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항산·공산당 성지 옌안 박하선, 조선의용군 행적 따라 흑백사진 90여 점·산문 실어"늦게나마 재조명, 미안함 덜었다 이념 갈등, 모두 해방 이후의 일"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을 이어갔던 단체는 크게 세 집단이었다. 김구 주석이 이끌었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광복군', 태항산(太行山)과 옌안(延安)에서 활동했던 '조선의용군', 만주와 연해주에서 활동했던 '항일빨치산'이 바로 그 조직들이었다.이들 집단은 조금씩 차이는 있었으나 모두 일본군과 싸웠던 독립군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임시정부
작가 70주기 11번째 번역 출간'한·일 갈등' 해법 실마리 '눈길'"일본은 미국이 지금껏 치른 전면전 중에서 가장 낯선 적이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루스 베네딕트의 에 나오는 첫 문장이다. 루스는 미국의 1945년 대일본 승전일에서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이 책의 집필에 들어갔다. 탈고는 이듬해 여름에 이뤄졌다. 그녀는 전쟁공보청 문화 연구원으로 들어가 일본 연구를 담당해 1944년 '일본인의 행동 패턴'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한 적이 있다. 이 보고서는 완
정념 스님이오대산에서 보낸 편지정념 스님 지음불광출판사352쪽 / 1만 9000원.오대산에서 40년을 보낸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쓴 마흔한 통의 편지가 계절별로 정리돼 실려 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정념 스님이 행한 각종 법회와 강연, 성지순례 법문을 다시 편지글 형식으로 정리했다. 행복, 비움, 나눔이라는 큰 틀 속에서 명상, 대화와 경청, 평화와 화합을 강조한다. 미래는오지 않는다전치형·홍성욱 지음문학과지성사307쪽 / 1만 5000원.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이 화두로 떠오른 오늘의
독특한 건축 미학 '타이베이 101'660t 강철 추로 건물 흔들림 방지무른 땅에 2만 개 말뚝 박아 고정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 대성당'환경·기술적 문제 극복하고 만든세계 건축물들 재미있는 이야기 담아타이완 타이베이시에 있는 509m 높이의 '타이베이 101'은 독특한 건축 미학으로 유명하다. 탑과 대나무 줄기에서 영감을 받은 건물은 여덟 개의 사다리꼴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마치 식물의 줄기처럼 땅에서 박차고 나온, 솟아오른 생명체 느낌을 준다. 녹색이 감도는 색조 유리창을 보면 이런
인류 보편적 정신 ‘평화’각국 역사적 경험 시사점 도출은 독일 폴란드 러시아 등 동유럽 3국의 현장을 여행하면서 '탈분단'의 한반도와 평화로운 동아시아의 미래를 그려보는 인문여행서다. 그 나라들의 역사적 경험 속에서 한반도 탈분단의 해법을 찾기 위한 고민을 담아내고, 미래를 보장할 인류 보편 정신으로서의 평화의 의미를 묻는다.이 책은 '동아시아'라는 경계를 넘어 '유라시아'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이들 3국의 역학관계 안에서 한반도를 상상하고 전망한다. 책은 먼저 각 나
강치전민식 지음마시멜로372쪽 / 1만 5000원.300년 전 일본에 맞서 독도를 지켜낸 조선 숙종 때 어부이자 민간외교가인 안용복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소설. 안용복이 1693년과 1696년 두 차례 일본에 건너가 에도 막부에게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땅임을 주장해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번졌던 '안용복 1차, 2차 도해사건'을 긴박감 넘치게 그렸다. 이덕무의 열상방언엄윤숙 지음사유와기록280쪽 / 1만 4500원.조선 후기 학자 이덕무의 을 오늘의 시각으로 다시 읽어낸 책이다. 이덕무는 당시
