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기 정김해중부경찰서 형사지원팀장
현대 민주정치 제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수요소 중 하나는 정치자금이다. 그러나 하도 불법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바람에 정치자금은 요즘 '필요악'이 되고 말았다. 정치자금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선진국에서도 이익집단의 대규모 불법 정치자금 수수문제가 왕왕 터지는 것을 보면 돈에서만큼은 그 누구도, 특히 정치인들은 자유로워 보
점심시간이 막 지나가고 있을 무렵, 70대 중반을 훌쩍 넘어 보이는 할아버지가 수수한 옷차림으로 할머니의 손을 잡고 사무실에 들어왔다. 평소 가정이나 학생 들의 문제를 주요 업무로 하는 부서여서 한편으로는 '무슨 일로'라는 궁금증을 가지면서도 반갑게 맞이했다. 할아버지는 의자에 할머니를 앉게 한 뒤 "아내에게 치매증세가 있어 미리 등록해 놓으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화제가 됐다. 그는 각종 강연회 등을 통해 도전과 열정을 설파해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월급 15달러짜리 영어강사에서 세계 전자상거래업계의 거물로 성장해 '살아 있는 신화'가 된 마윈. 그는 1999년 자본금 8천500만 원으로 알리바바를 설립해 세계 2위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다 잘 된다'는 한자 성어다. 싱그러운 초록이 짙어가는 가로수가 눈을 즐겁게 하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그 말의 의미를 한 번 더 되새기고자 한다.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서로를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게 하는 의미 있는 날이 많다. 여기에 15일 가정의 날도
5월은 계절의 여왕답게 만물에 활기가 넘치는 달이다. 주말이면 산으로 바다로 그 동안 꽁꽁 움추렸던 몸을 녹이듯 소풍이며 야외 행사가 많다.그래서일까. 달력을 보면 5월에 기념일이 참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5일 '어린이날'과 8일 '어버이날'이 있고, 여기에 15일 '스승의 날'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21일이 '부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망각은 인간에게 이성적인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삶을 가능하게 하는 필요요소이기 때문에 존재한다. 하지만 때로는 망각할 수도, 망각해서도 안 되는 수많은 일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는 바로 올해 초 국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던 강화도 글램핑장 화재 등 연이은 화재사건이었다. 이 사건들은 우리 사회가 안
방학의 사전적 의미는 여름철에 가장 더울 때와 겨울철에 가장 추울 때 학교가 수업을 하지 않고 쉬는 것이다. 하지만 사전과는 다르게 현실에서는 학부모가 학생들에게 뭔가를 채우려고 하는 시기가 방학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선행공부를,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보충수업을 하게 된다. 그래서 학생들은 방학이면 평소 때보다 더 부모의 눈치를 보게 되기도 하다. 그
주말에 부산으로 나갈 일이 있었다. 어두운 색으로 칠한 현수막을 몇 개 지나쳤다. 현수막이란 눈에 잘 띄는 밝은 계통의 색을 쓰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검정에 가까운 색을 보고 의아했다. 현수막과 가까워졌을 때 의문은 풀렸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애도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운전을 하던 중 차 안에서 라디오로 현장 상황을 전해 듣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빨리빨리'라는 말을 좋아한다. 예전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처음 배우는 말이 '빨리빨리'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빨리라는 말을 좋아하고, 실제로 뭐든 빨라야 한다. 건물도 빨리 짓고 도로도 빨리 닦는다. 심지어 유행마저도 빨라 좀 따라가려고 하면 이미 바뀌어 있다. 사회에 만연한 일종의 병인
어릴 때 바람직한 습관을 길러주는 일은 중요하다. 특히 독서습관을 길러주는 일이 다른 어느 습관보다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학교 폭력 등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데서 발생하는, 소소하지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들을 접할 때마다 독서습관이 한 인간, 특히 한 어린이에게 주는 영향력을 절감하곤 한다. 책의 세계는 예나 지금이나 인간이
국민들에게 통계라는 단어는 생소한 단어인가 보다. 흔히 통계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아예 관심이 없어 어떤 것을 얘기하는지 모른다고 하거나, 혹은 말만 들어도 머리가 아프고 피하게 되는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통계는 어렵지 않다. 어찌 생각해보면 어떤 학문이나 방식보다 생활에 밀접해 있는 것이 통계다. '김해시의 인구는 몇 명이고, 작
날씨가 좋지 않아 야외에서 운동하기 힘들 때 가끔 아파트 비상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한다. 그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이 보인다. 아파트 주민들이 안전의식 없이 생활하는 모습들이 비상계단에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다. 각 층마다 비상계단의 방화문이 활짝 열려있거나 적재물들이 쌓여있는 모습이다. 적재물들을 보면 주로 자전거나 유모차다. 때로는 제때 처리하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아들은 꽤 튼튼한 편이다. 다소 늦은 나이에 얻은 둘째여서 딸인 큰 아이와 여덟 살이나 차이가 난다. 흔히 늦게 임신해 출산한 아이들이 각종 질병에 약하다는 속설이 있지만, 아들을 보고 있으면 그런 말엔 웃음이 난다. 아빠의 유전자를 이어받아 기본 뼈대가 튼튼하고 근육량도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많은 편이다. 튼튼할 수밖에 없는 신
그래도 봄을 이길 수는 없었나보다. 때늦은 반짝추위와 눈이 저항을 해봤지만 따뜻한 햇살은 이제 영락없는 봄이 왔음을 알린다. 그러나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로서는 슬프게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여유도 없이 날짜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인 11일을 항해 달려가고 있다.이번 조합장선거는 어느 때보다도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다. 조합원들의 의식과 선거문화는 달라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진다. 돈선거 관행을 좌시할 수 없다는 국민적 여론에 힘입어 지난해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이 제정·시행됨에 따라 선관위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처음 시행하는 법이다 보니 작은 문제점들이 있어 짚어보려 한다. 먼저, 이번 조합장선
최근 경기도 의정부와 남양주의 아파트에서 연이은 대형화재가 발생하면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소화기 비치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차량 및 주택 화재가 최근 3년간 전체 화재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 수치는 모든 국민들이 소화기를 비치해야 할 필요성을 주고 있는 것이다.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범시민 1가정 1차량 1소화기 갖기
지난 해에는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났다. 경주 리조트 붕괴, 세월호 침몰 등이었다. 충격적인 사건들 속에서도 국민들은 슬기롭게 대처해서 위기를 잘 극복했다. 이런 면을 보면 민족애로 똘똘 뭉친 대한민국의 저력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다른 측면을 살펴보면 여전히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다. 오랫동안 각종 조합장 선거를 실시해오다 일부 후보자들의
지난달 김맹곤 김해시장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판결이 나왔다. 김 시장은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기사에 따르면 김 시장 측이 항소한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제일 처음 든 생각이 지도자의 역할과 중요성이었다. 사람이 셋 이상만 모여도 그 안에는 지도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다. 지
에서 '탐방-김해의 작은도서관' 시리즈를 다시 시작했다. 김해에는 36곳의 작은도서관이 있다. 별 차이점이 없을 것 같은데, 각 도서관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가 있었다. 어떤 곳은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젊은 엄마들이 모여 도서관에 관한 공부를 했다. 학원보다는 도서관에 다니면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한다는 어린이도 있었다. 대학도서관에