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방법원 산하의 지원이 김해에 유치되면 경제적 효과도 쏠쏠하다. 우선 고급 인력 180여 명을 유치할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인구 50만 명 규모를 관할하는 지원에는 판사가 10명 정도 부임한다. 법원 행정 직원들은 판사 수의 5배 정도가 배치되므로 50명 가량 된다. 또 '지방법원 지원 설치지역에는 이에 대응해 지방검찰청 지청을 둘 수 있다'고
최근 김해로 인구 유입이 계속되면서 각종 범죄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강도, 절도, 폭행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범죄뿐만 아니라 드러나지 않은 토착비리와 불투명한 관행들도 여전하다. 실제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김해시에서 발생한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5대 범죄는
창원지방법원 김해지원이 신설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가정하에 김해지원 개원까지 4년은 족히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월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개원 예정인 창원지법 동부지원도 2006년 입법안 발의부터 실제 개원까지 5년 가까이 소요됐다. 지난 14일 발의된 김해지원 신설 법안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전망
■ 한나라당 김정권 국회의원창원지방법원 김해지원 신설에 핵심적인 역할을 떠맡고 있는 사람 중의 한 명이 김정권(김해갑·한나라당) 의원이다. 대법원의 당선 무효형 선고로 최철국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중앙정치 무대에서 김해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정권 의원은 김해지원 신설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
사람들이 착하게 사는지 별들이 많이 떴다/개울물 맑게 흐르는 곳에 마음을 이루고/ 물바가지에 떠 담던 접동새소리 별 그림자/그 물로 쌀을 씻어 밥짓는 냄새 나면/굴뚝 가까이 내려오던/ 밥티처럼 따스한 별들이 뜬 마을을 지난다/사람들이 순하게 사는지 별들이 참 많이 떴다/ - 도종환, '어떤 마을'시골 할머니댁에 갈 때마다 하늘에 수없이 뿌려진 별을 보고
경남 김해시 장유면 장유신도시 부영 임대아파트가 분양 전환을 앞두고 지역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임대주택 의무임대 기간(5년)을 넘긴 분양전환 대상이 무려 5천 세대가 넘기 때문이다. 게다가 분양 대상 아파트들이 최근 인기를 끌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전용면적 85㎡(옛 32평 형) 이하 중소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분양전환을
부영 측과 입주민 사이의 주요 갈등 원인은 '분양가 산정 방식'이다. 최근 김해시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을 더 높게 받고 팔려는 임대 사업자 측과 더 싸게 매입하려는 입주민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임대주택법 2008년 개정안 '분양가 자율화' 제외 … 법제처는 "적용해야"사업자 "법제처 해석에
김해 부영 임대 아파트를 둘러싼 갈등은 분양 전환을 앞둔 곳만의 것이 아니다. 2008년 이미 분양 전환을 마친 장유면 대청리 부영 6단지(6·8·9차) 입주민들도 김해시와 (주)부영을 대상으로 힘겨운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소송의 발단은 부영 측이 임대에서 분양아파트로 전환시 분양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자기자금 이자율을 더 높
부영 임대 아파트란 (주)부영이 전국에 건설한 임대 아파트로 브랜드는 '사랑으로'다. 1983년 자본금 5천만 원의 (주)삼신엔지니어링으로 출발해 10년 만에 이름을 바꾼 (주)부영은 임대아파트 건설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2009년 현재 전국에 시공한 18만6천여 세대의 아파트 중 임대 아파트가 15만3천여 세대이고 분양 아파트는 3만3천여 세대에 불과
주택 관련 전문가 및 김해시는 "현재 임대주택법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는 데에 동의한다. 동의대학교 재무부동산학과 강정규 교수는 법이 태동하게 된 취지를 들어 지금껏 임대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IMF 직후 가라앉아 있던 건설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임대주택을 활성화시켜야 했고, 그렇기 때문에 사업자들에게