일본 영토였다 소련에 편입된사할린 남쪽 가라후토 지역일본인·조선인 주체적 삶 그려특정 국가에 귀속되지 않는다문화적 정체성 구축한 존재그들의 역경 이겨낸 용기 감동일본, 한국, 러시아 세 나라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지마와 이라의 멘탈리티에는 경계가 없다. 그들은 언젠가는 일본이나 한국에서 생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 사할린 잔류자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귀국 정책 차이 때문에 사할린의 일본인과 한국인 가족이 러시아, 일본, 한국에 흩어져 살게 되는 것도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다.(책 170쪽)'가라후토
발트3국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일컫는다. 십자군 전쟁, 리보니아 전쟁, 북부 전쟁, 나폴레옹 전쟁 등 수많은 위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또 다른 생존 전쟁을 벌여온 발트인의 역사는 유럽 전쟁사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북유럽, 러시아, 유럽 내륙을 잇는 최고의 지정학적 위치에 자리 잡은 발트해안지대는 항상 강대국들이 군침을 흘리는 노른자위였다.혹독한 역사적 상황 속에서 발트3국이 고유한 문화와 언어를 지켜냈다는 점은 기적에 가깝다. 발트3국 위치에 현재 세 국가가 자리잡고 있으나 이곳에 터전을 잡았다가 전쟁의 풍파 속
부산지방에서의초기 기독교이상규 지음한국교회와역사 연구소268쪽 / 1만 5000원.부산과 경남 지방에는 언제 어떻게 누구에 의해 기독교가 소개되고 교회가 설립되었을까? 부산지방에서의 초기 기독교, 곧 선교사들의 내부(來釜)와 선교활동, 한국인 개종자들, 그리고 이곳에서의 전도, 교육, 의료활동과 사회·문화운동 등 부산에서 전개된 기독교운동에 대해 총 6부로 나눠 정리했다. 붉은 아시아이병한 지음서해문집408쪽 / 2만 3000원. 이 책에서 말하는 '붉은 아시아'는 서구와 극동 사이에 위치한 광역의 시공
공주는 소리 내어울지 않았다정원찬 지음도서출판 월인309쪽 / 1만 4000원.1453년 수양대군이 단종을 제거하고 정권을 장악한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한 장편 역사소설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의 정변에 휘말린 문종의 딸이자, 단종의 누이인 경혜공주의 비극적 운명을 다뤘다. 왕족에서 노비로 추락한 경혜공주의 마음을 탁월하게 짚어냈다. 고려상인과동아시아 무역사김영제 지음푸른역사314쪽 / 2만 원.중국사 전공자인 저자가 고려사 밖에서 조망한 고려시대 국제무역을 세밀하게 다룬 책이다. 무역에 이용된
콜럼버스가 후추 대신 사탕수수에서 새로운 '부의 기회'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가 카리브해 섬들을 거대한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으로 바꾸고 노예노동으로 작동되는 구조를 만들지 않았다면 인종 차별의 역사는 달라지지 않았을까?17~18세기 중국에서 들여온 홍차에 설탕을 첨가해 마시는 습관이 유럽에서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 잡지 않았다면 아편전쟁과 노예무역은 발생하지 않았을까?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감자, 토마토, 고추, 양파 등 우리와 밀접한 13가지 식물이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고 추동하여 만들어
고려 왕에게 보낸 교황의 편지'직지'의 활자주조법이 담긴 성경… 팩트와 픽션… 반전과 충격… 세계 最古 금속 활자본 '직지' 유럽 전파 과정 진실 찾기 현재·중세 넘나드는 장편소설부산 출신인 김진명 작가는 1993년 데뷔작 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그는 정치·경제·역사·외교 등 한국 사회의 민감한 주제를 소설에 끌어들여 남다른 인식의 깊이를 보여줬다.이번에 출간된 장편소설 도 시의적절한 주제를 치밀한 분석과 통찰을 통해 탄탄한
불어·영어 등 능통한 최연소 외교관항일운동하다 러 장교로 1차대전 참전日 기밀문서 통해 '의문의 실종' 추적 그동안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헤이그 특사' 이위종 열사의 불꽃같은 삶을 재조명하고, 그의 삶과 사상을 오롯이 담아낸 책이 나왔다. 독립을 향한 열망과 생사의 기로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신념 하나로 평생을 헌신한 독립운동가 이위종의 인생 대서사가 펼쳐진다.은 최연소 외교관으로 활약한 헤이그 특사 활동부터 시베리아 독립군이 되어 벌인 항일투쟁, 의문의 실종과 죽
