 이들과의 인터뷰, 박물관 견학 등이 더해져 통신사 외교의 실체를 입
아편전쟁 이후 상하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도시로 급부상했다. 특히 태평천국의 난으로 인구가 대량 유입되면서 유흥업도 번성하게 됐다. 상하이 조계지의 북쪽 거리에는 기루가 즐비했고 그곳에는 각 지역 출신의 기녀들이 영업했다. 1870년대 이후 소주(蘇州) 출신 기녀들이 고급 기녀로서 우위를 점하게 되면서 다른 지역 출신 기녀들도 고급 기녀로 성장하기 위해 소주 방언을 배워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계지의 고급 기녀들은 대부분 소주 방언을 사용했다.'해상화열전'은 중국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다룬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
자아정체성 찾기 위해 떠난 여정펭귄·타조와 함께 생활해보기도정체불명 주인공 통해 다양성 질문 고기오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동물인지 모른다. 부모도 형제도 어린 시절의 기억도 없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난다.타조·펭귄·두더지와 함께 생각하며 그 동물이 돼 생활해보지만, 번번이 구성원이 되는 데 실패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만난 닭들을 보고 고기오는 자신이 닭이 아닐까 생각한다.비슷한 생김새와 아침이면 목청껏 외치는 습관이 자신과 같다. 닭들에게 자기도 닭이라며 같이 살자고 하지만, 닭들은 자신보다 덩치가 큰 고기
나폴레옹 보며 찾은 세계정신서양 사상 이원론적 한계 극복 1806년 10월 프랑스의 나폴레옹 군대는 포성을 울리며 프로이센의 예나에 진입한다. 이때 그곳에는 철학사에 이정표를 세울 만큼 위대한 작품을 집필 중인 철학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1770~1831).'정신현상학' 원고의 마지막 부분을 마무리하기 위해 온 힘을 쏟던 헤겔은 백마 위의 적국 황제를 보고는 '세계정신'을 직감한다. 당시 그의 나이는 서른여섯.정신현상학은 제목부터 낯설다. 한국 헤겔학회 회장을 맡은 저
진해의 벚꽃다케쿠니 도모야스 지음이애옥 옮김 / 논형312쪽 / 1만 8000원일본의 한국 강점 역사와 진해 군항 건설과는 어떤 관련이 있었는지, 왜 진해가 선택되었는지, 8·15 광복 이후에 베어졌던 벚나무 다시 심기 운동을 한 것은 무엇 때문인지, 1510년 삼포왜란 때부터 1945년 광복 때까지 한·일 역사에서 진해가 차지하는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전쟁 그리고 패션남보람 지음 / 와이즈 플랜152쪽 / 1만 8000원역사적으로 그 시대 최고의 패션 리더는 개선장군들, 즉 군복을 입은 군인이었다. 그들은 선망의 대상이었으며,
40년 간 400만㎞, 지구 100바퀴 돌아삶과 자연, 나무와 어우러진 '인문학'재미있는 역사·문학·예술 상식 소개 "이 책은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나무 보헤미안의 독특한 시각으로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한다. … 나무는 본질적으로 어떤 생명체인가 하는 근원적 질문에 이르게 한다." "그는 나무를 이야기하지만 나는 그의 인문학에 대한 깊이와 문학과 예술에 대한 식견과 무릇 우리네 삶과 자연에 대한 애정을 읽는다." 추천의 글들처럼 신간 '나무의 시간'은 한마디로 나무 인문학 이야기다
예술은 종종 예민한 사람들의 쉼터가 되곤 한다. 잘난 형에 대한 열등감으로 괴롭던 저자의 학창 시절.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주는 건 노래였다. 제대로 지원도 받지 못했지만 연습하고 또 연습해서 결국 음대 성악과에 진학했다.모든 것이 잘 될 것 같았는데 또 하나의 벽이 다가온다. 성악과를 졸업한 이후 진로는 크게 두 가지. 유학을 가거나 돈을 벌기 위해 시립합창단 단원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저자는 합창의 세계에 들어선다. 합창단원 생활은 단순히 노래 연습하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인간은 하나하나의 음률이고,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