임대주택 분양 전환 문제를 둘러싸고 (주)부영과 갈등을 빚고 있는 곳은 김해뿐만 아니다. (주)부영이 전국에 15만3천여 세대의 임대 아파트를 지었으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충남 홍성군에서도 임대주택 분양 전환에 따른 분양가 산정 문제로 임차인들과 (주)부영이 갈등을 겪고 있다. 홍성군 부영 1차 임대아파트는 지난 2003년 9월 25일 입주자를 모집해
주촌면 내삼리에 위치한 '부경축산물공판장'을 찾았다. 이 곳은 부경양돈농협이 2002년 부도 처리된 태강산업을 인수해 재개장한 곳으로, 하루 평균 250마리의 소와 1천800마리의 돼지를 도축해 경매까지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대형 도축장이다. 매서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도축장으로 연결된 도로는 소와 돼지를 실은 트럭들이 연신 밀려드는데 공판장의 넓은 마당은
전국이 구제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김해지역 축산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아직 구제역 청정지역이긴 하지만 언제 구제역 바이러스가 침투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지난 13일 주촌면 내삼리에 위치한 '부경축산물공판장'에서 만난 양모(53·한림면) 씨로부터 축산 농가의 분위기를 자세히 들어봤다. 양 씨는 100여 마리의 한우를 사육
구제역 방역이 강화되면서 평소에도 상습정체에 시달리던 김해~부산, 김해~창원간 출퇴근 길이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서 김해시 부원동까지 버스로 출근하던 강모(28·여) 씨는 평소와 같이 오전 7시에 출발했다가 지각하고 말았다. 극심한 정체 끝에 오전 9시15분에서야 직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잖아도 상습
구제역이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김해시가 지난 11일 구제역 조기 종식을 염원하는 기원제를 올렸다. 이날 제사상에는 돼지머리 대신 '대구'가 차려졌다. 경남 김해시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구제역 종식 및 축산농가 무사안녕 기원제'에는 시 관계자들과 축산업 종사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30분가량 진행됐다. 집례를 맡은 이광
왕년에 악기 하나 다뤄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특히 유재하, 김광석 등의 싱어송라이터들과 봄여름가을겨울, 산울림, 백두산, 어떤날 등의 밴드들이 쏟아져 나왔던 1980년대, 우리의 낭만은 통기타 하나 메고 청춘과 시대를 논하는 데 있었다. 말하자면, 이들의 음악은 '마음 속의 성경'이었고 통기타 등의 악기는 '청춘의 필수품'이었던 것이다. 김해시
김해읍성 동문 밖 언덕 위에 있는 마을이라 동상동(東上洞)이라 했는가 보다. 어제 오늘 우리가 걷고 있는 동상동이란 이름도 도로명으로 부여되는 새 주소명 때문에 점차 사라져 갈 운명이다. 우리 동네 이름에 얽히고, 이름으로 남았던 지난날의 수많은 사연들도 점차 잊혀져 갈 것이다. 좀 더 시시콜콜한 사연까지도 이야기하고 남겨야겠다는 사명감마저 든다.지난번에는
선택의 기로에서 어느 쪽을 선택해도 곤란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 상황을 '딜레마(dilemma)'라 한다. 김해시 장유면의 동전환 문제가 꼭 그렇다. 그대로 놔두자니 기형적 행정 체계에 따른 부작용이 만만찮고 추진하자니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1990년 대 중반 신도시로 개발된 장유면은 계속된 팽창으로 인구가 12만 명을 훌쩍 넘었다. 하지만 행정체계는
"인구 15만 명에 면사무소 1개가 말이 됩니까?" 전입신고를 하기 위해 30여분을 넘게 대기한 오수진(31·장유면 율하리) 씨가 결국 분통을 터뜨렸다. 오 씨는 올 1월 가족과 함께 장유면 율하로 이사 왔다. 그녀는 현재 임신 5개월이다. 율하에서 면사무소까지는 버스로 꼬박 40여분이 걸렸다. 임신부가 감당하기엔 너무 먼 거
장유면의 동전환 문제는 2007년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초 김해시는 급격하게 팽창하기 시작한 장유면을 4개의 행정동으로 개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때 김해시는 분동의 당위성만 강조했다. 면 단위 행정체계는 인구 2만명 이하, 시가지 밀집인구가 40% 이하, 1차 산업 종사자가 60% 이상일 때에 한한다는 현행법 때문이었다. 그러나 동 전환을 반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