카프(KAPF)는 에스페란토어로 'Korea Artista Proleta Federatio'의 약칭이며,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을 의미한다. 1925년 8월 프로문학단체인 염군사와 파스큘라의 제휴로 탄생했다. "예술을 무기로 하여 조선 민족의 계급적 해방을 목적으로 한다"는 강령 아래 활동을 벌였으나, 1931·1934년 두 차례에 걸친 검거 사건을 겪으며 1935년 5월 해산했다.카프는 이후 '가려진 작가' '가려진 작품'이었다. 휴전 이후 반공 이데올로기로
울릉도, 1882년 여름김도훈·박시윤 지음디앤씨 / 308쪽1만 7000원.기자와 작가가 함께 쓴 울릉도 근대사 기행.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쓴 소설에 해설과 사진을 함께 실은 독특한 형식으로 엮었다. 고종의 왕명을 받은 울릉도 검찰사 이규원이 남긴 를 바탕으로 울릉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시기, 조선 정부가 울릉도를 비워두고 관리한 이유 등에 대해 알려준다. 중용, 조선을바꾼 한 권의 책백승종 지음사우 / 296쪽1만 8000원. 조선의 왕과 선비들이 사랑한 책, 을 중심으로 조선시대의 정
이탈리아 무역상 보호 위해 만든 반코증기기관차 사용 위해 생긴 감가상각결산서·국제회계기준·장부·부기 등회계 규칙 탄생과 사건 흥미롭게 엮어카네기·록펠러·골드만삭스 같은세계적 부호와 기업 탄생 비화도 눈길부기를 공부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이탈리아가 부기의 발상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재무나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라 해도 감가상각이 철도회사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공인회계사나 세무사라도 기업의 내용을 공시하는 제도인 '디스클로저(disclosure)'의 시작이 존 F. 케네디의 아버지와 관련
당신이 세상을 떠날 때 어떤 문장으로 남고 싶나요? 누구나 한 번쯤 해보는 자문(自問)이리라. 그래서인지 부고(訃告) 기사는 사람들 입에서 많이 오르내리는 대화 주제이다. 전 세계 독자들이 이 부고란을 맨 처음 펼쳐보는 이유는 누군가의 사망 소식만을 확인하려는 목적에 그치지 않는다. 부고 기사를 통해 자신이 사는 세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떠난 어떤 인물을 만나고 싶은 욕구 때문이 아닐까. 그 인물에 대한 의 정제된 기사는 독자에게 영감과 통찰력을 안겨준다.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치를 가르칩니다경기도중등독서교육연구회·김현민·박시영·이경주·정은경 지음서해문집340쪽 / 1만 7000원. 여러 교과 교사들이 하나의 가치 혹은 주제를 중심으로 교과 간의 벽을 허물고 융합적인 통합수업을 실천한 생생한 사례를 담고 있다. 세상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혁신적인 수업들은 물리 시간에 정책을 고민하고, 세계지리 시간에 에너지의 미래를 상상한다. 한미동맹의 진화 허욱·테런스 로릭 지음이대희 옮김에코리브르288쪽/1만 7000원. 공식적으로 한미동맹이 시작된 1953년부터 2018년까지 한미동맹에서 발생
그 이름 안티고네유종호 지음현대문학396쪽 / 1만 5800원.저자가 잡지 등에 연재한 글들을 선별해 묶은 에세이집. 현 시대의 당면 과제를 직시하게 하는 비판적 통찰과 노년의 삶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다. 사회에 대한 높고 낮은 목소리의 발언, 문학과 인문학에 관련된 이야기 등 저자가 애정 어린 마음으로 전하는 위로와 희망, 당부의 메시지를 산문 41편에 실었다. 강인욱의고고학 여행강인욱 지음흐름출판320쪽 / 1만 6000원.1990년대 벌교 조개무지의 발굴에서부터 발해 성터에서 발견된 고구려 문화를 계승한 갈색
2008년 이후 10년간 일어난 일 분석"한국이 세계화 물결 헤쳐나갈 지침서""대공황은 히틀러를 낳았고, 금융위기 10년은 트럼프를 낳았다." 의 표지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다. 독자를 끌어들이려는 편집으로 보이기 쉽다. 하지만 경제 위기가 온갖 참화의 원인임을 알기에, 쉽게 책이 놓인 진열대를 지나치기는 어렵다.이 책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일어난 일들을 심층적으로 파헤친다. 우선 달러 화폐로 짜진 미국, 영국 중심의 북대서양 양안(兩岸) 경제 시스템이 그 당시 어떻게 고장이 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